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400.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중1 둘째딸 천지가 자살을 했다. 엄마와 언니가 먼저 출근, 등교를 한 다음, 집에서 혼자, 뜨개질 해두었던 긴 빨간 목도리를 목에 걸었다. 씩씩하게 살아내는 엄마와 언니의 말과 행동은 어쩔 수 없는, 그래서 더 슬퍼지는 완득이 때와 비슷하다. 진실과 거짓말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
화연이 이년을 어쩌지....남겨진 실뭉치 속 편지는 날카롭고 언니 만지의 결단은 이성적이다. 영화판은 좋은 마무리에 대한 강박 때문에 어색하고 엄마역 배우는 너무 우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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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400. 수업시간 그녀 (박수봉)

느슨한 느낌의 연애 만화 하나 더. 좀더 어린 사람들의 좀더 어리숙한 (그리고 뻔하게 보이는) 연애 (준비) 이야기. 시간이 흐르고 아프면서 이들도 성숙하게 되는 걸까. 그리고 서로를 속이고 거짓말하고 ... 흠... 별거 없는 여시한테 홀린 멍충이라도 주인공이 조금 불쌍했다. 이 만화에도 여자에 대한 사람들의 첫질문은 ˝예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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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400. 자꾸 생각나 (송아람)

무심한 선과 최소한의 채색으로 그려낸 연애 만화. 과연, 홍보문구처럼 홍상수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다. 내가 홍감독 영화를 덜 좋아해서인지... 만화 속 등장인물들도 영... 얘들은 왜이리 허세 떨고 술마시고 질척거리는걸까... 이런 만남들.. 이런 인간들... 특히 이런 거짓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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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미지의 장소에서 시작하는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기행 수필. 시인의 글과 장소를 더듬는다. 이 책을 쓰신 전영애 선생님도 에스토니아를 잘 모르셨다니 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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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400.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통쾌하면서도 답답한 기분이 드는 책이다. 중반부에 버지니아 울프가 언급되는데, 마침 마이클 커닝햄의 The Hours를 읽던 중이었다. 그런데 다시 솔닛의 책으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았다. 날도 더운데, 더 열받기 싫었지. 사람이 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아야겠다는데 뭔 말들이 이리 많아야할까. 그래도 더 읽고 더 설치고 말하고 생각해야겠지. 직장내 성희롱이 범죄로 규정된 것이 미국에서 1986년이라는 데 할 말이 없다... 두어 달 쯤 지나서 다시 정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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