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없다고, 첫 페이지에 선언하고 보는 패기.

15년전 책이란 건 작가 사진과 프로필 글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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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3-2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얼굴과는 많이 다른걸요. 어쩐지 `말하다`의 얼굴이 더 젊은 시절의 얼굴 같아 보여서, 웃었습니다. 유부만두님, 편안한 저녁 되세요.

유부만두 2015-03-25 07:41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서니데이님.
저도 이 사진 보고 좀 웃었어요. ^^ 패기어린 소개글과 작가의 젊은 얼굴!
이게 바로 ˝응답하라˝ 잖아요.

수이 2015-03-2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문청 사진인데요 후후후_ 1996년에 대학교 막 들어갈 때였는데_ 김영하 작가님은 마치 동시대 사람 같아요, 아니 동시대가 아니라 동년배_ 말하다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 올지 내일 올지 암튼 읽어봐야겠어요.

유부만두 2015-03-25 07:42   좋아요 1 | URL
야나님, 젊으시군요. 전 그때....이미....흠... 말 안할랍니다. ^^
말하다, 별점 주신거 봤는데요, 전 패스해야겠네요.

수이 2015-03-25 08:1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아니 그니까 음음 그래도 읽을만 ㅋㅋㅋㅋ 객관적으로 보다 평가하고 싶었으나 자꾸 소설가의 일_이랑 겹치니까 저도 모르게 박하게 ㅋㅋㅋ 아 진땀-.-;;;;;

2015-03-25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25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7/400. 혼자살기 9년차 (타카기 나오코)

매일 매일 되풀이 되는 삶도 재미있을 수 있다. 별걸 다 만화책으로 만드는 나라, 일본이라지만 사람사는 게 다 비슷하고 다 비슷하게 쉬운 방법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보다도 아이들에 치이다보니 혼자 사는 삶이 궁금했다. 난 왜 그리 결혼을 빨리 했을까...

 

128/400. 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그 유명한 힐링 만화를 이제야 만났다. 엉성한 그림체 때문에 꽤 망설였는데, 이 묘하게 공감되는 솔직함. 난 아줌마라서 숲, 보다는 다음 책에 더 공감할 거라 생각했는데, 숲은 정말 강하게 위안이 되는 만화였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내 친구들이 생각났다. 고마워~ 그대들!

 

129/400.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이렇게 선생님 같은 제목은 아줌마인 내가 수없이 되뇌었던 질문. 답은 없고, 나의 부끄러운 시샘도 해법이 없지만, 그저 심심하게 또 덤덤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는 위안이 되었다. 억지 부리지 말것, 하지만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걸 잊지말것. 아직 내가 마스다 미리에게 위안을 받을 수 있다니. 내가 내 나이보다 훨씬 젊게 느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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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2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5-03-23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카기 나오코의 책은 첨 봐요~~ 마스다 미리의 책은 다 읽었지만~~~.
암튼 저도 유부만두님 따라해야 겠어요~~~. 책 읽은 권 수 적는 거 말이죵~~~~ㅋ
어떻게 지내세요??? 어머님은???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5-03-25 0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쌍욕이 난무하는 즐거운 점심시간
우리집 옆 중학교

너네가 전국 상위 몇 프로 더라...
그래서 아줌마도 이사 왔어

얘들아 , 그러지마, 라고 하고 싶지만
변성기 아이들 쉰 목소리의 욕설들은
끊이질 않는다

창문 열어
봄 바람을 맞고 싶었는데

날 찾아오는 건
풋풋한 욕설 뿐

아이들아
욕은 맛있게 먹었니?
건강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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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20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왜 고치셨어요. 처음 글이 더 좋았는데요. ㅎㅎㅎㅎㅎ

유부만두 2015-03-20 16:05   좋아요 0 | URL
헙. 보신 건가요? ^^;;
 

 

126/400. 화장 (김훈)

6년도 더 전에 강산무진 단편집을 읽고 작가 사인까지 받았는데, 영화 '화장'의 예고편을 볼 때 까지 다른 단편 '언니의 폐경'의 줄거리로 기억하고 있었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단편을 다시 찾아 읽었는데 무겁고 힘들다. 중년의 남자가 아픈 부인의 죽음과 부하 여직원의 젊은 아름다움 사이에서 갈등한다, 고 했는데, 간단한 문장으로 정리하기엔 더 복잡한 이야기.

소설 속 오상무와 영화의 오상무 (아니 안성기)는 아주 다른 느낌이고, 추은주는 완전히 별개의 캐릭터였다. 오상무의 덤덤한 사랑 혹은 의리가 무서웠고, 그의 생생한 속살에의 집착이 측은했다. 영화는 역시 임권택의 고집스러운 문법으로 빚어낸 노장의 작품이었고 부인 역의 김호정 배우의 열연은 이 영화를 보아야 할 이유였다. 그녀의 투병 장면이 아름답다고 감히 얘기하는 건, 내가 살아있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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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00. 그리움을 위하여 (박완서)

이번에도 '오디오 북'(?)으로 읽었다. 김영하의 팟캐스트에서 단편 전문을 낭독해 주었는데 환갑 넘은 할머지 화자, 그것도 박완서 선생님의 강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는 자연스럽다. 속엣것을, 저 아래 웅크리고 있는 치졸한 개인의 마음을 박완서 선생님은 어쩜 이리 솔직하고 날카롭게 다 드러내 표현하셨을까. 선생님의 글은 다 비슷비슷한 듯, 물 흐르는 듯 하지만 이렇게 다시 읽으면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날카롭고 선명하다. 아주 정성스레 차린 따스한 밥상을 받아 맛있게 먹은 기분이다. (아, 나는 또 이렇게 먹는 비유 밖에 못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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