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긴 열대 바다야 - 해양 체험단 삼총사, 남태평양으로 가다 지식 다다익선 35
한정기 지음, 서영아 그림, 박흥식 감수 / 비룡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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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 방학이 7일 밖에 남지 않았다. 학교 오는 횟수로 따지면 6번만 나오면 된다. 

아이들에게 겨울 방학보다 여름 방학이 더 재미있는 것은 더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서일 것 같다.  

그 무엇보다도 바다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 주는 진정한 교과서가 아닐까 싶다.

바다와 더불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한 꼬마 삼총사 이야기를 만났다. 

여름 방학에 읽으면 딱 좋을 책이다.  

 

남태평양에 있는 한.남태평양해양연구소센터에 가는 행사에 당첨된 세 친구가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쓴 책이다. 

겉표지에 보면 세 친구가 스노클을 하고 오리발을 단 채로 바다 속에 들어가서 물고기와 산호를 보고 있는 장면이 나와 있다. 

보고만 있어도 시원해지고, 어서 빨리 바다에 가서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고 싶어진다. 

비행기로 네 시간을 타고 괌에 도착, 다시 두 시간을 더 가면 미크로네시아 연방국. 미크로네시아 연방국은 75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네 개의 주로 나뉘어 있는데 센터는 바로 축 주의 중심인 축 환초안에 위치한 웨노 섬에 있다.    

괌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2차 세계 대전 때 이 웨노섬까지 일본군이 들어와 기지를 만들었다니  온 세계를 정복하려는 욕심을 엿볼 수 있다.

맹그로브 숲은 정말 신기하다. 잎 뒷면에 소금이 따닥따닥 붙어 있다니.  

이름도 낯설고 생긴 모습도 그렇고, 하지만 이 맹그로브 숲이 산호를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단다.

산호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사슴뿔 산호, 뿔 산호, 뇌산호, 피복산호, 탁자 산호 등등

혹 산호가 식물이라고 알고 있지는 않겠지? 산호는 동물이란다.  산호는 크게 두 가지 팔방산호류와 욱방산호류로 나뉜단다. 

산호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산호 말고도 열대 바다엔 신기한 물고기들이 진짜 많다.  

낮에 활동하는 물고기들은 색이 알록달록 화려하고, 밤에 활동하는 물고기들은 색깔이 단순하다. 

삼총사 친구들과 함께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면 지루한 줄 모른다. 

흑진주를 만들어내는 흑접패에 직접 핵을 집어 넣어 보기도 하고, 

밤에 바다에 나가 손전등으로 플랑크톤을 관찰하기도 하고, 

원주민 아이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시장에 가서 물건도 구경하고... 

박사님이 차려 주신 근사한 식사를 먹으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게코 녀석(도마뱀인 줄 알았다. ) 

그러고 보니 예전에 신혼여행 가서 숙소에서 봤던 게 바로 이 녀석이었군!!! 

화장하는데 이 녀석이 쓱 나타나서 얼마나 소리를 질렀던지.. 

삼총사는 이 여행을 통해 분명 가슴과 머리에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니 정말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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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시상식날이다.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가는 길도 오는 길도 말이다. 

차가 막히지 않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였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출판사 북카페에 와서 수상작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거기서 딸의 작품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보는 것도 역시 중요한 공부라서 이것저것을 구경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단체로 응모한 것들도 있었고, 

혼자서 잎싹 일보를 꾸민 어린이도 있었다.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소나무 화실이란 곳은 엄청 큰 입체작품을 응모했다.  나중에 보니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수상작들을 구경해보니 작품 응모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좌석표를 배정 받고 이채 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상자는 복도 쪽에 앉히라고 해서 딸은 맨 바깥쪽에 앉혔다. 

곧이어 사회자가 시상식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상 이름이 등장인물 이름을 따서 등급이 낮은 순서부터 나그네상, 초록머리상, 잎싹상 이렇게 정해졌다. 

딸은 일단 초록머리상이라고 알려 주셔서 수상 소감을 준비해 갔다.  

딸의 이름과 그림이 커다란 스크린 가득 보이자 마음이 울컥하였다.  

 

초록머리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작품을 짧게 편집하여 스크린에 보여 주었는데   

다른 작품들도 스크린을 통해 보니 더 멋져 보였다. 

특히 영상부문에서 수서초등학교 어머니회 분들이 만드신 빛그림자극은 프로 못지 않게 훌륭했다.  

8개월을 공들이셨다고 하니 그 노력이 정말 빛을 발했다.

초록머리상 수상자들을 다 모아놓고 인터뷰를 했다. 

사회자가  " 그림을 잘 그리는 노하우가 있나요? " 물어보자 

딸 왈 " 없어요" 

사회자가  " 무슨 말할 것 있나요?"  하자 

딸 왈  " 없는데요 "  

장안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수상 소감을 나름대로 준비해 갔는데 사회자의 갑작스런 질문에 " 없다"로 일관해 버린 딸 때문에 모두 웃고 말았다. 

언니, 오빠들 틈에 끼어 있으니 더 작아 보였지만 그래도 주눅 들지 않고 무대에 서 있는 우리 아가씨. 

딸이 가장 어려서인지 황선미 작가님도 딸만 꼭 안아 주셨다.  

 

시상식이 끝나고 뒤이어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메이션 시사회>를 했다. 

난 아들  덕분에 화장실을 2번이나 가느라 자꾸 맥이 끊겨 온전한 감상을 하지 못했지만 

거의 8년을 준비하셨다는 감독님 말씀대로 공들인 것이 그대로 전해졌다. 

분명 대박나실 것이다. 

스토리가 일단 좋고, 화면도 무지 아름다우며, 목소리 연기도 훌륭하다.   

 

 북카페에 전시된 애니메이션 원화들이다. 특히 수달 역을 맡은 박철민씨 때문에 정말 많이 웃었다.

시사회까지 모두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그만 외곽순환고속도로 타는 길을 지나치고 말아 

서울을 관통해서 오니 시간이 배로 걸렸다. 

딸이 수상하면 스테이크 사준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늦은 시각이지만 (오후 8시) 빕스에 가 보았다. 

3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시아를 꼬드겨서 갈비집으로 바꿨다. 

집 근처에 외관이 좀 화려해 보이는 갈비집이 있는데 거기에 가서 맛있게 갈비를 먹었다.  

늦은 시각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옷에다, 신발, 갈비까지 상금보다 더 지출이 컸지만 그래도 기쁜 것은 그 큰 무대에서 4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딸이 작가님께 직접 상장을 전해 받고, 

영화관 스크린 가득 딸의 이름과 그림을 보는 감동을 선사해 주었기에 부모로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딸아, 멋진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해 줘서 진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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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11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자랑스런 시아공주님, 축하해요!!
준비한 수상소감을 '없어요'로 대신해서 아쉽지만요.ㅋㅋ
원피스도 이쁘네요~~~ 두루두루 뿌듯하셨겠어요!! ^^

수퍼남매맘 2011-07-1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린 한 가득 딸의 이름과 그림이 보이니깐 진짜 가슴 저 밑에서부터 울컥하더라구요.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희망찬샘 2011-07-14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근사하군요. 멋지네요. 왕 부러움~~~
 

수퍼남매와 쇼핑을 하고 돌아오니 기쁜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바로 이달의 포토 리뷰에 당선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번 < 야쿠바와 사자>이후 실로 오랜만이다. 

워낙 유명한 알라디너들이 많아서 꿈도 안 꾸고 있었는데... 

뜻밖의 소식에 정말 기쁘다. 

무슨 리뷰가 뽑혔나 찾아 보니 가장 감동 깊게 읽었던 <끝나지 않은 겨울>이라서 더 뿌듯하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담 님이 그림을 그리셨다. 책의 내용 또한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기억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이렇게 당선작이 되어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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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09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허해요~ 저도 한 자리 끼었어요.^^

수퍼남매맘 2011-07-0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도 축하드립니다. 순오기님은 거의 매달 당선작에 뽑히시잖아요. 순오기님의 포토리뷰에 비하면 전 걸음마 수준이죠 뭐! 도대체 접힌 부분 펼치기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순오기 2011-07-11 00:27   좋아요 0 | URL
페이퍼 작성할 때, 접기 기능을 넣고 싶은 부분에 블럭을 씌우고
오른쪽 끝 접기 표시된 것을 클릭하면 됩니다.^^

수퍼남매맘 2011-07-1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다음 번에 한 번 해봐야겠어요. 도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드디어 내일이 시상식이다. 

평소 바지만 입고 다니는 딸이라서 시상식에 마땅히 입을 옷이 없다. 

그러길래 평소에 치만 좀 입지 그랬어? 

미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는데 옷차림이 그러면 좀 그럴 것 같아 마음 먹고 백화점에 갔다. 

실용성을 따지면 딸이 좋아하는 바지를 사야하지만 그래도 대표로 상도 받고, 인터뷰도 한다는데 

치마를 입어야지 싶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고르고 고민 끝에 고급스러운 체크 원피스를 골랐다.  

딸도 체크 원피스가 마음에 드는지 시상식 후에도 자주 입겠다고 약속을 해 줘서 그걸로 결정했다. 

솔직히 시상식 한 번 입고 나서 옷장에 고이 모셔 놓으면 너무 아깝잖아.

원피스를 고르고 나니 또 신발이 문제네. 

샌들을 신을 수도 없고... 

신발을 고르러 또 돌아다녔다.  

여름 방학에 중국 갈 것을 생각하면 운동화가 딱인데... (마침 운동화도 구멍이 났고)

구두는 분명 한 번 신고 쳐박아 놓을 텐데 하는 생각에 구두는 살 수 없고, 마음에 드는 것은 당장 사이즈가 없고...  

아들은 드디어 지쳐서 자꾸 엉뚱한 짓을 해대고 계속 자장면 사달라고 조르고.. 

아들을 보니 안되겠다 싶어 일단 저녁부터 먹자고 해서  식당가로 올라갔다.

자장면을 먹이고 나니 좀 진정이 된 아들. 
 

다시 신발 코너로 가서 신발을 골랐다.

마지막으로 고른 것은 하얀 운동화였다.  

원피스와 잘 어울리지 않을 것도 같았지만 막상 대 보니 그런대로 깔끔해서 그걸로 정했다. 

아들은 그래도 아직 시기와 질투를 몰라서 누나만 사주는 데도 투정도 안 부린다. 

착한 우리 아들, 자장면 한 그릇이면 만사 OK!!! 

  

집에 와서 패션쇼를 한 번 해 봤다. 

음~ 괜찮군! 

옷이 날개라더니 바지만 입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는걸? 

딸아, 내일 수상 소감도 멋지게 말하렴, 알았지? 우리 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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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09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상식을 위한 백화점 나들이~~~ 이럴 때가 정말 행복한 시절이었음을 훗날 추억하겠지요.^^
 
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 - 초등학생을 위한 먹을거리 교과서 고갱이 지식 백과 1
김단비 글, 홍원표 그림, 김종덕 원저 / 웃는돌고래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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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근무하는 선생님께서 따님이 근무하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라며 고맙게도 책을 보내 주셨다.  <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 이란 책이었다.   일단 책의 겉모습은 잡지책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내용은 속이 꽉찬 옥수수처럼 알차다.

크게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우리집  밥상은 누가 지킬까? 

2부 학교 급식에서 좋은 먹을거리를 먹게 해 주세요. 

3부 집 밖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까요? 

4부 좋은 먹을거리는 우리가 만들어요

어린이들 대상으로 만든 책이지만 일단 부모가 꼭 먼저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은 부모가 선택하고 결정한 것들을 그저 먹을 뿐 음식 선택권이 별로 없는 상황이기에 이 책은 부모가 먼저 읽고나서 자기 가족의 밥상부터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읽는 내내 양심이 콕콕 찔렸다. 그동안 일한답시고 제대로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지 않아서 정말 미안한 마음 그득이었다. 작년과 비교해도 올해는 정말 아침 밥상이 형편없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아침에 입이 껄껄할까봐 국이나 찌개를 끓이곤 하였는데 올해는 그렇게 한 게 손에 꼽을 정도이니.. 아이들에게 진짜진짜 미안할 따름이다.  방학 동안에는 아이들과 여러 가지 좋은 음식들을 많이 만들어 먹어야지.

우리 집 아이들도 그렇고 학교 아이들도 그렇고 밥 먹는 걸 보면 웬만큼 인성이 보인다. 밥 잘 먹는 아이들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고 성품도 좋다. 편식을 잘하는 아이들은 학습면, 생활면에서 뒤쳐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철학자 포이에르 바하는 " 무엇을 먹느냐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결정한다" 고 했단다. 즉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되고, 나쁜 음식을 먹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외식등을 많이 하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이나 인성에도 많은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산만하고, 집중력이 약하며 , 공격적인 것도 다 나쁜 음식들 때문인 듯하다. 산모가 아이를 가졌을 때 부터 해로운 먹거리들을 잔뜩 먹게 되면 태어난 아이는 굉장히 산만하고, 공격적인 아이일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설탕을 많이 먹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공격성이 높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것이다. 이처럼 나쁜 먹거리는 우리를 정신적,육체적으로 갉아 먹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알려 주고, 지키도록 노력하는 게 아닐까 싶다. 먼 거리에서 온 음식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제품들. 빠르고 쉽게 조리한 음식들, 패스트 푸드, 제철이 아닌 과일 등 일단 먹지 말아야 할 것들 부터 눈여겨 두고 골라서 먹는다면 현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아토피, 알레르기성 질병, 집중력 저하, 충치, 비만 등의 문제들이 많이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들어 ADHD 아이들이 증가하는 것도 바로 먹거리의 문제가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책의 내용 중 놀라운 것은 쇠고기 4.5 킬로그램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한 가족이 일년 내내 사용하는 물과 똑같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기보다 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지구 환경을 위해서 꼭 실천해야 할 일인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가 즐겨 먹는 닭고기들이다. 곧 있으면 복날이 다가올 터이다. 복날 하루 동안 무려 8만 마리의 닭이 죽어 나간단다.  닭을 죽이는 밸트는 1분마다 90마리를 죽이는 속도로 움직인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닭은 옛날처럼 마당에 놓아 기르면 수명이 30년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처럼 꼼짝도 못하는 닭장에 가둬 놓고 알만 낳게 하면 그 수명이 2년도 채 안 된다.  닭의 운명도 참 슬프다. 일년에 알만 300개 정도 낳다가 알 수가 줄어들면 어두운 곳에 가두고 열흘에서 보름쯤 굶기면 털갈이를 한단다. 그럼 다시 알을 잘 낳게 되고 그렇게 알을 낳다 20개월 후에는 여지 없이 도살당한다고 하니.... 옛날 옛적이 그리울 게 뻔하다. 꼼짝 달싹 못하는 좁은 닭장에 가둔 채 낳은 그 달걀과 그 닭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을까? 그런 달걀과 닭고기가 몸에 좋을 리 없지 않을까?  가축들도 좋은 환경에서 제대로 자라야 좋은 고기를 생산할 터인데 지금의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해 주고 있다. 그렇기에 온갖 질병들이 난무하는 것일 게고.... 

우리 가족이 즐겨 먹는 라면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남편은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해서 누누히 그만 먹으라고 충고하지만 남편은 벌써 중독되었는지 끊지를 못하고 아빠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들 역시 라면을 무지 좋아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면의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인당 평균 75개란다. (일년에) 2위를 한 중국은 30여개이니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해 2배가 넘는 라면을 먹고 있는 셈이다. 정작 라면의 종주국인 일본은 순위도 나와있지 않다. 간편하고, 쉽게 조리할 수 있어서 자주 즐겨 먹는 라면인데 정말 줄여야겠다. 이제부터 라면 먹은 날은 달력에 표시를 해서 횟수를 줄여나가야겠다. 일단 마트에 가면 라면을 거들떠 보지도 말것.   

사랑하는 내 아이를 나쁜 먹거리에서 구출하기 위해서는 부모 특히 밥상을 책임지는 엄마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된다. 엄마의 결단력과 꾸준한 노력, 실천이 아이들을 안전한 지대로 구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부터 작전 개시!!! 

우리 아이들을 나쁜 먹거리로부터 구출하고 바른 먹거리로 인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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