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2일차 >
<위대하고 경이롭기 그지없는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평생 독신으로 산 가우디는 아주 독실한 카톨릭신자였다고 한다 . 그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위대한 건축가가 노숙자처럼 길을 가다 차에 치여 생을 마감했다니! 내가 읽은 책의 저자 박영진 씨는 예술가의 작품을 존경할 순 있어도 예술가 자체를 존경하긴 쉽지 않다 하며 그 예외가 가우디라고 했다. 그 인물 자체를 존경하게 만드는 예술가라 소개한다 . 그의 작품을 보니 나 또한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삶과 작품이야말로 그가 얼마나 독실한 신자이며 작품을 통해 신을 경배하고 피조물을 위로하고 있는지 증명해준다 . 딸래미도 연신 감탄사를 내며 더 있고 싶다고 한다 . 반면 아들은 다리가 아파 앉을 자리만 찾는다 ㅋㅋㅋ 딸도 2년 전과 비교해보면 훨씬 감동을 더 느끼고 마음에 담는 듯해서 해외문화여행은 너무 일찍 올 필요가 없는 듯하다 .
다시 가우디로 돌아가 그의 일대기를 보면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진짜 눈으로 그의 작품을 보니 입을 다물 수가 없다 . 사그리다 파밀리아를 카메라가 온전히 담아내질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 ! 스테인드글라스가 그리 화려하고 아름다울 수가! 노트르담대성당보다 훨씬 화려하고 멋졌다 . 빨주노초파남보로 그라데이션된 스테인드글라스는 위로를 주기에 충분했다 . 카메라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 된다 . 의자에 앉아 마음에 새길뿐 !
패키지로 왔음 이 경이로운 곳을 후다닥 둘러보고 다른 곳으로 바삐 이동했을텐데 느긋하게 앉아 실컷 마음에 새겼다 .
숙소에서 람블라스 거리 따라 걸으며 우연히 만난 가우디의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도 진짜 색다르고 멋졌다 . 까사 바뜨요는 전엔 하얀 공 모양의 물방울이 없었다고 한다 . 바로 앞 벤치에 4명이 나란히 앉아 보고있자니 물속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 까사 밀라의 굴뚝모양을 보고 스타워즈 제국군 헬멧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진짜 똑같다 . 까사 바뜨요에 비해 규모가 크고 실제 사람이 거주한다고 한다 . 파밀리아 입장시간 때문에 겉만 봐서 좀 아깝다 . 숙소에서 가까우니 내일 다시 가게 될지도 .
가우디의 기발한 작품을 어휘력이 빈약해 표현할 길이 없다. 시간상 내부를 들어가지 못했지만 외관만 봐도 상상력과 창의력이 대단하다. 이 두 곳은 요금이 꽤 비싸서 패키지에서도 외관만 보고 가는 모양이다. 가이드가 밖에서 한참 설명하고나서 자리를 옮긴다 . 바루셀로나 관광지에 한국인들 진짜 많다 .
현재 , 꼼꼼한 옆지기가 카메라 배터리를 챙기지 않아 사진을 휴대폰으로만 찍는 상황이 응급상황이 발생하여 숙소에 들어와 쉬고 있다. 알록달록 도마뱀 있는 구엘공원은 내일 가게 될 듯 .
여행은 항상 계획한 대로만 되지 않는다ㅋㅋㅋ 항상 변수가 있다 . 덕분에 바르셀로나 지하철도 탔다 . 여행에서 날씨가 아주 중요한 변수인데 바르셀로나는 서울보다 좀더 따뜻해서 도보로 돌아다니기 딱 좋다 . 그게 참 마음에 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