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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7-20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팽이의 성 정말 재미있던데요.
 

 

<고래가 그랬어>잡지에 김진숙 위원장에 대한 글이 실려 있어 자세히 읽어 보았다. 

예전에 그녀를 한 번 본 적이 있다. 

만남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그녀가 강사로 초빙되어 강의를 하는 곳에 간 적이 있었다. 

대학도 나오지 않은 그녀가 어쩜 그렇게 박학다식한지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녀를 보면서 학력과  지식은  비례관계가 성립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말도 무지 잘했다. 

유머도 넘쳤다. 

세 가지의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김진숙 위원장.

그런 그녀를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런 그녀가 190일 가까이 85호 크레인에서 혼자 버티고 있다. 

얼마 전 많은 사람들이 희망 버스 185대를 타고 그녀를 만나러 갔으나 저지당하고  

오히려 최루탄을 넣은 물대포만이 그들을 반겨 주었다.  

그녀에게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간 것뿐인데 

민중의 경찰들은 그들에게 한걸음도 허락하지 않았다.

 

골리앗이라 불리는 높은 크레인에 

그녀의 20년지기 동지였던 분이 세상을 스스로 하직한 그곳에 

전기도 끊기고 독방 같은 그 곳에

오로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만 있는 그 곳에 

그녀가 지금껏 버티고 있다.   

상상도 못할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녀는 

결코 자신의 믿음과 해고당한 동지들의 권리를 위하여 

지금도 그 외딴 높은 곳에서 

고독과 마주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동지를 85호 크레인에서 허망하게 보내고 난 후 

한순간도 편안한 곳에서 잠자리를 들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는 그녀가 승리하고 

크레인에서 당당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디 작은 소금꽃 그녀. 

170명 해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하여 편안한 잠자리를 마다하고 스스로 골리앗에 올라가 있는 그녀.  

그녀가 반드시 안전하게 땅에 발을 딛을 수 있도록 이번엔 우리가 그녀를 지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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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5가지 가치 이야기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스펜서 존슨이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스펜서 존슨 지음, 댄 앤드리어슨 그림, 이원경 옮김 / 월드김영사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을 성공적으로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  

건강한 것, 돈을 많이 버는 것 , 유명해지는 것, 권력을 가지는 것 등등 

사람마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다 다른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기준을 가지느냐에 따라 성공의 여부도 달라지게끔 되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다섯 인물은 지금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으로 따지면  성공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다섯 가지 가치를 놓고 볼 때 그들은 분명 성공한 사람들이다. 

다섯 가지 가치가 무엇이냐 하면

믿음의 가치, 도움의 가치, 정직의 가치, 결심의 가치, 웃음의 가치 이다.  

뭐 웃음의 가치라고? 지금은 잘 수긍이 안 갈 수도 있다. 

이 책은 5가지 가치를 잘 실현한 다섯 인물을 통해 저학년 어린이들도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 준다.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우리 나라 학생들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불명예스런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비단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경제적으로 잘 사는 것만이 성공한 것이 아님을 확인하고  

이렇게 중요한 다섯 가지 가치가 있음을 인식한다면 조금 더 행복감을 느끼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섯 인물의 삶을 조금 구경하고 나면 지금 어린이들이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는 것들 뿐만이 아니라 

더 중요하고 소중한 가치들이 존재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어떤 삶을 목표로 설정할 지도 스스로 생각해 보면 더 좋겠다.  

 

믿음의 가치편에 나오는 인물은 바로 루이 파스퇴르이다. 

그가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려 사경을 헤매는 소년에게 자신이 연구한 치료제를 투입하느냐 마느냐 기로에 서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주사를 놓을 수 있었던  이야기가 나온다. 

도움의 가치편에 나오는 인물은 바로 모세라 불리는 여성 해리엇 터브먼이다. 

노예였던 그녀는 자유를 갈망하고 목숨을 걸고 탈출에 성공한다.   그후 자신과 같은 노예 3000명의 탈출을 도와준다.   

성경에 나온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탈출시킨 것처럼 말이다.  

정직의 가치 편에 나오는 인물은  공자이다. 

"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 고 평생 말하며 중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정직에 대해 설파하고,  

몸소 실천한  공자의 삶을 보여 준다. 

결심의 가치 편에 나오는 인물은 헬렌켈러다. 

심한 열병을 앓은 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헬렌 켈러가 설리번이 자신의 손바닥에 써준 낱말을 통하여 배우겠 

다고 결심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지막 웃음의 가치 편에 나오는 인물은 윌 로저스다. 

처음 들어 본 인물인데 읽어 보니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톰이 떠오른다. 말썽꾸러기이고, 공부에는 취미가 없지만 남을 

웃기는 재주를 가진 윌 로저스는 나중에 미국의 대통령을 앞에다 놓고 자신의 유머로 대통령이 박장대소하게 만든 인물이다.  

윌 로저스가 남긴 말이다. 

" 사람들이 얼마나 그리워하는지를 보면 그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다. " 

  

윌 로저스의 말을 보니 내가 어떻게 살지 답이 나온다. 

후세가 날 그리워할 수 있도록 사는 삶이 성공한 삶이고, 스스로 행복한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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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쓰기를 처음 해 봤다. 

가장 쉬운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기를 가르쳐 줬다.  

지금까지 아침독서10분을 매일매일 했어도 독후활동을 시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였다.  

더불어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까봐 일부러 시키지 않았다. 

가끔은 쉬운 독후감 쓰기를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진도도 거의 끝나가고 여유시간이 있어 

함께 해 보았다. 

 

읽어 준 책은 바로 <반쪽이>다. 

비룡소에서 새로 나온 책이다. 

 

 

 

 

 

 

반 아이들을 책자리에 모아 놓고 읽어 줬다.  

다 읽어 준 후 다시 한 번 스토리를 요약해 보고 

각자 말하고 싶은 등장 인물을 골라 편지처럼 써 보라고 하였다.  

반쪽이에게 쓰기 전에 지난 번 같이 읽었던 강아지똥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식으로 편지를 쓰는 지 알려 주었다. 

5월에 강아지똥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쓴 경험이 있엇 편지를 쓰는 것은 별로 어려워하지 않았다.

1학년이라서 맞춤법이 엉망인 아이들이 여러 명 나타났다.

그런데 3명은 하나도 틀린 데가 없었다.  아이들한테 걸어 다니는 국어사전이라고 말해 줬더니 신이 나서 난리가 났다. 

글씨가 너무 많이 틀리는 아이들 옆에 가서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더니 더 신이 났다.

아직 우리 딸도 일기장에서 틀린 글씨를 발견하곤 하는데  이 세 명은 아주 수준이 높았다. 

평소에도 책 읽기를 아주 잘하는 친구들이다.

엄청 칭찬을 해 주었다. 다른 아이들은 부러워서~~

세 명은 맞춤법뿐만 아니라 내용 또한 아주 훌륭했다. 

세 명이 쓴 독후감을 친구들에게 읽어 주었더니 듣던 아이들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내가 봐도 참 잘 썼다.

가장 잘 쓴 친구의 작품을 옮겨 적어 본다. 

 

반쪽아, 넌 고양이가 생선을 반토막 잘라 먹어서 그렇게 태어난 거야.

너무 슬퍼하지 마.   

그 대신 부자영감한테 호랑이가죽도 지켰잖아.  

넌 바위와 나무도 끙끙! 하고 번쩍번쩍 들었잖아. 

나도 너처럼 빨리 달리고 싶어. 

왜냐하면 난 달리기 시합에서 꼴등을 했거든.  

넌 눈, 코, 입, 귀는 하나이지만 마음은 똑같이 하나야.  

난 니가 그냥 마음 착한 장애인라고 생각해. 

 

<눈코입귀는 하나이지만 마음은 똑같이 하나야> 부분을 읽을 땐 전율이 느껴졌다.  

1학년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눈코입귀는 비록 하나 밖에 없지만 마음은 온전하다는 말을 표현한 것일 거다.  

이 친구 어머니 말씀이 일부러 유치원을 장애우가 함께 다니는 통합 교육을 하는 유치원에 다니도록 했다고 하셨다.  

아마 그래서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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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7-17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학년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쓰라고 하는 교과서 내용을 가르칠 때 아이들이 어찌나 당황하던지... 좀더 구조화를 잘 시켜주었어야 했는데 하면서 반성했더랬습니다. 아이가 정말 글을 잘 썼네요. 게다가 맞춤법까지 다 맞다니, 정말 대단한 아이입니다. 아이의 글을 보니 마음도 비단결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경극이 사라진 날 평화그림책 4
야오홍 지음, 전수정 옮김 / 사계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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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그림책 시리즈 중국작가편이다. 중국의 전통 문화인 경극을 소재로 해서 쓰여진 그림책이다.

경극을 실제로 본 적은 없고, 영화 <패왕별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주인공 장국영은 벌써 하늘나라에 가고 없지만 이 그림책을 보니 자꾸 장국영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진짜 아까운 배우인데....

친화이허 강가 외할머니댁에 지내고 있는 아홉살 소녀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할머니가 분주하게 집을 정리하신다. 귀한 손님이 오려나?

그 손님은 바로 경극을 하는 유명한 배우란다. 경극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소녀는 손님의 24시간을 지켜 본다. 손님의 이름은 샤오 아저씨다.

강가에서 샤오 아저씨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자 강 양쪽으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소녀는 아저씨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샤오 아저씨가 주신 경극표 석 장을 가지고 난생 처음 극장에서 경극을 관람하게 되었다.

아저씨는 어디 간 걸까? 분명 나온다고 했는데...

<귀비취주>- 양귀비가 술에 취하다.
아저씨는 양귀비가 되어 나타났다.

<항금병>-금나라 군대에 저항하다.
아저씨는 이번에 여장군이 되어 있었다.

<천녀산화>-선녀가 꽃을 뿌리다
아저씨는 마치 천사 같았다.

소녀는 이 저녁을 잊지 못할 것이다. 소녀에겐 아주 특별할 날이 될 것이다.

경극 장면은 펼친 그림으로 만들어서 극장과 같은 효과를 제대로 발휘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극을 보던 날,
소녀의 화양연화 같은 그 날 이후
샤오 아저씨는 그 아름다운 옷들을 챙겨서 떠났다.

그리고, 전쟁이 시작되었다.

일본군 폭격기가 바로 머리 위를 지나다니고, 소녀는 방공호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다.
어제와 오늘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내가 난생 처음 극장을 찾아
경극에 깊이 빠져들었던 그 저녁,
그 아름다웠던 저녁은 그렇게 사라져 버렸다.
나에게 경극의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
샤오 아저씨의 소식도 다시 듣지 못했다.
공연으로 번 돈을
전쟁고아들을 위해 기부했다는 풍문만
어른들에게 전해 들었을 뿐....(본문 인용)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웠던 추억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게 바로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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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17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그림책 시리즈~ 참 좋아요.
이 책은 아직 못 봐서 궁금했는데... 잘 봤어요.

수퍼남매맘 2011-07-1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그림책 모두 소장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