학기말이라서 성적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학교교육과정평가 학부모 설문지 통계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통계를 내란다. 정말 돌아가시겠다.
설문지만 수합해서 업체에 맡기면 통계가 짠 하고 나오는데 그걸 왜 담임 보고 하라는 건가?
이유인즉 예산편성을 안 했단다. 이걸 누구한테 따져야 하는지.....
(2년 전에는 예산 편성을 해서 업체에 맡기니 진짜 간편했었다. 작년에 예산이 없다면서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담임 보고 수작업 하라고 해서 화가 났었는데. 올해 또 이런 일이 발생하니 진짜 짜증 난다)
왜 해마다 하는 일이건만 또 놓쳐서 이렇게 담임들을 생고생을 시키는지 정말 열불 난다.
설문이 적기나 한가? 객관식 50문항에다 서술형 평가까지 일일이 엑셀 파일에다 넣는데
한 설문지당 9분 정도가 소요된다. 오죽하면 내가 스톱 워치로 시간을 재 봤을까?
아마 학부모도 설문지 하면서 짜증 났을 것이다. 50문항씩이나 되는 설문지를 어떻게 집중하여 할 수 있겠는가?
설문 또한 잘 모르는 사항도 많고 말이다. 설문 수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건의했건만....
학부모 설문도 교사, 학생들 처럼 아예 홈페이지에 가서 하도록 하던지... 그건 참여율이 저조해서 안 했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어차피 관심 있는 사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매번 건의를 해도 시정이 안 된다. 진짜 짜증 난다.
중학년 정도 되면 아이들 보고 손들라고 해서 하기도 하고, 똑똑한 아이 몇 명 시켜도 되지만
이거 저학년은 완전 담임이 혼자서 해야 하는 거다.
교사가 가르치는 일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되나?
이 바쁜 학기말에 이걸 붙들고 눈이 빠져라 엑셀에 집어 넣다 보니 완전 머리가 빠개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