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 가장 좋은 점이 있다면 바로 시험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부터 첫째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개학한 지 한 달도 안 되어 시험을 치른다.

배운 게 있기나 한 건지 내 참.

추석 전에 치르는 학교도 있고, 추석 연휴 끝나고 치르는 학교도 있는 듯하다.

차라리 추석 전 해치우는 게 나은 듯하다.

결과를 떠나서 마음은 후련하니까.

선생님과 아이들이 진도 나가기 얼마나 버거웠을까 싶다.


시험 전에는 고기 종류를 많이 먹여 영양분을 보충하고

시험 기간에는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야 하니 고기를 자제하고 대신 채소를 먹여야 한단다.

오늘부터 우리 집 식탁에는 고기 반찬이 사라질 예정이다.


껌을 씹는 게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단다.

하여 어제 마트에서 풍선껌 두 통을 사왔다.

남편 빼고 셋이서 열심히 질겅질겅 씹어댔다.

아침에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가 서로 부딪힘으로 인해 뇌에 자극을 주어 뇌 활성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란다.

동의보감에도 아침에 입을 다문 채 이를 어금니가 닿도록 30회 정도 부딪히라고 되어 있단다.

이게 치매 예방 및 지연에도 좋다고 해서

친정 부모님께도 알려 드렸다.

얼마 전 친정에 가 보니 아버지가 좀 더 심해지신 듯해서 말이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껄껄껄 웃으시며 인사를 하시는 거다.


치매를 예방하는 3대 황금 푸드가 있단다.

달걀 노른자, 대두, 단호박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들인데

치매 예방 및 뇌 활성화에 탁월하다고 하다.

특히 달걀 노른자는 콜레스테롤 때문에 꺼려하는 분이 많다고 하나

특별한 지병이 없는 사람은 하루에 2개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 시험 기간에는 나도 긴장한다.

아이 공부할 때 잘 수 없으니 졸린 눈을 비비고 깨어 있어야지

아침밥 든든히 먹게 차려 줘야 하니 늦잠 자면 안 되지

이런 저런 이유로 나 시험 볼 때보다 더 긴장하는 듯하다.


언젠가는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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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3 08: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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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3 10: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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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3 09: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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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3 1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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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 -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찾은 엄마의 파업 이야기 희망을 만드는 법 9
다이애나 콘 글, 프란시스코 델가도 그림, 마음물꼬 옮김 / 고래이야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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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청소노동자였다면

나는 여러 사람 앞에서 당당히

" 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 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이 그림책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이 그림책은 로스엔젤레스에서 실제 있었던 청소노동자 파업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멕시코에서 건너온 카를리토스는 엄마, 할머니와 함께 지저분한 곳에서 살고 있다.

엄마는 청소노동자이다.

깜깜해지면 출근하고 해가 떠오르면 퇴근을 한다.

엄마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밀린 집안 일을 해야 한다.

어느 날,

엄마가 카를리토스와 할머니를 향하여 이런 말을 한다.

"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아주 힘들게 살아갈 만큼밖에는 돈을 벌지 못하는 세상은 불공평해!

그래서 청소노동자들이 모여 투표를 해서 일을 멈추기로 했단다.

그런 걸 파업이라고 하지! 우리는 건물이 더러워져도 그냥 내버려 둘 거야.

월급을 제대로 올려 받을 때까지 청소를 하지 않을 거란다."

그렇다.

청소노동자의 파업이 시작된 거다.

엄마는 선두에 서서 파업을 주도한다.

 

학교에 가니 로페즈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책을 읽어주신다.

그 모습이 낯설지 않아 참 정겹다.

선생님 할아버지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업신여김을 받았단다.

" 선생님 할아버지와 농장 노동자들도 지금 청소노동자들이 하는 것처럼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 싸웠단다" 라며 응원해 주신다.

카를리토스는 그런 엄마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팻말을 만들어 시위를 하고 있는 거리로 나간다.

" 나는 엄마를 사랑해요 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

이 말은 그 무엇보다 엄마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파업은 3주일이나 이어졌지만 모두가 합심하고 연대하고 응원한 결과

노동자들이 승리했다.


그림책 뒤에는 실제 모델이 되었던 청소노동자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당시 세 자녀의 어머니였던 이 여인은

파업을 주도하고 성공으로 이끌었으며 

그 후에도 여전히 어머니로서 청소노동자로서 노조 조합원으로서 세 가지 역할을 성실히 하고 있다고 한다.

진짜 멋진 분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게 우리나라였다면 

노동자들의 승리가 가능할까 하는 깊은 회의가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에서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하게 되면

프랑스 사람들은 그 불편함을 감내한다고 한다.

노동자들이 더 나은 삶을 얻기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이므로

조금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인내하며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한다면? 

지지하는 사람보다 비난하는 사람이 더 많으리란 생각이 든다. 

몇 번 지하철 파업을 했을 때 여론이 그랬던 걸로 알고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그건 바로 시민이 이끈 혁명이 성공하고 못 하고의 경험이 아닐까 싶다.

프랑스는 시민 대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그에 반해 우린 시민이 이끈 혁명이 성공한 예가 없다. 

1000만 영화 "암살자"가 말해주지 않던가!

민족 반역자도 버젓이 애국자로 둔갑하는 나라가 아니던가.

이런 실패가 패배주의를 생산하였고 

결국 타인에 대한 무관심, 냉소 및 깊은 절망감을 낳지 않았나 생각된다.

'파업 한다고 되겠어? 사측이 노조측 요구를 들어주겠어? '

이런 생각이 지배적인 데다 

언뜻하면 노조를 종북세력으로 몰아부치는 우리네 정서까지 합해져 

노측이 승리하기가 참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정말 부러웠다.

미국은 그래도 아직 정의가 살아 있구나 싶어서 말이다. 

 

이 책에 나온 선생님은 자신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 주면서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부모를 둔 아이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심지어 시위 현장에도 격려 차 방문한다.

이게 우리나라 그림책이라면 가능한 이야기였을까!


3주일이나 파업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3주 동안 청소노동자들이 건물을 청소하지 않았다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는 난리가 났을 테다.

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소노동자를 욕하고 비난하고 야유하고

언론은 거기에 한 몫 거들고 말이다.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노동자의 파업은 정당한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노동자이다. 

아니 우리 대부분은 사주이기 보다 노동자이다.

일한 만큼 대우 받지 못할 때 우린 이 어머니처럼 분연히 일어설 자유가 있다.

파업할 권리 또한 있다.


앞으로 대부분의 아이는 노동자로 살아갈 거다.

그것도 비정규직으로 말이다.

그렇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조도 필요하고,  노사가 다툴 수도 있으며, 어떤 때는 부득이 파업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는 반드시 아이한테 가르쳐야 할 인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를리토스가 당당하게

" 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 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청소하는 엄마가 부끄럽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엄마가 하는 일이 옳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로 살다 보니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아이한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이 어머니 또한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그 마음이 통해 

카를로스 또한 엄마를 전혀 부끄럽게 생각 안 하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삼시 세끼 밥해주고, 빨래해 주고, 스쿨 버스 태워주는 일도 엄마의 역할이지만

사회인으로서 정의로운 일에 무관심하지 않고, 

함께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엄마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귀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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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 2014년 볼로냐 라가치 상 우수상 수상작 Dear 그림책
니콜라 데이비스 글, 로라 칼린 그림,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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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라가치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있는 이 그림책이 전부터 많이 궁금했었다.

오늘 학교 도서실 갔다 이 책을 발견하고 냉큼 가져와 교실에서 읽었다.


책을 보기 전에는 이 소녀가 바닥에 손으로 뭔가를 그리고 있는 줄 알았다.

그림책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게 아니었다.

소녀는 누구에게 무슨 약속을 한 걸까!


소녀는 회색 도시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자신처럼 웃음을 잃은 사람의 호주머니에서 뭔가를 훔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어느 날,

어둑어둑한 저녁에 소녀는 할머니의 가방을 낚아챈다.

할머니는 완강하게 버티면서 

" 약속을 하면 가방을 줄게" 하는 말을 한다.

얼떨결에 소녀는 할머니에게 약속을 하고 가방을 받아든 채 집으로 온다.

가방을 열어보니 돈 대신 도토리가 잔뜩 있었다.

소녀의 심장은 그 순간 움직였다.

돈이 아니어서 실망하기 보다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녀는 차가 뱅글뱅글 도는 로터리에 쭈그리고 앉아 도토리를 심기 시작한다.

회색 빛 일색인 도시 여기저기에 도토리를 심기 시작한다.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소녀가 도토리를 심은 자리에서 새싹이 나고

웃음을 잃었던 사람들이 나무 근처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웃기 시작한다.

소녀가 심은 도토리는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소녀는 웃음이 없는 다른 곳으로 가 도토리를 심는다.


웃음을 잃은 소녀와 도시, 도시 사람들에게

도토리가 웃음을 선사하였다.

할머니에게 한 약속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끝까지 지킨 소녀의 마음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다시 만날 리 없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 소녀의 마음이 참 갸륵하다.


나이 들어보니 나무가 참 고맙다. 날 미소짓게 하니까 말이다.

우리 아파트 화단에 모과 나무와 감 나무가 있는데 정말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생각 같아선 잘 익었을 때 하나 뚝 따서 먹어보고 싶기도 하다. 

모과 향기는 얼마나 향긋한가! 

지나칠 때마다 

"와우~ 저거 따고 싶다" 라고 말하지만 딸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저걸 누가 따서 가질까 궁금하긴 하다.

관리소에서 일체 가져갈까 아님 지나가던 행인이 호시탐탐 노리다 하나둘 따갈까?

그러고 보니 학교 화단에도 감 나무와 모과 나무가 있는데

어떻게 처리하실지 주무관님한테 물어봐야지.

전학교에서는 감을 일체 다 따서 학년별로 몇 개 씩 돌리기도 했었다.

아파트 화단이나 학교 화단에서 얻은 모과는 마트에서 사는 것과는 그 의미가 다를 듯하다.

지난 여름에는 학교 화단에  살구가 정말 맛있게 주렁주렁 열려 맛 좀 보나 싶었는데

하루아침에 다 사라져 너무 안타까웠다.

먹어보진 못하더라도

나무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 모습만 봐도 참 행복하다.


소녀가 한 일이 이런 행복감을 맛보게 해 준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알록달록한 꽃과 잘 자란 나무, 대롱대롱 열린 열매를 보고 화를 내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을 보니

<나무를 심은 사람><리디아의 정원><왕가리 마타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나무를 심고 가꿈으로 인해 나, 우리,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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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15: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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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책을 소개해 본다.

요즘 국어 시간에 일의 순서와 흐름에 따라 내용 간추리기 공부를 하고 있다.

거기에 알맞은 책이 실려 있는데 둘 다 참 좋은 책이라 꼭 원작을 보길 권하며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 책 읽어본 사람? 하고 물어보니 2/3가 손을 든다.

이만큼 아주 유명한 책이다.

아직 안 읽어본 초3이 있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가슴 떨림을 기억한다.

아이들 책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던 때니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이다.

와! 이런 위풍당당한 공주도 있구나 싶었다.

게다가 마지막에 왕자와 헤어지는 장면은 엄청 통쾌했다.

기존의 왕자와 공주가 나오는 그림책이나 동화와는 완전 달라서 더 좋다.

그야말로 혁신이었다.

공주가 잡혀간 왕자를 구하러 가는 설정이라든지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하러 온 엘리자베스 공주를 향해

더러운 매무새를 탓하며 옷부터 갈아입으라고 말하는 로널드 왕자를 보며

"겉만 번지르한 빈 껍데기"라고 통쾌하게 한 방 날리는 엘리자베스 공주를 보면 속이 후련해진다.

여자의 외모만 밝히는 남자는 당해도 싸다 싶어 감정이입이 저절로 된다.

 

이 그림책 가지고 1학년 아이들과 학부모 참관 수업을 했던 추억도 떠오른다.

아이가 들어갈 만큼 커다란 종이 봉지를 직접 제작하여 역할극을 했더랬는데 

한 여자 아이가 얼마나 실감 나게 잘했던지....

엘리자베스 공주를 빼닮은 아주 용감한 아이였다. 

 

엘리자베스의 용기와 지혜, 게다가 탁월한 분별력까지 엿볼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이다.

무엇보다 기존에 나와있던 공주 왕자 시리즈와는 달리

수동적인 여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

"왕자와 공주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나지 않는 동화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귀한 책이기도 하다.

 

오늘 다시 읽어보니

용이 자신을 찾아온 공주를 향해

자신은 공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오늘은 배가 불러서 먹고 싶지 않다며 내일 다시 오라는 장면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은 자신의 배가 부르면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걸 여기서도 각인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

 

다음에는 이 그림책이 나온다.

예전에 1학년 교과서에도 실려 있었는데...

이 그림책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이다.

해치와 괴물 사 형제가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장면은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경복궁 앞을 지키고 있는 해치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상식도 쌓이게 된다.

괴물이라고 하지만 어딘지 익살스러운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두 작품 모두 원문이 교과서에 그대로 실려 있어 다행이다 싶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정말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곡식과 과일이 익어가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책과 더불어 여물어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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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2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서재의 유명인 마태우스 님의 책을 구매한다.

마태우스 님은 내가 알라딘 서재에 둥지를 틀 때 벌써 여러 권의 책을 내신 저자였다.

워낙 유명하셔서 감히 댓글 달기도 쑥쓰러워 댓글을 달지 못했더랬다. 

이번에 댓글 달기 이벤트를 하셔서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봤다.

그 많은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신 걸 보고 참 좋은 분이구나 느꼈다.

대박 나시길 바라는 의미로 책을 구매한다.

서재에 올린 글은 여러 번 읽었지만 책으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민적 글쓰기>

이름과 책 제목이 동일하여 입에 착 달라붙는다.

본인 말씀이 여러 가지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하여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이제는 제일 잘하는 일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워낙 겸손하셔서 글쓰기를 스스로 잘한다고 말하실 것 같지는 않지만서도.

이렇게 책 낼 정도가 되기 위하여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을 지 짐작이 안 간다.

그것도 본인만의 문체가 드러나려면 엉청 쓰고 다듬는 과정이 있었을 거다.

알라딘 서재에 올라온 마태우스 님 글은 일단 재밌다. 지루하지 않다. 유머가 있다.

이런 그만의 특징을 갖추려면 부단한 노력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의 개성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지 들여다 보려고 한다.

밑줄 그으면서 말이다.

책 다 읽으면 리뷰도 써야지.

 

 

아들은 여러 책 중에서 이 책을 골랐다.

아들 책 고를 때마다 고민스럽다.

3-4학년은 자기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단계라고 하는데

재미나고 감동적인 생활 동화가 많이 나오면 좋으련만 책 고를 때마다 참 난감하다.

하여 이번에도 고학년에서 골랐다.

"마니또"라는 말이 둘째의 마음을 움직였나 보다.

마니또는 비밀 친구를 뜻하는 말이다.

누구나 한 번쯤 마니또 놀이를 해 봤을 테다.

위험한 게임이 절대 아닌데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 무지 궁금하다.

 

둘째가 이 책 미리보기를 보더니 그림 스타일이 "스무 고개 탐정" 이랑 똑같단다.

듣고 있던 누나도 보더니

" 맞네 !" 한다.

난 전혀 눈치 못 챘는데...

이럴 때 보면 아이가 어른보다 낫다 싶다.

그림 작가 이름을 보니 수퍼남매 말이 맞다.

" 엄마, 이 작가는 검정과 노란색만 쓰잖아" 라며 딸이 한 마디 더 거든다.

아이가 보자마자 " 이거 누구 그림이야"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는 건데

부럽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려면 얼마나 많은 연습이 필요했을까 또 한 번

마태우스 님과 그림 작가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딸도 그런 그림을 그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나도 그런 리뷰를 썼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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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16: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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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16: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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