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연일 30도를 웃도는 날씨 덕분에 

올해 들어 처음 들어  교실에 있는 선풍기를 틀었다. 

그랬더니 단번에 감기게 걸려 버렸다. 

학년말로 들어서니 체력도 소진한데다 

(1학년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쉬는 시간에도 계속 아이들이 이르러 와서 쉬질 못한다. )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니 선풍기 한 방에 감기에 걸려 버렸다. 

며칠 버티고 있다가 

어제는 드디어 목소리가 갈라져 나와서  

병원에 갔다. 

의사 선생님 왈  

" 목소리를 아껴야 합니다. " 

" 제가 교사인데요" 

" 그래도 가급적 말을 하지 마세요" 

" 예"  

오늘 

목소리를 아끼라는 의사 선생님 말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였지만 

잔소리를 안하면  이상하게 학습활동을 하는 몇 몀의 아그들 때문에 몇 번 소리를 질렀더니   

- 동시 외우기 수행평가 하는 동안 다른 어린이들은 조용히 색칠 공부하라고 했더니 색칠은 안하고 종일 수다 떠는 친구들-

(그냥 이상해도 놔두지 못하는 이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적당히 넘어가는 게 안 된다. )

오후가 되어서는 또 목소리가 안 나와 결국 조퇴를 했다. 

내일은 정말 목소리를 아껴야지.  

내 건강이 먼저이니 아그들이 못해도 적당이 내버려 둬야지.  

잘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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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6-18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험상... ^^ 에고~ 목소리 안 나오면 정말 힘들던데, 고생 하고 계시네요. 따끈한 물 많이 드세요. 이 더위에... (부산은 안 더운데, 정말 더웠겠어요.)
 
꽃할머니 평화그림책 1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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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작년에 출간되자마자 얼른 수서를 하여 학교 도서실에 비치를 했다. 사서샘과 몇 분의 명예교사 어머니들이 그림을 보시고 어린이들이 보기에 너무 적나라하지 않냐며 걱정을 하셨다. 난 그분들의 걱정을 일축하였다. 좋은 그림책이고 반드시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말이다. 솔직히 적나라하기로 따지면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학습지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더 선정적이지 않나?

어쩜 처음 이 책을 대하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조금 놀랄 수도 있겠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당한 일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놀라는 일은 당연한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위안소에 끌려가 일본군에게 강제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을 어린이들이 그나마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고심했을까 싶다. 그리고 정말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한다. 꽃잎이 떨어지는 장면으로 묘사했으니 말이다.

권윤덕님의 이 책이 나오고서부터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어린이책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이렇게 책으로나마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알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러니 어린이들에게 반드시 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서로 대치를 이루고 있다.
자세히 보면 사람의 눈이 보인다.
첫 장면은 절망스러운 할머니의 얼굴이 보인다.

마지막 장면은 예쁜 화관을 머리에 두른 어린 소녀의 얼굴이 보인다.

밭에 나물을 캐러 갔다가 언니와 함께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꽃할머니.
그때 나이 열세 살이었다.

꽃할머니가 끌려간 곳은 군인들이 있는 막사 옆의 위안소였다.
군인들은 꽃할머니와 다른 여자들을 각각 방 한 칸에 집어 넣었다.

잠시 후 군인들이 꽃할머니를 짐승처럼 짓밟는다.
꽃잎이 떨어진다.
꽃할머니의 꿈도 깨진다.
위안부들은 하루에 10-30명의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다.
"한 번 당할 때마다 마음도 한 번씩 죽어 갔다"(본문 인용)
꽃할머니가 당한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상상도 안 된다.

가운데를 보면 방 한 칸에 위안부 한 명씩 있는 게 보인다.
그녀들의 방 문 앞에 줄지어 선 군인들이 보인다.
영업시간표 및 요금표도 있다.
하지만 정작 돈을 제대로 받지도 못했다고 한다.
오른쪽 위 이용일 할당표가 보인다.
아랫쪽에 성병검사대가 보인다.
위안소의 모습을 보니 정말 끔찍했다.

일본은 거의 전 세계에 걸쳐 위안소를 만들어 운영하였다.
위안소에 끌려가 강제로 위안부가 되어야 했던 여성들은 최소 4만에서 최대 3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 없다. 그중 80-90%가 조선 여성들이었다고 한다.

일본군을 따라 여기저기 다녀야했던 꽃할머니.
일본군은 자신들이 패망하자 위안부를 버린 채 도망간다.
꽃할머니는 그후 20년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50년이란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꽃할머니를 찾아와 위안부 생활을 증언해 달라고 했을 때
할머니는 용기를 냈다.
" 지금 세상에는 그런 일 없어야지. 나 같은 사람 다시는 없어야지. 내 잘못도 아닌데 일생을 다 잃어버리고..."

할머니의 바람과는 달리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전쟁으로 인해 피해자가 되는 여성들이 많다.
식민지 시대 나라가 힘이 없어 할머니를 지켜주지 못했던 것 처럼 지금도 약자의 나라에서는 강자의 나라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딸과 아내를 빼앗기고 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전쟁이 터지면 여자들은 그렇게 성의 노리개로 전락하였다.
이 그림책이 좋은 이유는 위안부 할머니로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전쟁으로 인해 희생당하는 모든 여성들의 인권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꽃할머니같은 사람들이 생겨 나지 않도록 셰계는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
두 번 다시는 자기들과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꽃할머니들은 그 힘든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 주신 것이다. 그분들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후세들이 평화를 지켜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전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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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6-18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사계절 출판사에 갔다가 원화전을 보았어요. 며칠 후 아침독서 연수에서 강승숙 선생님이 이 책을 소개하시더라구요. 숙연해졌지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저도 선생님이 하신 것처럼 들려 주었지요.
3학년 아이 둔 엄마에게 선물로 줬더니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라고 줘도 되냐고 묻더라구요. 아이들이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냐고 말이지요. 사실 읽어주기는 무척 힘들었던 책이에요.
 

이런 지도자도 있다. 

무상급식 전면확대가 

복지포퓰리즘이라고 하면서 

우익단체들을 내세워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주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지도자가 있다.  

우리나라보다 더 못 사는 나라도 하고 있는 무상급식을 

복지포퓰리즘이라고 몰아세우며 

마치 무상급식으로 인해 돈이 낭비되고 있다는 식으로 시민들을 우롱하는 지도자다. 

그도 한때는 가난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도자가 되니 그 시절은 가난은 다 잊었나 보다. 

사실은 무상급식 때문에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상한 일들을 벌이시느라 돈이 부족하단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전재산이 29만원 뿐이라면서 600만원 인지대를 낸 지도자와

끝까지 무상급식 전면반대를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며 주민투표까지 끌어가는 지도자  

이 두 지도자를 보면서 

날도 엄청 덥고 

몸도 아픈데 

화나서 미칠뻔했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 지도자들만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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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이런 지도자가 있다.  

빛고을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것도 모자라서 

추징금을 돈 없다고 내지도 않은 채 

자신의 전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고 떠들어댄다. 

그런 그 지도자가 항소를 하기 위해 낸 항소장 인지대가 600만원이란다. 

  

분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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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알라딘이 이상해졌나? 

요즘 들어 갑자기 내 서재 방문자수가 평소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무슨 일일까? 

예전에 한 번 알라딘 자체에 에러가 나서 방문자수 통계가 잘못 나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하루만 그렇게 방문자수가 급증했다.

지금은 며칠 내내 방문자수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나온다. 

나 잘못 한 일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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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6-16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메인에 뜨면 방문자가 많던데...잘못한 게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