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 출판사에서 무려 7권의 책을 보내주셨다.

요즘에는 책 읽는 속도가 잘 안 난다.

날도 덥고 집중력도 딸린다.

 

주말에는

조지 오웰의 " 1984"를 재미나게 읽었다.

완독했다는 의미가 아니고

목표량을 읽었다는 말이다.

하루에 50쪽씩 읽는 게 목표인데 잘 못 지킬 때가 더 많다.

수퍼남매가 동시에 독서 30분을 하면 그  때 나도 독서하면 좋은데

꼭 엇갈려서 하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치곤 한다.

이것도 핑계이지만서도.

 

초반에는 속도가 안 났는데 중반을 넘어서니 흥미진진하다.

드디어 윈스턴이 형제단에 가담 하였다.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아슬아슬하지만  책장이 휘리릭 잘 넘어간다.

조지 오웰은 천재인 듯하다.

어찌 이런 이야기를 지어냈을까!

이런 세계에서는 진짜 못 버틸 것 같다.

숨이 콱콱 막혀서 말이다.

지난 3월 , 필리버스터가 한창일 때 이 책이 소개되어

읽어봐야지 하고 잡은 건데

아직도 읽고 있다. ㅎㅎㅎ

언젠가는 끝나겠지!

 

보내준 책에는 그림책과 동화책이 골고루 섞여 있어 더욱 반갑다.

아침독서 때 읽을 책이 없었는데 잘 됐다.

 

동화책 3권, 그림책 4권이다.

무슨 책부터 읽을까?

행복한 고민을 해 본다.

우리 반 애들한테 새 책 왔다고 자랑 좀 하니

어떤 책 벌레가 보고 싶다고 책을 들춰 본다.

선생님 먼저 보고 빌려준다고 기다리라고 하였다.

아직 도장도 안 찍었다.

빨리 찍어야겠다.

 

요즘 여자 친구들한테는 " 비정규씨, 출근하세요?" 를 빌려주고 있고,

남자 친구들한테는 용선생 9권(일제 강점기)를 빌려줘서 돌아가며 읽고 있는 중이다.

여자 부회장은 당일,  12시까지 초집중하여 읽었다고 한다.

푸른숲에서 나온 역사 동화책을 여러 아이들에게 빌려줬더니

잘 읽는 아이는 단박에 잘 읽는데

진도가 안 나가는 애들은 몇날 며칠이 지나도 쪽수가 진전이 없다.

독서도 취향이라서 역사에 관심이 없는 아이는

역사책도 역사동화책도 아직 끌리지 않는 것 같다.

하는 수 없지.

그래도 역사 관련 동영상은 진중하게 봤으니까 그걸로 만족하자.

 

오늘 국어 시간에

" 너도 하늘말라리아" 라는 책이 나와서

" 읽어본 사람?" 물어보니

남자 한 명만 손을 든다.

" 상처가 있는 아이가 아픔을 극복하는 성장동화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라고 말했다.

난 이 책 참 좋던데....

국어 8단원이 " 책 속의 지헤를 찾아서" 이므로 여러 가지 책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 것 같아 기대된다.

학교 도서실 가서 직접 필요한 책을 찾는 활동도 하려고 한다. 수행평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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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6-06-1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져요

수퍼남매맘 2016-06-15 07:38   좋아요 0 | URL
좋은 책이 여러 권 와서 기분 좋아요. ㅎㅎㅎ

하늘바람 2016-06-15 07:39   좋아요 0 | URL
ㅍ 라면
그곳은 늘 선물받는 기분

2016-06-14 0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5 0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4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5 0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목요일, 서울랜드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날은 한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더웠다.

 

가기 전,

버스 자리 배정부터 시작해서 서울랜드에서 함께 다닐 모둠 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왜냐하면 요즘 애들은 전과 달라서

친구에 대한 호불호가 엄청 강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가 반에 꼭 있기도 하고 말이다.

 

이 친구와는 버스에 같이 앉기 싫어요.

이 친구와는 같은 모둠 되기 싫어요.

난 놀이 기구 하나도 못타요 등등... 문제가 많았다.

 

도덕 교과서에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나온다.

이번 현장학습은 그야말로 갈등 문제를 오롯히

해결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버스 짝 정하는 것은 쪽지에 서서 비밀로 하여 정하였고,

물론 짝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잘 해결했다.

모둠 또한 진통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여

여자 2모둠, 남자 2모둠으로 구성했다.

각각의 모둠은 놀이기구 잘 타는 모둠과 그렇지 않은 모둠으로 나눴다.

모둠 중에는 자기와 성향이 안 맞은 친구가 섞여 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무슨 놀이기구를 탈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소통하고, 토의하고, 배려하고, 양보하여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혹시 돌아다니다가 갈등이 증폭되면 선생님께 전화하라고 하였다.

내 염려와는 달리

아이들은 놀이동산에 와서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아무런 갈등 없이 각자의 모둠과 잘 어울려 잘 다녔다.

교실이었다면 몇 번이나 싸웠을텐데...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 자꾸 친구들과 티격태격하고 선생님한테 공손하지 못한 것은 어쩌면

좁은 교실에 6시간 동안 꼼짝 없이 가두고 있어서인게 아닐까!

자연을 벗하며 마음껏 뛰어놀게 하니

저절로 순한 양이 되었다.

잔소리 할 게 없었다.

 

차가 막힐까 봐 8시 15분까지 등교하는 것도 잘했고

점심 시간 중간 인원 점검하러 약속 장소에 오는 것도 잘했고

마지막 모이는 시각도 한 사람도 낙오자 없이 시간 맞춰 잘했다.

모둠끼리 인증샷 3개씩 보내라는 미션도 모두 잘했다.

한 마디로 최고였다고 엄청 칭찬을 해줬다.

 

 

다음 날, 높은 질서의식을 보여준 우리 반한테 쮸쮸바를 선물했다.

" 선생님을 감동 시키면 이렇게 먹을 게 생긴답니다. 호호호"

더운 날 돌아다니느라 찬 것을 많이 사먹어서

배탈이 난 아이가 3명 정도 있었다.

그것만 빼고는 완벽했다.

 

이번에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2학기 2박 3일 수련회도 문제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아이들이 어른의 염려를 기우로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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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당 이회영을 아는지...

일제강점기 시대, 전 재산을 기부하여 서간도에 "신흥무관학교"를 만든 분이다.

우리나라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회영 6형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온전히 실천한 가족이다.

 

"어쩌다 어른" 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는 설민석 씨가 이회영 일가를 다룬 꼭지를 후배가

파일로 보내줘서 미리 봤는데 감동 그 자체였다.

수퍼남매한테도 보여줬더니

정말 대단한 가족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오늘 사회 시간, 드디어 우리 반 아이들한테

2단원 마무리로 이 영상을 보여줬다.

지난 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진 분이 있다고 미리 알려줬었다.

 

오성과 한음의  오성 이항복 10대손인 이회영은

골든 패밀리 중의 골든 패밀리였다.

고종을 독대할 정도였으니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젊을 때부터 됨됨이가 남달라

집안 노비에게 먼저 존댓말을 할 정도로 겸손하였다.

노비들은 주인의 됨됨이를 알고 독립하지 않고 간도까지 따라가

전원 독립 운동에 가담하여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하니

그의 인품이 얼마나 훌륭하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회영은 6형제 중 4남으로 태어났다.

이회영을 비롯한 6형제는 한마음, 한뜻으로 나라 구하는데 앞장섰다.

이회영의 제안으로 둘째 형이 어머어마한 전 재산(현 싯가 600억)을 기부하여 신흥무관학교를 만들고

6형제를 비롯한 노비 포한 50여 명이 간도로 이주하여

혼신을 다해 독립운동을 하는데 기여한다.

 

내가 주저리 이야기하는 것보다 설민석 씨의 강의를 찬찬히 들으면

소름이 돋으며 먹먹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회영 선생을 비롯한 일가의 이야기를 보며

마음이 숙연해진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지 말이다.

 

 

 

 

 

 

 

 

 

 

 

 

 

 

 

유투브에서 그 자료를 찾을 수가 없다.

동영상 자료를 올리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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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들이 2박 3일 공주&부여로 교육여행을 다녀왔다 .

출발 전 사전교육으로 ˝자격고사˝를 치렀나보다 . 문제를 보는데 예문이 대박 웃기다 .딱딱한 사전교육이 아니라 유머가 넘쳐 애들이 좋아했겠다. 누가 문제를 만들었는지 센스 짱!!!

하나 예를 들어본다. 버스 안에서 멀미가날 때 대응책이다. 보기에 ˝친구 몰래 친구 가방에 토하고 씨익 웃는다 ˝ 여기서 빵 터졌다 .

2학기 우리 6학년 갈 때 써먹어야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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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6-06-12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에 밖힌 듯한 정답에 씁쓸합니다.
예전 저도 그렇게 못했겠지만, 6번 문제는 1, 2번도 정답으로 보이고 9번 문제는 4번도 답이 될 수 있는 세상이 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퍼남매맘 2016-06-12 23:46   좋아요 0 | URL
정답이 너무 뻔히 보이죠 .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2016-06-13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3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학 4단원 비와 비율이 끝나가고 있다.

아이들의 이해력은 진도에 비례하지 못하고 있다.

어제도 농도 시험을 3문제 봤는데 12명이나 3문제를 몽땅 틀렸다.

농도 문제가 그리 어렵나?

아무튼 이제부터는 수학 시험 보면, 오답 노트를 성실히 해 오라고 하였다.

아이들 힘들까 봐 시험지에만 수정해 오라고 했더니

제대로 안 해와서 이 지경이 된 듯하다.

 

오답 노트는 이런 식으로 하는 거라고 알려주기 위해서

틀린 문제를 칠판에 일목요연하게 풀어줬다.

수학은 오답 노트를 확실히 해서 다음 번에 비슷한 문제는 안 틀리는 게 중요하다.

중3 딸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학교 가면 풀이과정에서 감점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우리 반 아이 중, 수학 좀 한다고 하는 아이도

계속 풀이과정 없이 머리로만 풀려고 한다.

딸 아이 담임 선생님이 수학 담당이시다.

담임 샘께서도 수학을 풀 때, 손이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단다.

그 말은 머리로만 풀지 말고

풀이 과정을 세세히 공책에 적어가며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 교과서에 계산기를 이용해서 계산 하는 문제가 나온다.

예전 교과서에 비하면 달라진 점이다.

인구 밀도 구하기 등은 숫자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식만 세우고 계산은 계산은 계산기를 이용하게끔 되어 있다.

학교에 계산기가 없어서

각자 준비해 오라고 하였다.

비율(백분율) 구하는 문제인데

식을 세우고 계산기로 계산을 하면 된다.

 

언젠가 북유럽에서 수학 공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계산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원리만 알고 있으면 복잡한 계산은 계산기를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다.

계산기 없었으면 40분 안에 12문제 해결이 어려웠을 텐데

계산기 덕분에 쉽게 해결하였다.

문명의 이기를 몸소 체험한 수학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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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6-08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순 계산은 기계로 하는게 맞죠..풀어나가는 과정의 논리적 수학사고가 더 중요하겠지요.계산기 이용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수퍼남매맘 2016-06-08 12:05   좋아요 2 | URL
네! 옳은 말씀입니다. 풀이 과정 내지 식 세우는 것까지는 아이들 스스로 하고, 그 다음은 계산기로 하니 훨씬 부담이 덜하나 봅니다.

희망찬샘 2016-06-08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왈. 원주를 구하라는 문제 보더니 계산기로 계산해도 되냐고... 원주율도 3.14 아닌 3, 3.1, 3.14... 이렇게 제시된 게 특이하더라고요. 그게 맞겠다 싶어요. 3.14 곱하고 나누다 계산 실수 해서 점수 떨어지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6학년 많이 힘드시죠? 1학년도 눈높이 맞추는 게 많이 힘드네요, ^^

수퍼남매맘 2016-06-13 11:06   좋아요 0 | URL
찬이네 반이 우리 반보다 진도가 빠르네요.
저흰 이번 주 부터 원의 넓이 들어가려고요.
부지런히 진도 나가야 방학을 할텐데...
이해 못 하는 표정 짓고 있으니 그냥 진도를 막 나갈 수도 없고 말이죠.
원주율 구할 때도 계산기가 나오더라고요.
고학년 하다 1학년 하면 애들이 말을 못 알아 먹어(의사소통) 힘들죠.
고학년은 그 점은 편해요.
급식도 후다닥 먹어 점심 시간이 여유로워요.


2016-06-13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원&예준맘 2016-06-1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네요.
수학시간에 계산기 등장이라~~ 초등에서 말이죠.
많이 변했어요.ㅎㅎ

수퍼남매맘 2016-06-13 11:06   좋아요 0 | URL
그죠.
중학교는 아직 계산기가 등장 안 한 것 같아요.
저도 계산기 등장에 깜놀했답니다.
애들은 훨씬 부담이 적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