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이가 장난감 갖고 놀다 힘들어 잠시 쉬고 있어요. 뒷다리 근처에 흰색 물건 보이시죠? 그게 온이 장난감이에요. 피자 주문하면 피자 고정시키려고 삼발이처럼 생긴 것 꽂잖아요.바로 그거예요.

두번째 사진은 이불 위에서 늘어지게 자는 모습이에요. 겨울에는 추워서 이렇게 자는 걸 거의 못봤는데 전기 장판 켜니 따듯해서 좋은가 봅니다. 덕분에 전 다리에 쥐가 날 지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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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아직 똥.오줌을 못가려서 ㅋㅋ
고양이는 어떤가요?

수퍼남매맘 2016-02-20 13:10   좋아요 0 | URL
강아지 기르시는군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 뵈면 더 반가워요.
양이들은 자기 화장실(모래) 가서 볼 일을 본답니다.
그 점에서는 양이가 훨씬 수월하다고 할 수 있지요.

2016-02-24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4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르웨이의 숲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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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명성은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그의 작품을 만난 것은 작년이었다.

남들은 하루키의 소설부터 만난 게 일반적인 듯한데

난 특이하게 에세이를 먼저 접했다.

깔끔하고 담백하며 유머러스한 그의 에세이를 보고나서 그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하루키가 쓴 유명한 소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초기작인 <노르웨이의 숲>을 골랐다.

이 작품이 전에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이었다는 것도 얼마 전에야 알았다.

이 작품을 먼저 고른 이유는 비틀즈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전히  책 제목이 <상실의 시대>였다면 다른 책부터 골랐을 지도 모른다. 제목이 우울해서 말이다.

이런저런 서평책을 보다보면 이 책이 꼭 들어가 있던 기억도 나서 다른 책보다 이 책을 선뜻 고르게 되었다.


하루키의 에세이와 소설은 느낌이 참 달랐다.

에세이는 참 밝고 유쾌하고 유머가 넘쳤지만

소설은 반대 느낌이 강했다.

착 가라앉는 느낌이랄까!

요즘 쓰는 에세이와는 거의 30년 차이가 나니 충분히 이해 되는 부분이다.


와타나베, 나오코, 기즈코, 미도리, 레이코가 만들어 가는 사랑 이야기가 전편에 흐르고 있다.

10대의 사랑에서부터 40대의 사랑까지

그 사랑이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슬프게 다가온다.


화자는 와타나베이다.

10대 후반에 만났던 기즈코와 기즈코의 연인이었던 나오코는 

사람을 잘 사귀지 않는 와타나베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였다.

기즈코가 사고로 죽은 후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우연히 다시 만나

친구처럼  다시 만남을 이어가지만

둘의 기류는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어느새 나오코를 마음 속 깊이 사랑하게 된 와나타베를

나오코는 연인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오코를 깊이 사랑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 와타나베는

대학에서 또 다른 여인을 만나게 된다.

나오코와는 전혀 상반된 매력을 가진 미도리라는 여자인데

나오코가 가을을 닮았다면

미도리는 여름이라고 할까!

또 한 여인이 있는데 나오코와 같은 요양원에 있는 레이코이다.

원숙미가 넘치는 레이코는 와타나베에게는 엄마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와타나베는 이 세 여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하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편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요양원에 있는 나오코에게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솔직하게 써 보내기도 하고

오해 때문에 소원해진 미도리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레이코에게는 자신의 인생 상담을 하기도 한다.

와타나베의 편지는 

편지를 주고받던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반가웠다.

30년 전에는 편지로 마음을 주고받는 게 일상이었는데 말이다.

30년 시간의 간극이 있음에도 이 소설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설레고 아프니까 말이다. 


이 소설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네 명이 각각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소설에 흠뻑 빠지게 된다.

특히 신비함의 극치인 첫사랑 나오코와

상큼한 매력의 소유자 미도리의 대조는 

와타나베가 왜 이 둘을 동시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공감하게 만든다.

특히 나오코를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은 상상한 것보다 정말 깊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영화로 제작되지 않았을까 싶어 검색해 보니 

2011년 일본에서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우리나라에서도 상영했었나?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원작과 비교해 수작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았을 듯하다.

책을 통해 상상한 인물과 영상으로 표현된 인물은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다.

특히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 미도리가 궁금하다. 

아무튼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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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2-19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최고죠!

수퍼남매맘 2016-02-20 13:15   좋아요 0 | URL
꿈섬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전 그를 알고자 다른 책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책읽는나무 2016-02-19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수퍼남매맘 2016-02-20 13:12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하루키 팬들이 많군요.
저도 조만간 팬이 될 듯해요. ㅎㅎㅎ

비로그인 2016-02-1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어떤 매력이 있는지, 도서관에 가서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ㅋㅋ

수퍼남매맘 2016-02-20 13:13   좋아요 0 | URL
저도 그의 매력을 찾아보고자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에요.
에세이는 3~4권 읽어봤는데 참 좋더라고요.

고양이라디오 2016-02-20 0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소설인데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리뷰네요^^
영화도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ㅎ

수퍼남매맘 2016-02-20 13:14   좋아요 1 | URL
대부분 좀 젋었을 때 하루키를 접한 듯한데
전 늦은감이 좀 있지요.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2016-02-24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4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 가족 각자의 취향대로 고른 책이다.
아들 문제집도 함께 ...내책은 이오덕 선생님과 권정생 작가 책이다 . 이번에 ˝천국의 이야기꾼 권정생˝을 다시 읽고 두 분의 우정이 정말 부럽고 존경스러워 읽고싶어졌다 .
남편은 ˝스타타이드 라이징˝
딸은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아들은 ˝아저씨 , 진짜 변호사 맞아요?˝를 골랐다. 함께 책 고르는 시간은 행복하다.

문제집은 별로 반갑지 않은 듯...
5학년 수학 1단원이 ˝약수와 배수˝이다.
딸이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어 아들은 찬찬히 개념을 잡아줘야겠다 싶다 . 나눗셈 암산이 안 되면 함들어서 연산 연습하러˝기적의 계산법 ˝도 구매했다. 사은품으로 받은 도라미 공책은 딸이 찜했다.

어떤 책부터 읽을까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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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3-4교시에  우리 반 장기자랑을 교실에서 하였다.

겨울 방학 숙제로 장기자랑 연습을 내줬더랬다.

닥쳐서 하면 기획부터 연습까지 제대로 안 하고 그냥 무대에 서는 경우가 있어

알찬 장기자랑을 위해 미리 과제를 주었다.

 

아이들한테 개인전과 단체전 2개를 미리미리 준비하라고 미션을 주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워낙 착하고 성실하고 노력하는 아이들이라

지난 가을, 학교 학예회 못지 않은 작품이 나올 거라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1학기 음악회,  2학기 음악회에 이어 장기자랑까지 3번의 발표회가 있었는데 단연 최고였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하면 할수록 실력이 업그레이드 됨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장기자랑 한다고 예고하니 팀을 짜고 기획을 하고 연습을 하는 모습이 여러 번 보였다.

자! 이제 그동안 갈고 닦은 모습을 반 친구들에게 보여줄까!

 

개인전부터 하였는데 장기자랑이다보니 음악회 때보다 다양한 장기들이 등장하였다.

피아노 연주는 기본이고, 바이올린 연주, 오카리나 연주, 우쿠렐레 연주, 리코더연주, 기타 연주까지....

마술도 하고,태권도도 하고, 카드로 친구 점을 봐주기도 하였다.

브레이크 댄스와 물구나무 서기도 신선했다.

넌센스 퀴즈를 내어 정답을 맞춘 아이한테 선물을 주기도 하였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아이도 있었다.

각양각색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해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해줬다.

 

다음은 기다리던 단체전!

장기자랑 하는 날, 마침 비가 와서 준비물을 가져오느라 고생했을 텐데 마냥 즐거워보였다.

단체전은 5팀이 실력을 뽐냈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미래사회는 친구와 협력하는 게 더 중요하단 말을 여러 번 해서

장기자랑 한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팀을 짜고 연습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

 

아리랑을 부르며 춤을 춘 팀.

기타 반주에 맞춰 깜찍한 율동을 한 팀.

연극 무대를 손수 꾸미고 인형극을 한 팀.

지도와 축척에 대한 연극을 꾸미고 퀴즈까지 낸 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뮤지컬을 연출한 팀.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2시간 내내 행복하였다.

 

이번 장기자라을 보면서 우리 반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팍팍 느껴졌다.

1학기 음악회 때는 천편일률적으로 피아노만 하더니

2학기 음악회 때는 좀더 다양한 장르가 나오고

이번 장기자랑 때는 창의적인 장기들이 대거 등장하여 놀랐다.

 

아이들은 어른이 기대하는 이상으로  멋진 산출물을 만들어낼 줄 안다.

그게 혼자일 때보다 여럿이 함께할 때 훨씬 더 큰 성과를 이뤄낸다.

상을 주지도 않고 어떤 이익도 없지만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성장하는 듯하다.

이게 바로 교육이 지향해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교육은 경쟁을 통해 최고가 되기보다 협력을 통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 꾸는 게 아닐까!

 

오늘 우리 반 아이 한 명이 부른 노래처럼 말이다.

(내가 전에 이 노래 좋아한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 꿈 꾸지 않으면"  이 노래 가사처럼 학생도 교사도 희망을 노래하는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

꿈 꾸지 않으면

 

꿈 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하네.

아름다운 꿈 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 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우리 알고 있네

우리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cXWbvG82edI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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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7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설 연휴 시작 되기 전, 우리 반 아이 한 명이 연휴 때 시골 간다면서 이런 말을 한다.

마치 한 편의 꽁트 같아 적어본다. 

" 선생님! 제가 이번에 산삼 뿌리 하나 가져올게요. 우리 할아버지가 산삼 캐러 다니시거든요"

이러는 거다.

" 할아버지가 심마니셔?" 묻자.

" 네~~" 그런다. 

" 산삼? 그게 얼마나 귀한 건데... 선생님 안 먹어도 돼" 하자

여기저기서 자기들도 산삼 먹어봤다는 이상한(?) 말을 하며 교실이 왁자지껄해진다.

(도라지나 인삼 먹은 걸 산삼 먹었다고 하는 거 아님?)


산삼 말을 꺼낸 아이는

"아니예요. 산삼 뿌리 있으면 가져 올게요" 한다.

말 만 들어도 산삼을 먹은 듯하니 기운이 솟는다.


평소에도 이런 종류의 말을 해서 사람 기분을 업시켜주는 비타민 같은 아이이다.

가령 얼마 전에도

" 선생님! 4학년 때도 담임 선생님 해 주세요" 한다.

" 선생님은 절대 4학년 안 한다. 다른 선생님도 다양하게 만나봐야지. 그래도 그런 말 해줘서 고맙네 " 답해줬다.

그 아이에게서 "사람 기분 좋아지게 하는 화법"을 배운다.


이제 이 아름다운 아이들과도 4일 후면 헤어진다.

교실 칠판에 종업식을 기준으로 해서 D-4가 적혀있다.

남은 기간 동안 친구들과 사이 좋게, 선생님과 즐거운 시간 누리도록 하자구나.

체육 좋아하는 아이들이니 하루에 1시간씩은 체육을 해야겠군.


헤어지는 날, 어떤 책을 읽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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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0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1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1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퍼남매맘님, 감기는 좀 어떠세요.
편안하고 좋은 저녁 되세요.^^

수퍼남매맘 2016-02-12 15:17   좋아요 1 | URL
약 먹고 많이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

2016-02-12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2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