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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별 - 평화와 평등을 실천한 덴마크 왕의 이야기
카르멘 애그라 디디 지음, 이수영 옮김, 헨리 쇠렌센 그림 / 해와나무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쟁과 관련된 그림책을 읽다 보니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어제 도서실에 가서 빌려다 놓고 오늘 아침독서10분 시간에 읽었다.
읽고 난 느낌은 "휴~" 깊은 한숨이었다.
덴마아크에는 이런 지도자가 있는데
과거도, 현재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지도자가 없다 .
그 절망감 때문에 깊은 한숨이 나왔다.
미래에는 그런 지도자가 나올까?
고아 아이들과 함께 가스가 나오는 기차에 올라탄 야누슈 코르착에 이어서
이 책의 주인공이자 실제 덴마아크 왕인 크리스티안 왕의 이야기를 읽어 보니 두 사람의 공통점은
<너희들과 끝까지 함께 한다>는 믿음을 상대방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저 혼자 잘 살겠다고 자기 살 궁리 먼저 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내 목숨이 위태롭다 하더라도 끝까지 백성과 함께 하겠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지도자일 때
백성은 그 지도자를 존경하는 것이다.
우린 그런 지도자를 가져 본 적이 있던가?
유럽의 한 작은 나라 덴마아크의 백성들은 크리스티안 왕을 누구나 존경한다.
크리스티안 왕은 호위병 하나 없이 말을 타고 혼자 코펜하겐 거리를 돌아 본다.
호위병 하나 없다는 것은 코펜하겐 사람 모두가 왕의 호위병이라는 말이요. 모두가 그를 존경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 평화로운 나라에 나치가 침략해 온다.
바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이다.
나치는 왕궁을 점령하고 그들의 깃발을 올린다.
왕은 그들과 맞서 깃발을 내리게 하고, 이에 나치 대장은 왕을 찾아와 엄포를 내린다.
그 깃발을 내린 사람을 총살하겠다고 말이다.
왕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그 깃발을 내리는 사람이 바로 짐일 것이다" 라고 말한다.
결국 나치 깃발은 사라졌지만 나치는 그것으로 물러서지 않고 경고장을 온 거리에 뿌린다.
" 경고! 유태인은 반드시 눈에 잘 띄도록 가슴에 노란 별을 달고 다녀야 한다!" 는 것이다.
노란 별을 달고 다닌 유태인들이 무참히 학살 당하는 세상이기에
왕은 고민이 컸다. '그들 또한 나의 백성인데.... '
" 별을 숨기려면 어디에 숨겨야 할까?" 왕은 묘책을 떠올렸다.
그리고 재단사를 불러 지시를 하였다.
다음 날 아침 왕은 예전처럼 호위병 없이 혼자 말을 타고 코펜하겐 거리를 돌아 보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가슴에 노란 별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왕의 가슴에 달린 노란 별을 본 덴마아크 사람들은 모두 왕의 깊은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다음 날
덴마아크 사람들 모두의 가슴에 노란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다른 말이 뭐가 필요할까?
몸소 보여 주는 지도자의 모습
그것이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존경을 불러일으키는 게 아닐까?
자신들은 온갖 범죄를 저지르면서 국민더러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
자신들은 군대도 안 갔다오면서 국민더러 국방의 의무를 지키라고 할 수 있나?
자신들은 국민과 한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더러 약속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
자신들은 몇 십억 몇 백억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등록금 내느라 허리가 휘는 서민들의 마음을 알기나 할까?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크리스티안 왕 같은 행동을 1/1000 이라도 한다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절을 할 것이다.
선거 유세 때나 국민을 위하는 척 사탕발림 같은 공약들을 내세우지
되고 나서는 국민을 그들의 발 등에 낀 때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 지도자들
그게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다.
아! 부럽다. 그런 지도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던 나라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