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 연표 그림책>, <어제저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 연표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정연 지음,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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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책이 나왔다. 중학년 이상이면 볼 수 있을 그림책이다. 우리나라부터 가까운 중국과 일본으로 시작하는 그림책은 연표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처럼 나라의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 연도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그림까지 덧붙여져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나라의 역사도 잘 모르는 요즘의 어린이들에게 세계사는 더 아득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때 이런 그림책으로 먼저 다가간다면 훨씬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그림은 특히 인상에 남는다. 작년에 딸과 함께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가이드가 들려 주던 이야기와 똑같아서 그때 기억이 다시 되살아났다. 일본인들이 존경하는 세 인물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일화인데 정말 재미있다. 세 사람의 행동양식을 보면서 나는 셋 중의 어떤 사람에 가까울까 생각해 보았다. 어떤 성품이 지도자로서 가장 올바른 인품일까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또 한 번 짚어주는 대목과 퀴즈가 있어서 도움이 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퀴즈도 풀어 보면서 서로의 실력을 뽐내 볼 수도 있겠다 싶다. 아직 우리 딸은 역사에 관심이 없는지 엄마가 이 책을 보고 있어도 들여다 볼 생각을 안하지만 말이다. 언젠가는 관심이 생기겠지 싶어 그냥 놔두고 있다. 억지로 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서 말이다.

마지막 부록 편에서는 국사와 세계사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과거가 없었으면 현재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역사를 배우고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갈수록 국사를 비롯하여 역사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는 듯해 안타까운 이 시점에 이런 그림책이 나와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그림책이라서 세세한 것을 알려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역사 부문은 책을 읽은 것만큼 사람마다 차이가 벌어져서 초등학교에서도 국사 수업을 하다 보면 배경 지식의 유무에 따라 그 수업의 참여도가 확 달라진다. 역사에 대해 좀 아는 어린이들은 굉장히 재미있어 하며 수업에 참여하는데 전혀 배경 지식이 없는 어린이들은 정말 지루한 시간이 되어 버리고 만다. 초등학교 5학년으로 국사 영역이 내려온 지금. 5학년이 되기 전에 국사에 대해 한 번 훑어 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세계사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배경 지식이 조금 있으면 훨씬 흥미롭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국사에 대해 아는 것은 기존에 하는 선행 학습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수업에 들어가기 앞서 대략적으로 한 번 훑어 본다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스스로 역사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길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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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이 그림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았다.   

그림의 제목은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이다.

화가의 이름은 바로 얀 반 에이크  

이 그림책은 바로 이 그림 속의 수수께끼 같은 비밀을 찾아서  

왜 얀 반 에이크가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었는지 

그리고 거울 위에 <거기 얀이 있었다>는 뜻의 라틴어를 멋지게  써 넣었는지 

미스테리한 그 사건에 대해 아주 흥민진진하게  알려 주고 있다. 

마치 추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글을 읽다 보면 이 그림 속에 감춰진 여러 가지 것들을 알게 되는 재미와 함께 미처 그림 속에서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 

어 그림에 더 가까이 다가간 듯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오렌지가 있다는 것.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베르메르의 그림에 영감을 얻어 멋진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진 것처럼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라는 이 멋진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는 왜 얀이 거기 있었는지에 대하여 독자에게 재미있게  

추리를  해 주고 있다.  

 

우리 반 친구들은 아직 이 그림의 가치에 대해 잘 몰라 이 책을 보지 않고 있지만 

머지 않아 이 책도 좋아하지 않을까?  앤서니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에도 이 그림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명화를 보는 재미와 함께 명화 속에 감춰진 비밀을 캐내는 흥미가 더해진 아주 멋진 책이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그림을 직접 내 눈으로 가까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진짜 거울 안에 세 명이 그려져 있는 지 꼭 확인하고 싶다.  라틴어 글씨도 말이다. 진짜 보면 그 감동이 대단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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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이야기 -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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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어린이들이 행복도서관에서 자주 골라 읽는 책이어서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그림책인데도 불구하고 겉표지에 그림이 거의 없다. 다만  아랫쪽에 맨홀이 보인다.  

2011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라가치 상이라는 타이틀이 돋보인다.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품이니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수작일 터. 

얼마나 재미있을까? 

강경수 라는 분이 글과 그림을 다 하셨네. 오랜 기간 만화가로 활동하셨다고 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셨다니 실력이 대단하신가 보다. 

잔뜩 재미를 기대하고 첫장을 넘긴 나는 나의 기대가 완전히 빗나갔음을 한순간 알아버렸다. 

이 책을 통해 재미를 기대했던 나에게 이 책은 슬픔을 안겨  주었다.   

읽고 나니 가슴이 먹먹하다. 

 

대한민국에 사는 솔이는 미래의 꿈이 바로 화가이다.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하산은 매일 지하 갱도에서 석탄을 실어 올린다. 

인도에 사는 파니어는 하루에 열네 시간씩 카페트를 만든다. 

우간다에 사는 키잠부는 말라리아에 걸려 있다. 

루마니아에 사는 엘레나는 맨홀에서 혼자 외롭게 살고 있다. (겉표지의 그 맨홀 말이다. ) 

아이티에 사는 르네는 큰 지진이 일어난 무너진 건물 위에서 부모니을 기다린다. 

콩고에 사는 칼라미는 삼년 전 총을 들고 전쟁터에 끌려간 후 그 충격으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이 이야기들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라는 것이다. 

우리 반 친구들에게 짤막하게 책 소개를 해 주었다. 

여러분이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 사이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이렇게 어린이들이 공부도 못하고 돈을 벌어야 하고,  

병에 걸려 고생하고, 전쟁터에 끌려가 총을 쏴야 하는 이야기가 진짜 이야기라고 설명해 주었다. 

거짓말 같이 들릴 지 모르지만 이 이야기들이 엄연한 사실이라는 것. 

그래서 이렇게 공부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해야 하고, 

고개를 조금만 돌려 주변을 살펴 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 

우리 어린이들이 이해했을까 싶다.  

작년에 출간된 책 <라면을 먹을 때>와  함께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권정생 할아버지처럼 주변을 돌아본다면 

나 혼자 잘 먹고, 잘 입고, 잘 사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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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6-0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들이 읽도록 안내를 해야 겠어요.

수퍼남매맘 2011-06-06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나온 책 중에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식목일이다.  예전에 내가 학생일 때는 공휴일이라서 식목일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식목일을 기억할까 싶다.  

나무 나무 나무 !! 나즈막히 불러 본다.

나무를 비롯해서 꽃은 좋아하지만 직접 기르는 것은 안 좋아한다. 잘 양육하지 못해서 금방 죽여 버려 큰 죄를 저지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우리 집에는 그래서 화분이 하나도 없다. 나이 먹으면 식물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아직 젊은가 보다.  우리 교실에는 어머니들이 준비해주신 화분이 여섯 개 있다. 이것들을 잘 길러야 할 터인데.... 

월요일에 와보니 어떤 화분 하나가 잎이 축 늘어져 있길래 얼른 물을 주었다. 퇴근할 때 보니 다시 잎이 생생해져 있다. 물 주기 전후를 다 보니 진짜 신기하다. 교실에 있는 화분만이라도 잘 있어야 될 터인데 말이다. 

식목일이면 생각나는 책이 있다. 바로 <나무가 좋다>이다. 우리 반 어린이들을 책자리에 모아 놓고 책을 읽어 주었다. 직접 나무를 심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책으로나마 나무를 심어보고 싶었다.  칼데콧 수상작인 이 작품은 아주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그래도 매번 읽을 때마다 감동이다. 나무가 주는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을 들어 보고 함께 열거해 보면 참 좋다.  칼라와 흑백이 교차하는 이 그림책. 여자 어린이가 심은 나무에 물을 주고 있다. 이 나무가 자신의 키보다 더 커지고, 아름드리 나무가 되려면 무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듣는 아이들도 귀를 쫑긋 세우고 들으니 읽어 주는 사람의 마음도 더 푸르러지는 듯 하다. 

 

내친 김에 두 권을 읽어줬다. 오늘은 특별한 식목일이니깐.  

아침독서10분 시간에 읽은 책인데 읽다 보니 책 내용이 좋아서 아이들에게 책도 소개해 줄 겸 읽어 주었다.  

겉표지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제목도 사뭇 호기심이 인다. <양말 들판>이라니? 

일본 작가의 작품인데 유치원 어린이들이 신발 위에 어른의 낡은 양말을 덧입은 채로 들판에 산책을 나간다. 선생님은 왜 양말을 신고 산책을 하라고 하는 것일까? 그렇게 신 나게 뛰어 논 후 양말을 조심스럽게 벗어 비닐 봉지에 넣어 유치원에 온다. 선생님은 화분에 그 양말을 심으라는 것이다. 웬 생뚱맞은 소리?  더러워진 양말을 화분에 심고 흙도 덮어주고, 물도 준다. 유치원 아이들의 질문은 더 창의적이다. " 선생님, 그러면 양말 꽃이 피나요?"  과연 양말 꽃이 필까?  다음 날, 그 다음 날이 되어도 화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그 다음 날엔 어떨까?  와! 양말에도 새싹이 돋아난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 반 어린이들도 함께 탄성을 질렀다. 양말을 신고 들판을 돌아다녀 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들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나무를 심으러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무에 관한 책 2권을 읽고 내 마음에 책 나무가 자랐으니 이 정도면 되겠지? 

오늘 읽어 준 책 2권의 내용이 아이들의 마음 밭에 떨어져 양말 나무가 아니라 책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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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학교도서관 담당자 연수를 다녀오고부터 쓰기 시작한 리뷰가  

오늘로써 200개가 되었다. 

스스로 장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물론 알라디너 중에는 2000개가 넘는 분들도 계시지만 말이다. 

그 분들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하는 아기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지난 1년 여 동안 나름대로 게으름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이니 자축을 한다. 

앞으로 300개, 600개, 900개가 되도록 나에게 감동을 준 책들의 리뷰를 부지런히 올릴 것이다.  

리뷰를 쓰면서 나 스스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글 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 없어 하던 나였는데 

지금도 썩 잘 쓰는 글솜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다듬어진 것 같다. 호!호!호! 

리뷰 덕분에 신간평가단에 연속 선정되는 행운도 거머쥐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책을 읽고 나서 그냥 휙 지나쳤다면 책 내용을 많이 잊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리뷰를 씀으로 인해서 하나 하나 숨쉬는 생명체처럼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다. 

그 동안 좋은 책 친구들을 만나서 참으로 많이 행복했다. 

앞으로도 책 친구들 때문에 많이 웃고, 울 것 같다. 

책과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한 일인지...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이 소중한 책과 만나게 해 준 인연에 정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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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4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