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케이블카

 악어 모양의 바위

 서커스

 동굴

 청나라 때 위조화폐를 만들던 동굴 

 짜릿한 번지 점프

하늘과 산과 호수의 조화

 

한글로 된 설명서 

보이차 구경  

눈을 한껏 즐겁게 하고 나서 간 곳은 분위기 있는 찻집이었다.


여러 가지 차들을 마셔 봤는데 중국말로 말해 준 이름은 다 잊어 버렸고, 오로지 보이차만 기억난다. 음식 먹기 전후에 꼭 한 잔씩 마셔 줘야 탈이 안난다고 하여서 열심히 먹었다.


나중에 여기서 차를 좀 살 걸 후회했다. 면세점보다 훨씬 저렴했다. 품질은 모르겠고...


보이차는 8층 높이의 나무에 원숭이들이 올라가서 찻잎을 따왔기에 “원숭이차”라고도 한단다. 카페인이 없고 맛은 별로 없다. 물처럼 마시면 되는 그런 차이다. 면세점에서 사와서 요즘 자주 끓여 먹고 있는데 삼탕까지 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중국은 차문화여서 커피 마시기가 용이하지 않았다. 비싸기도 하고 말이다. ‘다음에는 꼭 커피 믹스를 챙겨 가야지.’ 컵라면은 챙겨갔는데 믹스는 안 챙겨서 후회막심이었다. 물론 호텔에는 커피가 비치되어 있는데 노란색 커피 믹스가 그리웠다 


명 13릉 입구 

 

명 13릉은 별로 볼 게 없었다. 황제의 릉이긴 한데 우리나라와 릉의 모습이 완전 다르다. 분봉을 높게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산에 바닥을 파서 릉을 만들었기에 그냥 보면 산이다. 명 13릉 중에서도 하나만 발굴을 하였고, 발굴된 릉조차도 그 안에 있던 문화재들은 다 다른 곳에 놔둔 상태라 볼 것은 별로 없고 그 크기에 놀랐을 뿐이다.  

어제 자금성에 비하면 오늘은 한결 수월하게 관광을 하였다.
북경 7대 관광지가 있다고 하는데 자금성, 천안문, 만리장성, 용경협, 천단공원, 이화원, 명13릉 이 그것들이다. 맞게 적어 왔나?
그 중에서도 만리장성과 용경협은 꼭 둘러 보시길.... 

만리장성과 용경협을 만든 황제의 이름도 중요하지만 그 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린 수많은 민초들 또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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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경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둘쨋날이다.
말로만 듣던 만리장성과 작은 계림으로 유명한 용경협을 가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7시에 로비에서 만나 버스에 올라타서 출발하였다. 어젯밤 못일어 날까봐 몇 번이나 잠을 깨서 아침에 좀 몽롱하였다. 북경 시내를 한참 빠져 나오자 돌산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중국산들은 거의 돌산이란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흙이 얇게 있고 바로 밑은 돌층이었다. 그런 산에 뿌리를 박고 나무가 자라고 있다니 신기하였다. 산을 구경하다 보니 저어기 아스라이 만리장성이 보였다.
딸은 지렁이 같단다.  





역시 자국민들이 가장 많다. 인구가 14억이나 되니 어딜 가나 중국인들이 가장 많다. 

으! 그런데 저렇게 무시무시한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니.... 

앞뒤로 세 명씩 모두 여섯 명이 탑승하고 그 높은 만리장성 입구까지 올라갔다. 중간중간 덜컥덜컥 할 때 마다 뒤에 타신 일행 분이 소리를 질러댔다. 실은 나도 엄청 무서웠다.

입구에 도착하여 성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경사가 아주 급했다. 거의 60-70 도 경사인 이 곳에 이 무거운 돌들을 옮겨와서 성을 쌓았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을까 싶었다. 갑자기 숙연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직선거리 6400KM 주행거리는 10000KM 가 넘는 이 만리장성을 현지인들은 무덤이라고 한단다. 인부들이 죽으면 그대로 묻은 채로 성을 쌓았다고 하니 정말 만리장성 그 자체는 거대한 무덤이 아닐 수 없다.

가이드에게 들은 “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속담에 얽힌 이야기는 기억을 잘해 두었다. 그 속담에 이렇게 기막힌 사연이 들어 있었다니 널리 전해야겠다.

 

만리장성을 한참 쌓던 시기에 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당연히 한 가정을 대표하여 남자 한 명이 장성을 쌓으러 착출당하던 시기라 새 신랑도 어쩔 수 없이 장성을 쌓으러 가게 되었단다.부인은 신랑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매일 편지를 써 보내보지만 그 편지가 닿을 리 없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 지나가던 장사꾼이 여인의 집에 하룻밤 묵어가자고 하여 여인은 혼자 살고 있긴 하지만 착한 마음에 그 장사꾼을 극진해 대접해 주고, 잠자리를 제공해 준다. 장사꾼은 여인의 극진한 대접을 받고 다시 사흘을 묵어가자고 제안하고 마지막 날에 그 여인에게 하룻밤을 같이 자자고 청을 하게 된다. 지아비를 장성에 보낸 여인은 장사꾼의 청을 받아들이는 대신에 청이 하나 있는데 자신의 편지를 꼭 장성 관리에게 전해주십사 말한다. 이렇게 여인과 하룻밤을 잔 장사꾼은 그 길로 장성을 책임지는 관리를 찾아가 여인의 편지를 전해준다. 편지를 읽자마자 관리른 장사꾼 더러 장성을 쌓으라 명령하고, 여인의 원래 남편은 고향으로 돌려보냈단다. 이유인즉 이제 이 여인의 지아비는 장사꾼이기 때문이다. 여인은 남편을 되찾으려는 마음으로 장사꾼에게 하룻밤을 허락한 것이었다.

이 이야기 때문에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이야기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장성 쌓는 일에 붙들려갔으며 그길로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완성된 만리장성은 정말 장관이었다. 딸도 나도 연방 멋있다를 달고 살았다. 우리가 가 본 곳은 진시황 때 만든 토성이 아니라 명나라 때 쌓은 성이었다. 튼튼한 돌로 만들어진 성이었다. 진짜 가 보니 우주선에서도 만리장성은 보인다는 이야기가 사실일 듯하다.  

 

 

 


다음 장소는 용경협이다.

원래는 중국 최초의 수력발전소였었는데 여기에 와본 황제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인공호수를 만들어 유유자적 즐기던 곳으로 만들었단다. 계림, 장가계 등을 연상케 하며 중국 산수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해 준 곳이었다. 난 이곳을 보니 “ 와호장룡” 이 떠올랐다.

용경협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용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꼬리로 나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수문이 있는 곳까지 올라간다.

유람선 타는 곳까지 오니 정말 끝내준다. 유람선을 타고 용겹협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나 또한 황후가 된 듯하였다. 깎아지른 절벽과 호수가 어우러지고, 갑자기 나타난 물뱀 때문에 또 한 번 놀라고, 절벽 사이에 줄을 이어 서커스를 하는 사람 때문에 경악하고, 번지 점프를 하는 사람을 보며 입이 쩌억 벌어졌다. 유람선을 타자마자 내리는 게 아니라 40여분 동안 용경협 곳곳을 누비며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날씨도 청명하여 하늘색, 나무색, 절벽색, 호수색이 함께 조화를 이룬 모습이 절경이었다. 사진은 이 실경을 그대로 담아 두지 못하여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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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그림책은 내 친구 29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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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볼로냐 라가치 대상을 수상한 <마음의 집>의 그림을 그린 폴란드 태생의 네 아이의 엄마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녀의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심히 궁금해진다.

이번에 출간한 책 <학교 가는 길>또한 그녀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이었다. 그녀의 책 중에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작품들도 여럿 있지만 이 책은 유치원, 저학년 어린이들이 충분히 즐기면서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자극제가 될 만하다.

지금은 방학 기간이지만 학교 가는 길을 떠올려 보면서 읽어 보면 좋겠다.

학교 가는 첫 발자국이다.
이 발자국 하나를 가지고 아주 단순한 색과 선만으로 그녀는 무한한 세계를 창조해냈다.

문과 커피잔

강아지와 뼈다귀

치과를 보면서 연상된 썪은 이.

학교 가는 길에 여러 가지 것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면서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도 떠오른다. 이렇게 상상하다가 존처럼 지각하는 거 아닐까 슬슬 걱정이 되네.

꽃집의 화분도 보이고,

가구점에 놓여 있는 소파도 보고,

" 한 발짝 한 발짝 재미 나는 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한눈 팔지 말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별안간 정신을 바짝 차린다.

이 그림은 내 상상력으론 잘 이해가 안 가는 그림이다.
이보나씨 ,설명해 주세요.( 목이 길어져서 발까지 내려온 그림인데 조심하라는 의미인가요?)

이런 저런 상상을 하는 동안 어느새 교실에 도착한 아이.

이제 하굣길이다. 발자국의 방향이 바뀌었다.
과연 하굣길에는 어떤 것들을 만나게 될까?
등교길과 하굣길에 보는 것들이 똑같다면 재미없겠지?
이제부터 나도 이보나처럼 상상을 해 볼 차례이다.

매일 반복되는 학교 가는 길.
이렇게 즐거운 상상을 하고 왔다갔다 하다 보면 학교 가는 길이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50대의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한한 창작력과 함께 창의력을 보이고 있는 그녀의 다음 작품이 또 기대된다. 처음엔 그녀 이름을 외우기가 무지 힘들었는데 이제 잘 외운다. 그만큼 그녀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증거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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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8-04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멋진 작품이네요. 팍 꽂힙니다. 아이들과 함께 독후활동 해 보기도 좋겠는데요. 어려울란가요? 안 그래도 저도 이름이 안 외워져서 이보나라고 우리 이름처럼 불러야겠다 생각했었는데, 같은 맘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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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는 기분이 좋아요 알맹이 그림책 2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김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6월
절판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저자, 스웨덴이 낳은 거장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유일한 그림책이 이번에 2권 발간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그 중에 한 권을 먼저 만나 보았다.
기대감이 크면 실망도 크다 그랬지? 이 책이 나에게 그렇다. 무지 기대를 한 턱에 조금 실망하였다. 그건 린드그렌의 명성에 비해 실망을 했다는 것이지 이 작품이 질이 떨어지거나 수준 이하의 작품이란 것은 아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글씨체가 너무 전형적인 명조체라서 그림책과 어울리지 않고 딱딱한 인상만 강하게 남긴다. 그렇지 않아도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글씨가 너무 많아 아이들이 지루해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데 글씨 마저 딱딱해서 호감을 떨어뜨리는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부활절을 준비하고 기대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특히 유럽이나 미국 쪽은 부활절 행사를 크게 하는 것 같다.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부활절 토끼가 가져다 주는 달걀인데 주인공 로타도 마찬가지로 부활절 토끼가 가져다 줄 달걀을 기다리고 있다.
마녀 복장을 하기로 언니, 오빠와 약속을 했는데 보기 좋게 바람을 맞은 로타.
항상 기분이 좋은 로타이지만 이번만큼은 급우울 모드로 가게 된다.

이 그림책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두 가지 눈높이에서 표현하고 있는데 하나의 방법은 멀리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시점으로 그림을 그리고, 다른 하나는 눈과 평행한 높이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번갈아서 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전체 풍경을 잡을 때는 이렇게 하늘에서 내려다 보듯이 그림을 그렸다.

이번엔 그림이 눈높이와 일치한 시점에서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그림 작가는 두 가지 눈높이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분이 별로 안 좋은 로타.
언니, 오빠는 마녀 복장을 하기로 해놓고 친구 생일 파티에 가버린 것이다.

혼자 쓸쓸히 걸어가고 있을 때 로타는 부활절 토끼가 달걀을 숨기기에 딱인 장소를 발견한다.

이웃집 아주머니 집에 놀러 간 로타. 아주머니는 청소가 한창이시다.

로타는 아주머니 집 창고에서 아주머니의 안경을 찾아드린다. 로타는 항상 이렇게 아주머니를 도와주곤 한다. 늘 기분 좋은 아이니깐. 이 창고를 기억해 둬야 한다.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된다.

모두들 부활절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건만 로타는 기분이 별로인 채로 시내에 있는 사탕 가게로 향한다.

여기 로타보다 더 기분이 별로인 사탕 가게 주인 아저씨가 상자를 깔고 앉아 계신다. 아저씨는 사탕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그리스로 돌아가신단다. 이 소식을 들은 로타는 더 기분이 안 좋아진다.

기분이 안 좋은 로타에게 아저씨가 깔고 앉아 있던 상자를 꺼내 보여 주시며 크리스마스를 14번은 지낼 수 있을 만큼 많은 사탕, 초콜릿을 가져가라고 하신다.
이게 무슨 행운일까?

로타는 냉큼 그러겠다고 하며 아저씨와 작별을 하고 종이 가방에 몽땅 넣어 질질 끌다시피 하여 들고 온다.
로타의 기뻐하는 표정이 보이는가?
절대 이 비밀을 누가 알면 안 되는데 이걸 어디다 숨기지?
설마 그 많은 초콜릿을 혼자 먹으려는 것은 아니겠지?

부활절 토끼가 가져다 주는 달걀과 마녀 복장등,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문화를 로타를 통해 아는 재미도 솔솔하고, 자신이 남을 기분 좋게 해 주는 그 부활절 토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더 기분 좋은 비밀을 미리 엿보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 마지막 2개의 눈높이에서 그려진 그림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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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8-0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밥이 많은 그림책이군요~ 린드그렌이니까 기대가 커요.^^

수퍼남매맘 2011-08-0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책이라 만만히 봤다가 허걱했어요. 글씨체가 맘에 안 들어요.
 
<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와! 벌써 신간도서 추천하라는 연락이 왔네요. 

진짜 세월 빠릅니다. 

7월에도 어김없이 좋은 책, 읽고 싶은 책, 관심 가는 작가들의 책이 많아서 뽑기가 어려웠네요. 

청소년, 좋은 부모 부분에서도 고르려고 했으나 그닥 눈길을 끄는 책들이 보이지 않아 

유아와 어린이 부분에서만 5편을 골라 보았습니다. 

자, 발표합니다. 

 1973년 출간된 이래 170쇄를 찍어냈다고 하니 단연 스테디셀러네요. 

왜 100이 아니라 101마리인지 궁금하곤 합니다.  

다른 책들도 100이 아니라 101 인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한 마리 잃어버린 올챙이를 향해 떠나는 엄마 개구리의 이야기를 담아 냈다고 하니  

요즘 상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잎싹이 떠오릅니다.  

언제나 모성애를 다룬 작품들은 독자를 감동시키곤 하죠.

어떤 이유로 지금까지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네요.  

 

판타지 동화를 잘 쓰는 작가 이기규 선생님이 이번에 인권을 다룬 그림책을 내셨네요. 

음! 저랑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분이기에 무조건 넣었습니다. 호호호!!!  

항상 어린이들의 인권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선생님을 보면서  

후배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자신의 특기인 <인권> 이야기를 어떻게 알기 쉽게 썼을지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언제 아이들 가르치시면 이렇게 책을 내는지 정말 대단해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선생님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우리 집 상황에 딱 어울리는 책이라 골랐습니다.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데 딸과 아들이 토닥토닥 말다툼을 하더니 급기야 

발차기를 시작하는 겁니다.  가만 놔두면 누구 하나 다칠 것 같아

누나를 먼저 야단치자, 누나는 자기만 야단치는 게 화가 나서 화장실에 들어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립니다.  차려 준 점심도 대충 건성으로 먹습니다.

보통때는 둘 다 혼내는데 요즘 작은 아이가 아픈 상황이라 오늘은 그런 동생과 싸우고 있는 

누나만 야단쳤더니 그게 그리 서운했나 봅니다.  저도 며칠 밤을 계속 새고 있어서 짜증이 많이 난 상황이기도 했구요.

엄마는 누나의 마음을, 누나는 엄마의 마음을 몰라 속상한 말들이 오고갔어요.  

방학을 해서 오랜 시간 남매들과 함께 하다보니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네요.   

남매들은 어떤 마음일까 좀 이해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골랐습니다.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을 박윤규 님이 다시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박윤규 작가님도 관심을 가지고 보는 작가님 중의 한 분이라 선뜻 이 책을 골랐습니다.  

주로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쓰시는 분이시죠.

오래 전 보았던 <서편제>라는 영화에서 나왔던 진도아리랑 노래가 생각나네요. 

얼마 전 김연아 양이 아리랑에 맞춰 멋진 스케이팅을 보여 줬었죠.   

 링크장에 아리랑이 울려 퍼지면서 연아 양이 우리나라 산맥을 표현한 옷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저 밑구석이 찡했습니다. 

 저는 아리랑을 들으면 찡한 느낌이 오는데 우리 애들은 어떨까요?

 점점 우리의 것들을 잃어가는 것 같아 이런 책들을 꼭 찾아서 읽고,  아이들에게도 읽어 주고 싶습니다. 

 

  

근래 <오래된 꿈>이란 책을 읽고 나서 <금강산>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일만 이천 봉우리가 어떤 자태일까 무지 궁금합니다. 

하나하나 봉우리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알고 싶습니다. 

그런 찰나에 이런 책이 나왔네요. 

얼른 선택했습니다. 

가장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금강산.  

멋진 부자 김만덕, 남장하고 금강산에 오른 김금원이 금강산을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이유를 이 책을 보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책으로나마 금강산을 구석구석 구경하고 싶어집니다.   

기회가 되면 저 또한 그 여인네들처럼 제 발로 금강산을 밟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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