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엄마표 상장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평소에 가족이 잃어버린 물건을 잘 찾아주는 울 아들에게 

딱 어울리는 상을 주고 싶어 응모했다. 

한 번은 미끄러졌고 

다시 도전한 결과 당첨되었다.  4차에 살짝 내 이름이 보인다.  

얼마 전 <마당을 나온 암탉 북 콘서트>에도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5월 14일에 온가족이 북 콘서트에 갈 예정인데 또 행운이 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더군다나

어제 사온 책들과 하나도 겹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누나에 비해 약간 소극적이고 소심한 울 아들 

엄마, 아빠가 직접 만들어 준 상장을 받으면 정말 좋아하겠지? 

누나는 이 소식 듣고 자기는 상 못 탔다며 토라져 있다.   

 http://blog.aladin.co.kr/eventWinner/472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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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보따리다.

   

한꺼번에 쫙 펼쳐 보았다.

      

 

  

 

 

 

 

 

 

 

 

 

 

 

 

 

 

 

 

 

 

쇼핑백도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를 소재로 해서 예쁘게 만들어서 찍어 보았다.   

특히 네버랜드는 <곰 사냥을 떠나자>로 가방을 만들어 두고두고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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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되면 자녀를 위하여 기억에 남을 어떤 일을 해 줄까 고민하게 된다. 

이번에는 우리 부부가 합의하길 

아이들과 함께 파주 출판 단지에서 하는 <와글바글 어린이책 잔치>에 함께 가기로 하였다. 

이른 아침 (9시 출발)하여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가지 1시간 여 만에 출판단지에 도착하였다. 

예전부터 무척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여기 저기 예쁜 출판사 건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멋져 보였다. 이 자연의 향기~~

날씨도 때맞춰 따뜻하고 좋아서 진짜 나들이 기분 났다.  

 

먼저 부스를 찾아 가봤다. 

내가 좋아하는 <길벗 어린이>가 1000원, 2000원,  3000원 균일가 판매를 하고 있었다.  완전 눈이 돌아갔다. 

강아지똥(이제야 삼), 쇠를 먹는 불가사리, 거짓말 등등 10여권을 아주 저렴하게 사고 

다음으로 이동 

사계절에서 하는 그림자 연극을 미리 신청해 놓아야 한다고 해서 사계절로 출발    

그곳에 가니 또 내 맘을 사로잡는 책들이 무진장 많았다. 

아이들은 소극장에서 플래쉬 동화를 보게 하고 

이것 저것 맘껏 골랐다. 

무엇보다 <그 집 이야기 >와 <도착>을 건졌다는 것. 

이 곳에서도 아주 저렴하게 10여 권 정도의 책을 챙기고 한참을 구경한 후 나왔다.  

  

다음에는 창비 출판사. 여기도 완전 좋아하는 출판사다. 

신간까지 30% 할인해 줘서 이 곳에서 여러 권의 책을 챙겼다. 

신경숙 님의 <엄마를 부탁해>를 여기서 구입하게 되었다. 170만 부를 돌파하였다고 한다. 축하합니다. 

그 다음 노리는 곳은 바로 < 네버랜드> 와 <시공사> 

이 곳은 정말 붐볐다. 

워낙 그림책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제일 많았고 

우리 가족도 이 곳에서 특히 네버랜드에서 가장 많은 책을 구입하였다.  

중간 중간 체험활동 하는 곳도 있어서  

아이들은 사계절에서 지원숙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동화 <강아지똥 할아버지> < 눈물 바다> <쉿, 엄마 깨우지 마>를 들었다. 

어른인 나도 빨려들어갈 정도로 아주 재미있었다.   

 나도 좀 더 노력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때 더 실감 나게 읽어 줘야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또 책 만들기 프로그램도 참여했다. 북 아트를 하는 건데 팝 업북을 직접 만들어 보는 거였다.   

작은 아이는 7세여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만든 작품을 보니 제법이었다.  

마지막으로 딸은 직접 그려서 만드는 핸드폰 줄을 만들어 보았고, 

아들은 나로호 로켓을 만들어 날려 보았다. 두 아이는 다른 무엇보다 이 로켓을 발로 밟아서 날려 보내는 걸 가장 좋아했다.  

책 고르는 것은 부모가 더 좋아했다.

보리와 보림 출판사를 가 보지 못하고 

집으로 출발하였다. 

 

와글바글 어린이책 잔치에서 구매한 책들은 모두 

64권이다. 정말 뿌듯하다.  

마치 전리품을 얻은 듯 하다. 

집에 오자마자 거실에 쫙 펼쳐놓고 사진을 찍었다. 

책장마다 책이 그득한데 어디다 놓지? 

그래도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기 아까워 정말 많이 사왔다.  

사 놓고 보니 별로 안 되는 것 같아 보인다. 

가격도 옷 한 벌 값이니 

정말 저렴한 것이다. 책은 두고두고 보는 것이니 효용가치 ㄸ

그래도 다 못 보고 온 게 마냥 아쉽다.  보리와 보림, 주니어 김영사도 가 보지도 못했다.

내년에도 꼭 가야지. 정말 좋은 어린이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넓직해서 도시락 싸 와서 돗자리 깔고 나들이 온 기분도 맘껏 누릴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였다. 

국제 도서전과 비교해보면 어린이책은 이 행사가 훨 나은 것  같다. 

 

아침독서추진 본부에서 하는 행사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건너뛰었다. 

인사라도 드리고 올 걸 후회된다.  이사장님이 바빠보이셔서 그냥 쓱 지나쳐 왔다.  

5월 10일까지 행사를 한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자녀들과 가 보시길....  

책을 많이 사실 분은 꼭 카트를 가져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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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5-14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부럽네요. 저도 파주에 갔을 때 여기저기 들러 책을 열심히 사긴 샀는데... 여유를 가지고 쇼핑을 하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연수 중 쫓기는 시간 틈틈이... 그 시간이 생각 나네요.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 고인돌 그림책 7
박수현 글.그림 / 고인돌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교실에 마련된 행복도서관에 있는 책 중에서 사이즈가 가장 큰 책이다. 

어린이들이 자주 애용하는 것 같아 눈에 익던 터에 

지난 주 도봉 도서관에 반납하러갔다가 이 책을 보게 되어 읽어 보았다. 

제목만 봐서는 화가의 꿈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완전 다른 내용이었다. 

 

엊그제 10년을 추격한 끝에 미국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오사마의 죽음으로 과연 테러가 끝날 것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벌써부터 이슬람 국가에서는 미국의 작전에 대해 

이슬람에 대한 반격이라고 하며 테러를 벌일 기세이다. 더 심한 테러들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테러는 아니지만 나라와 나라, 인종과 인종, 종교와 종교 사이에 있는 큰 벽에 대한 이야기였다. 

 

팔레스타인. 

아주 오래 전 이스라엘의 터전이었던 이 곳  

예수가 태어난 곳.

이스라엘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이 곳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무리를 지어 살게 되었다. 

나라를 다시 세운 이스라엘이 이 곳으로 돌아오게 되면서부터 

이미 둥지를 틀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원래 자기 땅이었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과 

지금은 자신들의 땅이라는 팔레스타인 

종교까지 다른 두 나라는 첨예하게 대립하였다. 

급기야 

팔레스타인에 철통 같은 분리장벽이 세워지게 되었다. 

이 그림책은 그런 역사적 사건들을 가지고  

아이의 입장에서 써내려 가고 있다. 

친구와 광장에서 축구 하는 걸 좋아하던 하루는 

어느 날 갑자기 세워진 장벽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함께 뛰놀던 친구와 만날 수도 없고, 같이 놀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하루는 거대한 장벽을 스케치북 삼아 

희망을 그린다.   거대한 장벽이 무너질 날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지금도 팔레스타인에 이 장벽이 존재한다고 한다. 

끊임없는 분쟁을 낳고 있는 이 곳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는 곳곳에서 벽을 쌓고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조금만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들을 기울인다면 좋으련만... 

 

그림책과 더불어 얼마전 벌어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소식을 들으면서 

아직도 세계 곳곳에 많은 장벽들이 존재함을 느끼고 

많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 나라도 아직도 허리가 잘린 채 60여 년을 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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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학교 계발활동 부서를 <그림책 읽기부>로 결정하고 

야심차게 출발을 하였다.  

몇 년 동안 저학년만 하다 보니 

중학년 이상 아이들의 독서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같아 그들의 독서력이 궁금해서였다. 

울 딸만 봐도 엄마가 읽어라 읽어라 해야 겨우 책을 들고 읽는 걸 봐서 

중학년 이상 되면 책과 가까이 지내기 보다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하는것 같다 

책과 평생을 친구로 지낼 지  아닐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가 바로 중학년이라고 들은 바가 있어서 

4학년 어린이들이 책과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 지 실험을 하고 싶기도 했다. 

자기들 보고 직접 책을 읽으라고 하면 싫어할 것 같아서 부담 없이 교사가 읽어 주는 걸 그저 듣기만 하는 

그림책 읽기부를 하면서 아이들을 좀 관찰하고 싶었다. 

더불어 몇 명 되지 않은 아이들만이라도 좋은 그림책을 읽혀 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계발활동 첫 날 

<그림책 읽기부>이니 여자 아이들이 많을 거라 예상하였건만 완전 예상이 빗나갔다.

첫 날 온 아이들을 보니 13명 중에서 한 명 빼고 모두 남자아이들이다. 

남자들이 물론 책을 더 좋아할 수 도 있지만  내 경험상 남자 아이들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 반에서 가위 바위 보에 져서 우리 부서에 온 것 같았다.

이 아이들과 1학년, 2학년을 함께 했던 나로서는 그 아이들의 면면을 알고 있다. 

대충 아이들을 훓어 보니 꽤나 유명한 아이들이 많았다. 

다시 말해 담임들이 여러 번 거명하던 이름들이 그림책 읽기부에 온 것이다. 

그 중에는 ADHD인 아이도 있었다. 

괜히 그림책 읽기부 했나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무늬는 4학년이지만 집중력은 1학년 보다 못한 이 아이들 데리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싶었다.  

소란 피우지 않고 잘 듣고만 있어도 절반의 성공인데.. 과연....

야심차게 출발한 계발활동 부서가 심한 암초에 걸린 기분이 들었다. 

지네들더러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어 주는 걸 듣는 것이니깐 그래도 좀 낫겠지 하며 스스로 위로하였다.  

 
 

첫째 시간에는 <그림책을 무시하지 말라>는 주제로 그림책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림책은 유치원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주는 시간이었다. 

그 다음 주부터는  3번에 걸쳐 다음과 같은 책을 읽어 주었다.



 

 

 

 

 

읽기 전에 집중해서 잘 들으라는 취지로 

책 읽기가 끝난 후 간단한 독서퀴즈를 해서 정답을 맞추는 아이에게 비타민을 준다고 꼬셔서 잘 듣도록 유도하였다. 

그게 어느 정도 먹힌 건지 그래도 3/4 아이들은 잘 듣고 내가 읽어 주는 책에 관심을 보였다. 

퀴즈를 제법 잘 맞히기도 하였다. 

그림책 읽기부에 온 아이들을 보면서 문화 체험의 부재가 얼마나 사람을 초라하게 만드는지 실감하고 있다. 

그건 우리 반 친구들도 마찬가지이고,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걸 다 경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은 우리 삶을 참 풍요롭게 해 주건만 

그걸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당연히 사고가 좁을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우리 반 아이들도 아는 책에 대해서 4학년 아이들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인지 몰라서  

오늘 도서실 가서 책 좀 빌려와 보라고 미션을 주자 

진짜 얼토당토 않은 이상한 책을 빌려왔다. 책을 보는 안목이 없는 것이다.

어려서 부터 좋은 책을 가까이하고 자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과는 얼마나 많은 차이가 벌어지겠는가 

싶었다. 

 

그림책 읽기부와  1년 동안 16번을 만나게 된다. 

첫 주 빼면 15권의 그림책을 읽어 주게 되는데 정말 고민이 된다. 

책과 멀어져 버린 이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킬 15권의 좋은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 지 말이다. 

위 3권은 반응이 괜찮았다. 특히 <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은 반응이 뜨거웠다. 

여자와 남자의 독서 취향이 좀 달라서 그 점도 고려해야 하고....아무튼 매번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15권의 그림책이 이 아이들을 얼마나 풍요롭게 할 지는 자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전혀 안 한 것보단 좀 낫지 않을까 위로해 본다. 

이 아이들이 자라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아빠가 되었을 때  

자신의 자녀들에게 좋은 그림책을 골라주고, 읽어 줄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마음 밭에 뿌려져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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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5-1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부서도 가능하다는 생각, 해 보지 않았네요. 내년에는 한 번 도전 해 봐야겠어요. 저는 독서 토론부 하는데요, 제발 꼭 해 달라고 부탁부탁 하던 녀석들이 결국 우리 부서에 안 와서... 대신 작년 울 반 녀석들이 우리 부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책읽기 경험을 좋게 기억하고 있다는 증거로 알고 열심히 할라고요. 샘님도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