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염하죠?


온이가 아주 요염한 포즈를 하고 있어 찰칵했어요 . 앞에 술 한 병 있음 더 잘 어울릴 듯 ...

비가 오기 시작했네요 .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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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4: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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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6: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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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
게리 채프먼 & 로스 캠벨 지음, 장동숙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교회에 갔더니 오늘이 어린이주일이었다. 교회 마당에는 이벤트 업체에서 대여해온 각종 놀이기구가 있었다 .애들이 북적북적 ! 아들더러 타보라하니 싫단다. 그냥 예배 보러 들어갔다.

설교제목이 ˝ 고약한 어른들시대의 아이들˝ 이었다 . 목사님 초고의 제목은 미친 어른들 시대~ 이었는데 사모님이 수정하라 해서 순화시켰단다 . ㅎㅎㅎ

구약 시대 애굽의 바로가 유대인 남자 아이를 모두 강물에 빠뜨린 거나 예수가 태어날 당시 헤롯왕이 2세 이하의 남자 아이를 모두 죽이라 한 것처럼 요즘도 미친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하셨다 . 뜨끔하다 . 그러면서 세월호 아이들 이야기를 꺼내셨다 .목사가 이런 이야기 하면 정치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잘못된 거라 하시면서 말이다. 우리 목사님 멋지다 ! 맞다 . 이건 정치가 아니라 억울하게 죽어간 아이들의 생명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우리 나라 목회자 중에서 주일 설교에서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분이 과연 얼마나 될까 ! 혹시 정치적이라고 보여질까봐 좌파처럼 치부될까봐 교인들 눈초리 무서워서 아무말 못하는 목회자가 부지기수일 거라 생각한다 . 한 공동체의 리더는 이렇게 소신이 있어야 한다 . 목사님 말씀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 침묵하는건 하나님도 예수님도 원하시는 방법이 아닐 거라 믿는다 . 진실을 인양할 때까지 우린 기억해야한다 .

미친 어른은 지금도 존재한다 하셨다 . 경쟁에 내몰아 최고가 되라 부추기는 어른 밑에서 아이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하셨다 .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 공익광고가 자연스레 오버랩된다 . 어린이날을 맞아 혹시 내가 그런 어른은 아닌지 되돌아보면 좋겠다.

목사님이 설교에 인용한 책이다. 자녀를 위한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 .
1 . 육체적 접촉
2. 인정하는 말
3. 함께하는 시간
4. 선물
5. 봉사 (때에 맞춰)

어린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 아이가 좋은 자녀이길 바라기 전에 내가 좋은 부모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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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4: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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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6: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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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며 일하는 사람

친정에 갔다 엄마가 수퍼에서 식품을 좀 사오라고 해서 상가에 갔다. 점심 먹고 식곤증이 밀려오던 차에 ˝ hand drip˝ 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와 무작정 카페에 들어갔다 . 알고보니 로스터리카페였다 . 앗싸! 심봤다 .주상가 건물이라 카페가 있는 건 알았는데 커피를 직접 볶는 집인 줄 몰랐다. 카페인이 필요해서 잘됐다 싶어 케냐 AA 로 약간 진하게 내려달라고 하였다 . 가격도 핸드드립치곤 5000원으로 저렴하였다 .

특이한건 카페 주인을 비롯해 일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꽤 높아 보였다. 50~60대 아주머니 3명이었다. 로스팅 기기를 봤는데 꽤비싼 기계였다. 금거북이였다 .제일 연세가 있어보이는 주인장 말이 3천만원이란다. 헐 ~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것 처럼 보였는지 주인장이 테이블에 오셔서 친절하게 이것저것 말씀해주셨다 .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취미 삼아 커피가 좋아 하는 거라고 하신다 . 그래 보였다 . 좋은 원두를 중배전으로 볶아 한 잔를 내릴 때도 원두를 다른 곳보다 많이 사용한다 하셨다. 그럼 정말 남는 게 없을텐데. 핸드드립은 다른 분이 하시는데 50대 정도로 보였다 . 13년 전부터 핸드드립을 배우러 전국투어를 하셨단다. 핸드드립 거의 초창기 멤버인 듯하다. 대단한 열정이다 싶었다 . 아파트 주상가에 이런 카페가 있다니! 개업 5주년이 되었다는데 이제서야 발견했다니! 엄마집 오면 가끔 들러야겠다 싶다 . 쿠폰도 만들었다.ㅎㅎㅎ

생소한 원두가 많았다 . 주문한 커피를 내리는 동안 더치 커피를 맛보라며 살짝 주셨는데 더치 커피에서 나는 특유의 그 철맛이 없어 좋았다 .

케냐AA는 묵직하고 좋았다 . 식으면 특유의 맛이 살아난다나! 그 정도의 미각은 내게 없다 . 맥심 커피로는 정신이 안들었는데 이 커피 마시니 졸음이 좀 깼다. ˝브룬디˝ 라는 커피라며 이제 맛볼 수 없으니 마셔보라고 하셔서 마셨는데 아주 부드럽고 고소했다 . 특징은 부드러움? 쬐끄만 잔이 앙증맞았다 . 더이상 머물렀다간 엄마가 걱정할 듯해 아쉽지만 자리를 정리했다.

좋은 원두를 구해 정성껏 로스팅하고 즐겁게 고객과 수다 떨며 드립하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 즐기며 일하는 모습은 보는 이까지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무뚝뚝한 주인장보다 친절하게 말 걸어주고 단골 얼굴 알아봐주는 주인장이 더 좋다 . 이 카페는 아줌마 특유의 친화력이 돋보였다.ㅋㅋㅋ

이름이 생소한 원두 한 팩을 기념으로 사왔다 . ˝예가체프 콩가 내추럴˝이란다. 한때 예가체프 많이 마셨는데. 예가체프는 신맛이 강한데 이 종은 달콤하단다 . 주인장말이 원두가 좋으면 기구가 허접하고 내리는 사람이 초보여도 커피맛이 좋다고 한다 . 미국여행 갈 때 여러 종의 원두를 가져갔단다. 호텔에서 기구가 열악해 제대로 드립를 못했음에도 맛이 좋았단다 . 진짜 그럴까! 나도 여행갈 때 맥심만 챙기지 말고 원두와 드립기구 꼭 챙겨 가야지 ! 콩가는 어떤 맛일지 내일 핸드드립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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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5-01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심 봤다! 외치실만 합니다^^
로스터리카페라니요~~~~
저도 요런 분위기 좋아합니다.
지난번 제주도 여행갈때 드립퍼랑 드립포트 가져갔지요^^

수퍼남매맘 2016-05-01 09:02   좋아요 0 | URL
우연히 좋은 카페 발견하면 더 기쁘죠 . 저도 이번 가족여행갈 땐 드립기구 챙겨가려고요.ㅎㅎㅎ

희망찬샘 2016-05-01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가족 여행은 어디로 가시나요? 딱히 떠오르는 장소가 없어 국내여행이라면 컨닝 좀 할까하고요... ㅎㅎ~~

2016-05-01 2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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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6-05-01 21:39   좋아요 0 | URL
올 설 연휴 남원 다녀왔어요. 여수가 고향이시군요. 좋은 여행 되시길... ^^
 

현장체험학습 답사

동학년샘들과 6월에 있을 현장체험학습 답사를 다녀왔다. 목적지는 과천 서울랜드다.
이 곳에서 졸업앨범에 실을 학급단체사진을 찍어야 해서 사전에 마땅한 장소를 물색해야한다.

단체차는 동문에서 내리는데 정문 입구가 여러 가지 꽃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고 다소 이국적이라 이 곳에서 찍으면 되겠다 싶다 . 점심 먹을 곳은 좀더 위쪽에 비교적 넓은 곳이 있어 눈으로 익혔다 . 여기까지 학급을 인솔한 후 모둠별로 놀이기구 타러가라고 할 예정이다 . 점심은 지정장소에 시간 맞춰 오라고 하기로 했다.

모둠을 어떻게 정하느냐 문제가 남았다. 반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를 어떻게 배정하느냐? 아이들끼리 구성해보라 하면 분명 끼지 못하는 아이가 있을 게다. 끼지 못한 그 아이 맘은 얼마나 슬플까! 남녀혼성으로 4명씩 짜면 어떨까 ? 제비뽑기?
예전에는 이런 고민한 적이 없는데 요즘 애들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애도 있고 까칠한 애도 많아 싫은 티를 팍팍 내기도 한다 . 하여 이런 고민도 하게 된다 . 즐거운 현장학습이 되려면 모둠구성이 중요한데 말이다 . 시간이 꽤 남았으니 좋은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

그냥 오기 아쉬워 놀이기구 하나를 탔다. 악기 회전 놀이인데 말미에 어지러웠다 . 금요일이라 꽤 붐볐다 . 우린 목요일 예정이라 이보단 덜 붐빌 듯하다 . 수퍼남매와 왔을 때가 거의 9년 전이라 많은 게 변해 있었다 . 특히 새 음식점이 많이 들어섰다. 알록달록 꽃이 피어 이때가 사진찍기 최고인 듯하다 . 우리 올 때도 여전히 꽃이 있어야 할텐데 . 서울 진입하고 강남 빠져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학교 근처에 와서 저녁을 먹고 흩어졌다.이것도 나들이라고 힘들다 . 운전도 안했는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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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격주마다 동아리 활동을 한다.

우리 학교 다닐 때는 클럽 활동이라 한 것을 이제는 동아리라고 한다.

나는 이번에 "글쓰기부"를 하기로 하였다.

6학년 아이들이라 적어도 생활 글쓰기만큼은 작심 삼아 시키고 싶어서였다.

유시민& 서민 저자의 영향이 크다.

조금만 노력하면 생활 글쓰기는 웬만큼 쓸 수 있다고 이 분들이 말씀하셨다. ㅎㅎㅎ

어제가 세 째번 시간이었다.

 

독후감 쓰기를 하려고 하였는데 책을 안 읽어온 아이들이 많아서

(10명 중 3명만 읽어왔다.)

차선책으로 내가 그림책을 읽어줄 테니 독후감을 쓰라고 하였다.

고른 책은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었다.

" 꽃 할머니"와 "끝나지 않은 겨울" 두 책을 소개하고 어떤 책을 읽어줄까 고르라 하니 후자를 선택하여 읽어줬다.

 

"혹시 위안부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물어보니

평소에 글을 아주 잘 쓰는 1반 어린이가

"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일본군에게 끌려가 성노리개로 고통을 받은 사람입니다" 라고

정확하게 말해 주었다.

" 맞아요. 우리 사회 교과서에도 일제 강점기가 나오는데 위안부에 대해 어떻게 실려 있나 읽어 줄게요.

여러분도 나중에 사회 교과서에서 이 부분 찾아 읽어보세요."

사회 교과서 99쪽

 

일제는 한국인 학생들과 청년들을 전쟁터로 끌고 갔으며, 많은 한국인을 광산이나 공장으로 보내 혹독하게 일을 시켰다.

끌려간 사람들 중에는 여성들도 많았는데, 그중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간 젊은 여성들은 일본군에게 많은 고통을 당하였다.

아시다시피 이번 개정 교과서에는 "위안부"라는 말이 삭제되어 있다.

조선처녀 20만명이 끌려가 위안부로 살았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 교과서에는 이 정도로밖에 나와 있지 않다.

이게 바로 내가 이 그림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부모나 교사가 찾아서 읽어주지 않으면 교과서에조차 제대로 다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스스로 찾아 읽을 아이가 몇이나 될까!

위안부 할머니의 끝나지 않은 고통을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읽어줬다.

 

"지난 겨울에 귀향 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혹시 본 사람 있어요?" 하자 겨우 1명이 손을 든다.

우리 반 20명한테 물어봐도 이 영화를 본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

"꼭 보세요" 라고 해도 안 본 듯하다.

내가 사는 동네가 그래도 진보 성향의 부모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귀향"은 많이 안 본 게 참 의아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불편하다 싶어 그러나!

하기사 나도 예전엔 마음이 너무 참담할 것 같아 일부러  진실을 외면하려고 한 적이 있었으니...

영화보다는 그래도 그림책이 좀 덜 불편할 수 있겠다 싶다.

그림책부터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경 설명을 쭈욱 해 주고

찬찬히 그림책을 읽어줬다.

그 중 한 명은 오늘에서야 "위안부" 라는 말을 들어봤다고 하니...

어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글쓰기부에서 가장 잘 쓴 독후감을 한 편 올려본다.

아직도 오지 않는 봄

                                                                                                                  6학년 @반 ###

  강제숙 작가님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했던 기억을 풀어낸 글과 이담 작가님의 독보적인 스타일의 그림이 어우러져 더 그 때 참혹했던 일을 우리에게 더 가깝게 다가온 책인 " 끝나지 않은 겨울". 교과서와 다른 역사책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김학순 할머니께서 실제로 겪은 일을 쓴 책으로,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끌려와 할머니들이 당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 나이에 끌려가서 원하지도 않은 일을 강제로 당해야 했던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대신 따가운 눈초리를 보낸 사람들도 묘사되고 있다.

 

  아직도 이러한 끔직한 일을 저지르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을 상대로 할머니들은 싸우고 있다. 우리는 할머니들이 당한 고통을 잊지 말아야 하며 또다시 그러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그런 피해자가 생기더라도 우리는 그들을 경멸해서는 안 되고 다친 상처를 치료해주며 위로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을 적대하며 욕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일본이 하는 사죄하지 않고 오히려 합리화시키려는 행동은 가히  뻔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본이 하는 끔찍한 행동들을 싫어하며 할머니들 편에 선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양심을 지키며 할머니들을 도와준 사람도 있다. 영화 "귀향" 에서처럼 주인공과 친구를 도와준 일본군처럼.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낳는다. 일본을 계속 미워하기만 한다면 우리에게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일방적으로 일본을 미워하는 것보다는 양심적인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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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9 1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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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11: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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