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조금씩이라도 적어서 읽은 책들을 정리하기란 정말 너무너무 힘들다. 그것 때문에 자꾸 부담이 되니 차라리 안적는걸로 나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뭐하러 2006독서라는 카테고리는 만들어가지고 이 고생일까..ㅠ.ㅠ  진짜진짜 한마디씩만 적고 넘어가야 되겠다.

 <이웃집 남자> 윤이수.

인기좋은 연예인인 남주와 그 연예인의 파파라치인 여주인공의 사랑이야기.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미 알던 사이이고 어떤 사연이 있어 파파라치가 된 것.
여주인공의 과거가 너무 무겁고, 성격도 어둡고 해서 무지 맘에 안들었다. 남들은 남주가 헌신적이고 마음이 넓어 좋다고 하더만, 내 보기엔 바보감더라.. 당췌 그 상황이 공감이 안가서 빠져들수가 없었다. 대체 그 여자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ㅡ.ㅡ
별반 권하고 싶지 않은 책.

 

 <폭풍설> 원주희.

금단의 사랑이라고 해야되나.. 피아니스트인 남주인공이 형의 수양딸인걸 알지 못한채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여주인공은 처음부터 그를 사랑했기에 사실을 숨기고 그와 사랑을 나눈다.
이기적인 가족들, 극단적으로 치닫는 결말 등등이 거슬렸다. 지금 감성으로는 환영하고픈 소설은 아니다..ㅡ.ㅡ

 

 <연두향 나무아래> 정경하

<수박밭에서 만나다>의 설씨가문의 두번쨰 사랑 이야기..
전작은 재미있게 보았으나, 이 작품은 좀 맹숭맹숭~
전작에서 간간히 등장했던 설씨가문의 장남 설수현과 그의 소꼽친구인  하재욱의 알콩달콩~까지는 아니고 티각태각 사랑이다. 
굳이 찾아서 읽으라고 하기는 그렇고, 전작읽고 궁금하셨던 분들만...

 

 <겨울사랑 상, 하> 김지운

집안사정으로 돈이 필요해 일본인 현지처 역할을 했던 여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
두권씩이나 만들 필요는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내용을 좀 더 압축하고, 엄청나게 큰 글씨를 조금만 줄이면 한권으로 됐을텐데..ㅡ.ㅡ
솔직히 말해서 일본인이란 점만 빼면 조연격의 류타가 난 훨씬 좋더라.. 카리스마면에서도.. 
근데, 가족이라면 무조건적으로 그렇데 돈을 대줘야 하는 건가? 하기싫은 일까지 해가면서? 맘에 안든다..


 <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를 사면서 같이 받았던 정이현의 초기 단편집.
다른이들이 이 책이 훨씬 좋다고 한 이유를 알겠다. 소설들이 제대로 색깔을 내고 있다.
소설속의 '악한여자'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지..
얇지만 알찬 책. 재미있게 읽었다.

 

  <사랑을 향해간다> 미요나.

참 고운 사랑이야기다... 라는 느낌이 절로 드는 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을 쓴 이도우 작가랑 느낌이 참 비슷했다.
도자기를 굽는 여주인공과 도자기 굽는 친구가 있는 남주인공이 조금씩 가까와지며 따뜻하고 아름답다고 느낄만한 사랑을 한다. 이런 연애가 부럽다.
여주인공 동생 커플의 사랑도 곁다리로 껴있는데, 그 또한 맘에 들었다.
읽어도 후회안할만한 책.

 <커피프린스 1호점> 이선미.

<눈과마음>에서 나왔다는 게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지만..(여기에는 로맨스계의 깊은 사연이....^^) 역시 이선미다 싶은 작품.
돈을 벌기위해 남장을 하고 카페에 취직한 여주인공이 카페사장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밝은 분위기에 술술 넘어가는 책장이 모처럼 기분좋았다.

 

 <천관녀> 박윤후.

전해내려오는 김유신의 이야기중에 김유신이 잠든새 말이 천관녀의 집으로 향해가서 말을 죽여버린... 그런 내용을 다들 알고 있을것이다. 그 천관녀를 소재로 새롭게 구성한 사랑이야기이다.
한데 남주인공은 김유신이 아니다. 가야 왕족의 후예이나 노예로 전락한 남자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저 설화를 묘하게 잘 덧붙여놓아 그럴수도 있겠구나란 느낌을...ㅎㅎㅎ
꽤 흥미로왔던 내용.

 

 <초콜릿> 조앤 해리스.

판다님이 몽님 빌려주라고 주신것을 중간에 슬쩍 먼저 읽는...^^
영화가 있다는데 보지는 못했다. 한데, 영화로 보면 더 재미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프랑스의 한 작은마을에 정착하게 된 모녀가 연 초콜릿 가게를 중심으로, 마을의 사랑, 다툼, 질투 등등의 일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점점 바뀌어간다.
초콜릿 한 조각을 베물어 먹게 만드는 책~

 

 <비상> 문현주.

 플레져님이 선물하신 책.
자신을 사랑한 남자때문에 불행에 빠졌던 여자가 복수를 결심하고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이용함을 알면서도 받아주고 보호해준다.
설정자체는 좀 극단적인게 아닐까 싶어 좀 그랬으나,  난 여자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홀로서는 모습이 너무 좋다.  그리고 상황을 주도하는 것도..^^
시작에 비해서는 맘에 드는 결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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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10-24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한꺼번에 정리해서 많아보이는 것일 뿐이여요~^^;;;;;

산사춘 2006-10-24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글고 약속이나 한듯이 책표지들이 넘 은은하고 이뻐요. 근디 제가 읽어본 건... 한 개두... 먹고 죽으려해도 한 개두... 호호호

mong 2006-10-24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 빼고는 전부 낯설어요~~흐흐
조앤 해리스는 블랙 베리 와인도 좋던걸요! 추천~

아영엄마 2006-10-2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그래도 2006년 지나고 그 카테고리 볼 때면 뿌듯한 느낌이 오지 않을까요~.(에공, 저도 산사춘님과 동일... -.-)

blowup 2006-10-2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해 주세요. 제가 어디 가서 로맨스 소설계와 장르 불문 만화계의 동향을 이리 한눈에 들여다 보겠어요.

날개 2006-10-2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 로맨스소설들의 특징이 표지를 좀 더 이뿌게~ 잖아요..ㅎㅎㅎ 게다가 제가 이쁜 표지를 먼저 선택하는 경향이....^^;;;

몽님.. 우리 11월초에 함 봐야죠~ 시간 내셔요!^^

아영엄마님.. 아마도..^^ 내년 초 되면 또 2007 카테고리 만든다고 설칠지도 몰라요..ㅋㅋ

나무님.. 오마나~ 제게 기운을 주시는군요..^^ 응원을 받잡고 힘내겠습니다..

카페인중독 2006-10-2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저두욧~! 동감백만개...날개님 화이팅~!!!

날개 2006-10-2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로설은 그런면이 있죠.. 한번 잡으면 계속해서 읽게되는..ㅎㅎ 계속하라 해주시니 감사~^_^

카페인중독님.. 님의 화이팅을 받으니 날아갈것 같습니다..ㅎㅎㅎ

무스탕 2006-10-24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습니다. 로설의 세계에 한 번 발을 담그면 손 씻기가 영 힘들어 지죠.. ^^:
(적고보니 이상하다. 발을 담궜는데 왜 손을 씻지?)
이선미님의 신작이 나왔군요! 것도 챙겨 봐야징~
저는여... 날개님의 간단 리뷰를 보고 책을 본답니다♡
날개님의 이끄심이 없으심 저는 앞에 가는놈 냄새 놓쳐 갈 길 잃은 한마리 개미에 불과하답니다.
마르고 닳도록 보우하소서~ ^__^

날개 2006-10-2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표현도 참~ ㅋㅋㅋ 넹넹.. 열심히 하겠슴다~

플레져 2006-10-2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나게 읽으셨군요 ^^
필력이 있는 작가라 보낼 때도 마음은 놓였지만. 헤헤.

진/우맘 2006-10-2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정이현' 이란 이름은 계속 귓전에 맴돌았는데, 저 표지도 이쁘고.....제목도...^^

날개 2006-10-2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문현주님 책은 일단 기본이상은 항상 되니까요..^^ 잘 읽었어요~

진우맘님.. 저 작가가 제법 괜찮네요.. 꼮 한번 접해보시길~^^
 

 

 

 

 

<타임슬립 닥터 JIN> 1~5권 / 무라카미 모토카

일본인으로는 보기드문 세계관이라는 생각을 하게했던 작품 <용YONG>의 작가인 무라카미 모토카의 의학만화이다. 현재 5권까지 발간되었다.

현대 뇌신경외과 의사인 미나가타 진은 어느날 기묘한 환자의 수술 이후.. 시공을 넘어 막부시대로 떨어지게 된다. 최신 의료기구도 의약품도 없는 상황에서, 진은 늘 손에 들고다니던 구급세트 하나만으로  의료행위를 해야하는 처지에 빠지는데...
그 시대 장인의 솜씨를 빌려 의료기구를 직접 만들고, 푸른곰팡이를 이용하여 페니실린을 정제하고.. 또 약도 없는 상황에서 전염병을 치료하는 등 매번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진행된다.

모든 의사들이 정말로 이리 똑똑할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들지만..^^;;;  아무것도 없을때의 응급처지라는 면에서는 있을법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의학만화란 만화는 죄다.. 기도가 막혔을때 목에 직접 구멍을 내어 기도를 확보하는 이야기가 빠지는 적이 없는것 같다..ㅡ.ㅡ
여하튼 꽤 볼만한 작품이다..

얼마전 <신의 물방울>이 전문적인 분야의 만화 운운하며 신문에 소개되었을 때, 의학전문만화로 <타임슬립 닥터진>이 나오기도 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609010130
사실 그때 <팩토리 Z>라고.. 자동차 포토그래퍼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 소개되어 책을 샀는데..으으~ 너무 전문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니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더라는...ㅡ.ㅡ;;;; (혹 관심있으신분 손드시길~ 4권짜리 드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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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23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쩍!!! 저요 저요!!

하루(春) 2006-10-2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흑 늦었죠?
신의 물방울 사야 하는데...

날개 2006-10-2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주소 남겨주삼~^^*
하루님.. 간발의 차이로 놓치셨네요.. 그치만 님하고는 안맞을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셔요~^^ 신의 물방울은 꼭 사시구요...ㅎㅎ

2006-10-23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10-23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수했습니다.. 이번주내로 보내드릴께요~^^

blowup 2006-10-23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은 끝난 거예요? 초반의 긴장감이 영화 찰영장 쪽으로 가면서 좀 흩어지고.... 하도 나오는 데 기다리다 지쳐서...21편인가까지 보다가 그만두었어요.
볼 만할 것 같아요. 의학 드라마, 만화 다 좋아해서요.
<헬로 블랙잭>도 몇권까지 나왔는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chika 2006-10-23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의 '번쩍'이 정말 번쩍거려요. ㅎㅎㅎ

날개 2006-10-23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용> 아직도 하고 있어요..^^ 저는 비옥을 찾는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좀 지치더라구요.. 지금 현재 41권까지 나왔어요..
<헬로우 블랙잭>은 13권까지 나왔구요.. 정신과편이 좀 별로였는데 끝나서 다행이었다는...^^;;

치카님.. 크하하~ 그러고보니 정말 그렇군요!^^

무스탕 2006-10-2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좌우지간 날개님의 장르의 국경 없는(?) 만화 사랑은 언제나 감탄을 자아냅니다 @_@
문득 맥가이버 아저씨가 생각나는군요 ^^

날개 2006-10-2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맥가이버..^^ 그니까 저 아저씨가요.. 아무것도 없는데서도 의료활동을 척척 해내더군요..ㅎㅎ
 

어디보자.. 근 20여일만의 신간읽기다..^^;;;;

 <붉은달> 14권. 완결.

대망의 완결편이다. 한 권 나오기가 오래걸리기로 유명한 작품이었던 이 책의 1권이 2000년 4월네 나왔으니.. 완결이 나오기까지 6년이 넘게 걸린셈이다.
아리마사와 몬칸의 싸움은 당연히 아리마사의 승리로 끝난다. 동생인 신관도 구하고.. 저번권부터 갑작스럽게 호감도가 상승한 몬칸의 이미지는 이번권에서도 여전하다.  처세술도 뛰어나고....ㅎㅎ
카케츠의 속에 잠들어있던 뢰수 '홍아'는 기어이 눈을 뜨고 만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려는가 싶어 궁금했는데.. 흠... 그렇게 되는구만~ ^^*
아.. 근데 뭔가 아쉽다. 조금 부족한 듯한 결말~ 뒷부분의 얘기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니면 혹 외전이라도 나오려나?
여하튼.. 길고 길었던 책 하나의 완결은 언제나 짠~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카페타> 9권.

읽은지가 좀 되어서 뭔 내용인지 적으려면 책을 다시 들추어야 한다는 수고로움이...ㅠ.ㅠ
하루나에서의  격전에 감동한 노부는 8월에 열리는 '포뮬러 스텔라'스칼라십 오디션에 카페타를 내보내기 위해 관계자를 찾아가고, 설득에 성공한다.  늑골이 부러진 카페타는 미나모토로부터의 충고, 모모타로의 도움을 받으며 착실히 성장해 가는 듯~^^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의 두근거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좋은 책.. 아아~ 그러나 감질나다....!!

 

 <디.그레이 맨> 8권.

이번권은 알렌의 등장이 적다... 가장 큰 활약은 리나리..
레벨3의 악마 화가의 공격을 막기위해 모두들 노력을 하지만 역부족이다. 급기야 리나리는 이노센스를 강제개방시킨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리나리의 운명은?
근데, 정말 이 책은... 그림이 산란하다....ㅠ.ㅠ 집중만 제대로 하면 재미없는 책은 아닌데 말이지.......

 

 <데스노트> 11권.

다음권이 마지막일 모양이다.  결과를 알고보니 더이상 라이토가 이뻐보이지 않는다.. ㅡ.ㅡ
니어와 라이토의 두뇌싸움은 치열하다. 서로가 서로의 속셈을 알고서 주고받는 말들이라니.. 대사 한번 읽으려면 온통 신경을 집중해서 꼼꼼히 따져가며 읽어야 한다. 아니면 대체 얘들이 뭔소리를 하고있나 모를 지경..
다음권은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하기로 했다. 과연.....

 

 <모르모트의 시간> 2권.

학원에 다시 붙잡혀 온 키리코는 기억을 잃어버리지만, 마키의 도움으로 다시 기억을 찾는다. 키리코를 구하기 위해 외부세계에서 나기가 잠입하는데.. 알고보니 그는 학원장의 동생.. 학원에 얽힌 어두운 비밀이 조금씩 비쳐지고.. 학원을 탈출하기 위한 마키 일행이 움직인다..
흥미진진 스토리~

 

 <세일러복에게 부탁해!> 2권.

신사가 부서지는 바람에 신이 몸속으로 들어가게 된 소녀 히나와 그 신을 수호하는 수호견 시시, 코마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이번권에서는 구미호 쿠오를 짝사랑하는 소녀에 대한 에피소드와.. 히나 몸속으로 들어간 신의 상관격인 신에게서 호출받은 히나의 에피소드..
짧지만 재밌는 단편 <쏟아지는 불꽃>도 수록.  사실, 단편이 재밌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본편 얘기가 더 나와줬으면 싶다..

 

 <테니스의 왕자> 34권.

효테이와 열심히 싸우고 있는 키쿠마루, 오이시 페어~
위기의 순간에.. 크헉~ '싱크로'란다! 두 사람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단계라는데, 두 사람의 몸을 오오라가 감싸면서 시합에 임하는...ㅡ.ㅡ
4번째 단식에 나선 료마도 '무아의 경지'에 자유자재로 들어가 싸우고..(근데 밀리다니...ㅡ.ㅜ)
암만 환타지로 봐주기로 맘먹었다고는 하지만, 얘네들 해도해도 넘하는거 아냐? ㅡ.ㅡ

 

 <클레이모어> 9권.

점점 더 판이 커지기 시작한다.
초대 넘버 1이자 3대 각성자중 하나인 리플과의 싸움은 힘들기만 하다. 클레어를 비롯 세명의 클레이모어가 힘을 합쳤지만 결국 리플의 손끝하나 못건드린 셈.. 힘의 차이는 너무나 큰데 이런 애들이 3명이나 된다니...ㅡ.ㅡ 내가 다 걱정스럽다..
이 책.. 아무래도 무지하게 길어질 모양이다.. 길어도 괜찮으니 빨리빨리만 나와주면 좋겠다.. 

 

 

 <밤의 강가에서> 3권.

1부 완결이라는데... 뭐하러 굳이 1부 2부라고 하는지? 완결이라는 이름을 붙일만큼 뭔가가 해결된게 있어야 하는데.. 그다지 잘 모르겠다 .. ㅡ.ㅡ
히스이를 뒤에서 조종하는 자는 악의 무리일거라고 멋대로 상상했더만, 알고보니 천제였다.. 근데, 천제와 전륜왕, 염라왕들은 어쨰 사이가 좋아보이지도 충성모드이지도 않은것 같다.
여하튼 카즈키의 몸속에 있던 옥은 천제가 가져가버렸다. 이제 껍데기만 남아버린 카즈키.... 일거라고 여겼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아아~ 복잡해..

 

 <내 이름은 해사> 8권.

가스누출상태로 하네다공항을 향해 표류중인 선박을 인양하려는 린타로 일행..
아슬아슬하게 가스누출을 막았다 했더니, 이번에는 가스폭발의 위험이?
계속되는 위기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희생하고 포기하지 않는 린타로와 그의 동료들의 모습이.. 책의 긴장도를 유지하게 만든다.
과연 인양은 무사히 끝나고 공항을 그리고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런지!

 

 <오빠와 나> 5권.

축구부 합숙에 따라가게 된 사쿠라 떄문에 오빠들 총 출동~
유원지의 더블 데이트에도 몰래 따라가는 마사시 오빠..
사쿠라와 마사시의 사랑은 그렇게 그렇게 진행되어 간다.. 서로 눈치도 채지 못한 채..^^
사쿠라 귀여운 맛에 즐기는 작품~

 

 

 <사랑따위 안할거야> 3, 4권.

어쩌다보니 3권 살 시기를 놓쳐서 요번에 같이 샀다..
비슷한 패턴의 얘기가 계속되고, 어찌보면 무지하게 유치하지만.. 그래도 이 작가는 사람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는 재주가 있다..^^;;
밀고 당기고 애타하고 질투하고.. 등등.. 멜로의 전형이다..
근데 말이지.. 남자애는 이쁘게 그리면서 여자애 그림 솜씨는 좀 안느냔 말야~ㅡ.ㅡ

 

 <블리치> 23권.

아란칼과 사신의 대격돌이 시작되는 권이다.
조금이라도 영압을 가진 이들을 다 없애버리려는 아란칼들의 습격으로 전투태세에 들어가게 된 사신들..
어느 누구도 만만치 않다.
자.. 작가는 과연 이 싸움에 몇 권 정도를 소비할까?^^

 

 

 <용랑전> 36권.

흉노족을 이용하려는 중달의 계략을 알게 된 선우는 청룡과의 싸움에 합세하게 된다.
책 반 넘게는 청룡과의 대결장면..
대략 이길것 같다가 밀리고, 질것 같다가 다시 우세한 형상의 반복이다.. 결국, 죽여도 죽지않던 청룡을 물리치고야 만다는... (장하다!)
그리고, 용의 아이는 떠난다~

 

 <용> 40, 41권.

옥벽을 용에게 넘기고 죽는 봉화..
이제 용은 옥벽을 가지고 험한 여정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옥벽의 저주인지.. 한 사람의 첩자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목숨을 잃고.. 용은 옥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히로시마에는 원폭이 떨어지고 만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
만주국을 위해 옥벽을 이용하려는 아마카스와 인류에게 해가 될 옥벽을 영원히 숨기려는 용의 대립은 어쩔수가 없다..
자.. 이제 이야기는 끝을 향해가는 걸까?

 

 <공중누각의 주인> 아름다운 영국시리즈 2권. 하츠 아키코

1권도 재밌었지만 2권도 역시나 재밌다..^^
부모를 잃고 여러 친척집을 전전하다 급기야 맥클라우드의 저택에 머물게 된 소년 빅터와 이상한 일이 자꾸만 일어나는 신비스런 맥클라우드 저택에 관한 에피소드.. 요정의 세계에 머물던 맥클라우드 부인이 이쪽 세계로 돌아오게 되는 계기가...
맥클라우드와 그 부인의 러브스토리도 실려있다~^^

 

 <고교남자> 카와시타 미즈키.

표지의 소년이 마음을 끌어서 샀던건데..ㅠ.ㅠ 야오이더라..
아아~ 진짜 야오이는 더이상 안보려고 했는데 말야~
총 여섯가지 단편.. 제목도 참~ 레벨A, 레벨B, 레벨C... 라니~^^;;;;
그림체는 맘에 들었으나 이젠 이런 얘기들은 전혀 안땡긴다..

 

 <이키가미> 1권. 마세 모토로.

설정이 너무나 독특한 드라마성 만화..

어릴때 모든 국민들은 주사를 맞게 되는데, 그 중 일부에게는 일정시간에 사람을 죽게 만드는 캡슐을 주입한다. 그 캡슐이 주입된 사람에게는 죽기 24시간전에 죽음을 통보하는 종이가 배달되는데, 그 종이를 <이키가미>라고 한다.
국가번영유지법이란 법률하에 진행되는 이 일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줌으로써 생명의 가치를 재인식하여 사회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발상이다..
1권에서는 이키가미를 받은 두 사람의 각각 다른 이야기가 나와있다. 아마도 책은 이 패턴으로 진행될 모양이다.

발상도 새롭지만,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다. 모처럼 만난 기대작~! 1권만으로는 일단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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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10-2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그레이맨하고 데스노트만 봤어요.. --;;
지쳐서 댓글도 안 떠올라요..ㅠㅠ;

날개 2006-10-21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여태 퇴근도 못하시고 이게 웬일이랍니까! 얼른 들어가서 푹 쉬셔요~^^

LAYLA 2006-10-21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달 완결 어머어머 몇년을 기다렸던지 저 중학교때 봤던거 같은데 저 벌써 대학생이니 .기다리다가 나중에 완결나오면 다시 보려고 했었거든요^^

조선인 2006-10-2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만화가게에 함 나가봐야겠네요.

카페인중독 2006-10-2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츠 아키코가 눈에 화악 들어오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옵소서...^^

무스탕 2006-10-2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달.. 드디어 끝났어요. 8권 정도까지 대여해 보고 홀랑 반해서 바로 사버렸는데..
그리고... 본게... 사랑따위 안할거야 3권이네요. 그것도 2권을 건너뛰고 봤구만 내용이 이어지더군요 -_-
데스노트는 1권만 어떻게 봤는데.. 으으... 이것도 다 나와야 시작할 듯..
영국시리즈 재미있나봐요?
모처럼 비오는 일요일입니다. 편안하게 지내세요~ ^^*

미노르 2006-10-22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달> 외전 연재중이라고 들었어요. <밀월>이라는 제목으로.^^*
하츠 아키코씨의 단편들도 그렇고, <이키가미>라는 책 많이 땡기네요.
분위기가 건조할 것 같기도 하지만 새로운 소재군요.+_+

날개 2006-10-2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라님.. 호오~ 그떄가 중학생이셨군요..^^ 오래 기다렸지만 이리 무사히 완결 내주면 정말로 기쁘지 않나요? ㅎㅎ

조선인님.. 해람이가 기어다니기 전에 얼른얼른 만화를 보셔야 합니다..ㅋㅋㅋ

별님.. 저게 벌써부터 나와있더라구요.. 저도 늦게 안거여요..^^

카페인중독님.. 저 작가의 작품은 갈수록 더 좋아지는것 같아요..^^

무스탕님..모처럼 비오는 일요일에 저는 아들내미 축구시합장에서 비 쫄딱 맞고 보냈답니다..ㅎㅎㅎ 영국시리즈 재밌습니다.. 꼭 보셔요~^^

미노르님.. 오옷!+.+ 외전이라굽쇼? 기대되는군요.. 제목이 밀월이라니.. 그럼 아리마사와 카케츠의~~~? 으흐흐흐흐
이키가미 재밌더군요.. 보셔도 괜찮으실겁니다..^^
 

소소너님 서재 일천힛을 잡아주고 얻은 시........!^^
역쉬~ 명문장입니다...ㅎㅎ

소소너
서재 옆에서


일천명의 방문자를 넘기기 위해
명절에 김정일은
핵실험을 강행하려나 보다.

일천명의 방문자를 넘기기 위해
한날당은 게거품 물면서
놈현 물러나라고 악다구니를 쓰나 보다.

설레는 기대감에 가슴 조이던
몇달 전 회원가입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캡처를 잡아준
내 누님같이 생긴 날개님이여.

방문자 일천명을 넘기려고
간밤에 맥주 두 캔을 마셔도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2006-10-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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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0-1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ㅈ님..실상은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죠..흐흐~

ceylontea 2006-10-1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흐흐.. 역시 소소너님.. ^^

날개 2006-10-1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의 재치는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ㅎㅎ

하루(春) 2006-10-1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화 옆에서'가 '날개님 옆에서'로 바뀌었군요. 좋습니다.

하루(春) 2006-10-1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제목은 서재 옆에서, 네요.

날개 2006-10-12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오늘은 기분이 어떠신지... 슬픈건 좀 가셨나요?^^

하늘바람 2006-10-12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39554

행운의 7번째 방문자입니다.


날개 2006-10-1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님꼐 행운이 가득하기를~^^* 캡쳐 고마와요..

2006-10-13 1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페인중독 2006-10-1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39626

카페인중독 2006-10-1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7잡았어요...ㅋㅋ

날개 2006-10-14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c님.. 재밌게 보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카페인중독님.. 오마나~ 아무래도 제 서재가 행운의 서재인가 봅니다..ㅎㅎㅎ 중독님께도 행운이 듬뿍하길~^^

산사춘 2006-10-18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히히, 저도 넙쭉 행운받아가요. (뭘 했다고!)

날개 2006-10-19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이라면 언제든지.....^________________^

2006-10-20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0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0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hallonin >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 만화 부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10주년 기념 일본의 미디어 예술 100선

일본의 문화청에서 지난 2006년 7월 13일에서 8월 31일까지 50일 동안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1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애니, 만화 등 각 부문의 작품들 100선을 앙케이트 조사하여 집계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만화 부문은 애니메이션에 이어 78980표가 집계됐군요.



1위는 의외랄 수도 있고 납득이 가기도 하는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 [슬램덩크]가 타게 됐습니다. 그에 이은 2위는 거의 국민 소년만화라고도 할 수 있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 3위는 어라, 이게 3위네.... 할 정도의 네임밸류를 갖춘 말이 필요 없는 만화 [드래곤볼]이 차지했습니다.

[드래곤볼]의 막강한 실적이나 대외영향력을 뒤엎고 [슬램덩크]가 1위 자리를 꿰찬 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이번 순위가 보여주는 현재적 지향을 알려주는 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외에 이어질 순위를 봐서도, 이번 순위는 골수 전문가 지향이나 객관적이면서도 거시적 시야로 나온 결과가 아닌, 대중적 영향력의 정도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테고 그것이 현재라는 시의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렇다고 뭐 [슬램덩크]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게 불만이라는 건 아니고.... 에에이,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여기 드나드는 분들 중 [슬램덩크]를 안 본 분이 몇이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강백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은 이 결과에 대해 거부하는 것이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래곤볼]이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라는 '낯선' 만화에게 밀렸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지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저 지옥 같은 소년 점프에서 20년 넘게 연재가 되고 있는 괴물만화이기도 합니다. 현재도 7부가 연재되고 있으며 1부의 극장판 애니화 계획과 게임화가 결정되면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마라톤맨]이라는, 작품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묘한 제목의 해적판으로 나왔었습니다만 현재 그것마저도 희귀상태고, 너무 분량이 많아서 어디서 정발해 줄 가능성은 없을 거 같으니 내용이 궁금하면 일본어를 배우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28위까지의 순위를 보면 대부분이 1990년대에서 2000년에까지 연재가 되는 작품들이며 동시에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작품들이 잔뜩 있다는 점에서, 이 순위의 현재성을 다시금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데츠카 오사무의 작품인 [불새]가 무려 6위, [블랙잭]이 7위라는 점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불새]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방대한 이야기 구조와 동서양을 아우르는 신화적 세계관, 그리고 데즈카 오사무의 전작품을 아우르는 총합적인 작품으로 명실공히 걸작의 칭호를 받고 있으며 현재 절판 상태로 우리나라 중고 사냥꾼들의 표적 1순위이기도 합니다.

 

 

팬덤의 열광적인 열기는 좀 식기도 했고, 이제 아라카와 히로무 자신의 신작도 병행하여 연재 개시되기도 하고, 시작은 너무 전형적인데다 밋밋해서 저로선 거의 억지로 보는 수준이었던 [강철의 연금술사]가 4위를 떡하니 차지한 것은 팬덤의 현재적 힘과 만화 자체의 퀄리티가 작용한 결과라고 봅니다. 이젠 패턴이 눈에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강철의 연금술사]는 권마다 즐거운 경험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의외이자 순위의 현재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충사]의 9위 선점. 오토모 가츠히로의 실사영화, 극장판 제작 등등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키라], [몬스터], [유유백서] 등의 작품들을 누르고 이 정도의 저력을 보여줄 줄은 몰랐습니다. 의외로 상당히 인기가 있는 거였군요 이 작품....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순위의 극단적인 현재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헬싱]의 22위 차지라고나 할까요.... 어째서! 왜! 마침 어제 8권을 봤습니다만, 이 겉멋만 잔뜩 든 만화의 성공은 작가나 소비독자 사이에 공명하는 사춘기적 감수성의 발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굳게 만들어주더군요.... [바나나피쉬]의 26위 차지와 더불어 당최 이해가 안되는 결과입니다만, 신의 손은 인간의 개인적 감수성 따윈 쉽게 무시해버리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나 1년 반이 넘어서야 거의 이야기가 진행이 안된 단행본 한 권을 달랑 내놓으면서도 굶지 않고 살아가는 작가 히라노 코우타의 재정능력엔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페이트] 동인지로 먹고 사나-_-

 

24위에 오른 히구치 아사의 [크게 휘두르며].... 야구에서의 배터리 간에 벌어지는 끈적한 아가페 러브를 그린 이 작품은 홍조를 너무 남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좀 의외. 아니, 이게 그렇게 인기가 좋았어? 문득 [애프터눈]에 연재된 작품들이 묘하게 강세를 띄는 순위라는 걸 느끼게 만드는군요.

 

 

 

후지TV의 사활을 건 드라마로 제작되는 [노다메 칸타빌레]가 14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순정만화가 기근인 순위에서 순정만화라는 타이틀을 달고선 최고 순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2006년 7월 현재 일본내 판매부수 1100만부 기록, 가끔씩 작가 후기에서 헐렁한 모습으로 등장하곤 했던 작가의 남편 직업이 마누라 셔터맨이 아닌지 하는 의심을 더욱 굳혀주게 만들 정도로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주연인 노다메역은 작가가 직접 이 배우가 아니면 안된다고 지명했다는.... 우에노 주리!

 

 

 


우에노 주리!

죄송합니다. 그냥 사진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그뿐입니다.

그라비아 비키니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 데뷔초기의 촌스러움이 물씬 풍겨 농촌 아낙에게 억지로 비키니 채운 느낌이 드는 것보다 이게 더 예뻐서 포기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하 50위까지의 순위입니다. 역시나 알아보기 쉬운 작품들만 골라서 올라와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군요.

 

다카하시 루미코의 작품으론 유일하게 [시끌별 녀석들]이 '고작' 31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어째서! 왜! 아, 이건 노골적인 불만입니다. 역시 요즘 세대란.... 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게 [개귀신]은 아예 순위에 끼지도 못했군요....

그렇게 따지면 아다치 미츠루는 33위에 오른 [터치]가 유일하고.... 그러고보니 전반적으로 쇼가쿠간의 작품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군요. 순위 1~3위를 먹은 슈에이샤의 작품이 압도적. 그외에 작품성으로 납득할 법한 [기생수], [아키라] 같은 고단샤의 작품들이 듬성듬성.

아무튼 [메존일각] 재발간합시다.

 

40위에 오른 [여기는 잘 나가는 파출소]입니다. [고르고13]을 이어 최장수 연재만화로 유명하며 얼마 전에 드디어 연재 30주년을 돌파했죠. 30주년 기념작품집에는 도리야마 아키라, 아라카와 히로무, 후지시마 코스케, 오바타 다케시 등등의 걸물들이 참여해서 아예 파출소 동인지를 만들어놨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그 방대한 분량 때문에 중간서부터 발간을 시작했다가 인기가 없어 중간에서 뚝 잘라먹고 발간 중단.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가상 세일즈 케이스로 받아들여도 될 결과를 가지고 있죠. 정작 일본에선 [블리치], [은혼]을 제치고 인기투표 4위를 먹기도 하는 등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하긴, 인기가 없었으면 점프 편집부 성격에 가만 놔두지 않았겠죠.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단행본으로 출간이 시작된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가 달랑 단행본 3권이라는 연재분량에도 불구하고 42위에 이름을 올려놨습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론 지금의 나오키 작품에서 꽤 진하게 매너리티를 느끼고 있습니다만.... 19위에 [몬스터], 29위에 [마스터키튼], 36위에 [20세기 소년]이라는, 50위 권 내에 자신의 작품 네 개를 올려놓는 저력은 우라사와 나오키 만화의 영향력이란 걸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메이드만화의 대표로선 [엠마]가 올라와 있습니다. 과연.... 정통성을 인정한다는 것인가. 한때의 트렌드에 대한 보다 진지해진 고찰이 이렇게 성과를 얻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죠.

 

 

 

 



자유기입란의 순위입니다. 리스트에는 없지만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작품란에서 집계해서 골라진 순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위는 바로 [허니와 클로버]! 축하합니다!

 

정작 안 봐서 모르겠지만-_- 주변에선 꽤 반응들이 좋은데 손은 안 가더군요....

 

 

2위에 오른 [아리아]도 좀 의외. 치유만화라고 하지만 별로 치유받고 싶어하지 않는 저의 썩은 감수성 때문에 아직 접하고 있지 못한 작품이긴 하나, 이정도로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모르는 거 참 많아요....

 

 

 

[메존일각] 재발간합시다. 우선 [도레미하우스]라는 저 우스꽝스런 제목부터 좀 손질하고.... 무려 5위!

 

 

 

 

그리고 마지막 10위는 [창천항로]에게 돌아갔습니다. 연재가 종료된지 얼마 안 됐다는 메리트도 작용한 걸까요. 사실 만화의 퀄리티란 면으로 보면 10위라는 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 많고 많은 만화들 중 50개만 골라낸다는 점에서 이미 신의 손 리스크는 따르게 되는 거겠지요. 왕흔태라는 작가에게 있어서 36권이라는 이 길고 길었던 대장정이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지도 궁금해지는 바입니다. 또한 전 60개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정치적이고 논쟁적일 이 작품이 마지막에 끼어 있다는 것 또한 의미심장하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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