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엄마 교과서>에서 인용하는 다니엘 페나크의 주장이다.

 

독서인의 권리 장전

* 내키지 않는 책은 읽지 않을 권리

* 페이지를 뛰어넘어 읽을 권리

* 다 읽지 않을 권리

* 다시 읽을 권리

* 무엇이든 읽을 권리

* 상상의 세계로 도피할 권리

* 어디서든 읽을 권리

* 대충 훑어볼 권리

* 소리 내어 읽을 권리

* 자신의 취향을 변명하지 않을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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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4-03-02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를 했다는 사람들은 다 이 책을 인용하다라고요. 저도 독서를 좀 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하핫~ 참 좋은 책이라고 권해드렸더니 선생님들께서도 칭찬을 많이 하셨던 책이에요. 여기서 보니 반가워서요.

유부만두 2014-03-04 09:27   좋아요 0 | URL
저도 일단 사놓고요,.. "다 읽지 않을 권리"를 행사하는중입니다;;;
 
삼대 - 염상섭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3
염상섭 지음, 정호웅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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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꺼운 책을, 그것도 어휘나 문장이 만만치 않은 것을 고등학교 1학년 기말 평가로 받아들었을 때는 그냥 딱, 포기하자 싶었다.

 

아이가 따로 국어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나랑 둘이서 매일 매일 몇 쪽씩 억지로 읽어나갔는데, 중후반 부터는 나 혼자 더 열심히 읽게 되었다.

 

인물들의 속내까지 파고드는 묘사는 독자를 이야기 속에 계속 붙잡아 둘 만했다. 비열함의 끝을 보여주는 창훈과 수원댁 패거리, 찌질함의 끝을 보이는 상훈은 1920년대 서울의 모습이 아니라 어쩌면 바로 이 시대의 인물 같기도 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 한바탕 소란을 겪은 덕기가 이 소설 이후의 세월도 편안하게 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의 갈등이 아슬아슬하게 시작하고 있었고, 이 소설 인물들 모두들 진짜 살아있는 "사람" 이기 때문이다. 읽고나서 "우아, 이건 걸작이야!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같다구!"라고 외쳐 봤자, 고등학생들이나 성인들은 염상섭을 숙제라서 읽었으니 이 책의 근사함을 느끼기 힘들지 모른다. 아들 녀석 역시 후반부의 빠른 전개에는 속도를 냈지만 이 책의 맛, 이랄까, 멋은 고사하고 "삼대에 걸친 갈등과 시대상..."어쩌고 하는 줄거리 요약에 바쁘다.

 

숙제라서 읽었지만, 감사하고 감사하다. 염상섭 선생님, K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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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엄마 교과서 - 초등학교 공부, 이렇게 한다!, 개정판
박성철 지음 / 길벗스쿨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큰 아이 교육에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읽으니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책. 막내에겐 그저 잘 읽고 생각하는 공부가 기본이라고 믿는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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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0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04 0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생존자 -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삶의 해부
테렌스 데 프레 지음, 차미례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5월
절판


그때 거기서 나는, 총살되지 않으려면, 교수형을 당하지 않으려면 모든 것을 견디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결심하였다. 더 이상 나는 무관심에 빠져 허탈해 있어서는 아니 되었다. 나는 외모를 사람답게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이것은 좀 우습게 들릴는지 모르겠다. 내가 새로이 발견한 정신적 저항력과 내 몸에 걸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누더기와 무슨 관계가 있었겠는가? 그러나 묘하게도 그것들은 관계가 있었다. 그때 이후로 수용소 생활이 끝날 때까지 나는 그 사실을 염두에 두고 주위를 살폈다. 그 결과 어떤 여자든 세수를 할 기회가 있는데도 하지 않거나, 신발 끈 매는 것을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하는 여자에게 생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을 보았다.-123쪽

우리들이 살아있는 인간이라는 유일한 증거는 우리들의 불꽃같은 눈동자들이었다. -135쪽

잠을 깨는 순간이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139쪽

살아남는 것은 결국 개개인의 요행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어떤 사회집단이 성취해야 하는 일이었다.-219~220쪽

신은 집단 강제수용소를 떠나버렸다. 정말 기적과 같이 보이는 일이지만, 거기에서 일어난 일은 인간의 정신과 의지로 성취한 일이었다. -229쪽

어떤 형태를 취하건 음식물을 나눠 먹는 일은 인간성이 상호 교환하는 한 증거였다. 이것을 통해 생존자들은 잃어버린 인간 본연의 자세를 되찾을 수 있었고, 스스로를 인간답게 유지할 수 있었다.-251쪽

사실상 인간의 '불굴의 정신'에 대한 찬양과 피해의식을 인정하는 것은 뿌리가 같은 '사상적 기원', 곧 인간의 굴레는 오직 죽음을 통해서만 벗어날 수 있다는 서구문화에 근거한 것이다. 죽음은 지상에서 얻을 수 없었던 완성의 세계로 향한 문이며, 타협에 의해 정복되지 않는 영혼을 입증한다. 매일매일 간신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위의 두 가지가 다 해당되지 않는다. 이들의 생명은 언제나 보다 높은 것을 위해 바칠 수 있는 생명이 아니다. 오히려 살아가려고 모든 수단을 다한다는 이유 때문에 협박 받고 모멸당하는 그런 인생이다. -287쪽

나는 비탄에 잠기지도 않았으며 기운을 잃지도 않았다. 생명이란 우리의 육체 안에 있는 것이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생각이 나의 살과 피 속으로 흘러들어 왔어, 그래, 그것은 사실이야! 고결한 예술 활동을 해 왔던 나의 머리가 영혼의 지고한 요구를 알게 되었고, 재인식하게 되었어. 이제 내 머리가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일이 있더라도, 심장이 남아 있고, 사랑하며, 고통 받고 갈구하며 기억할 수 있는 살과 피가 남아있는 한, 결국 이게 삶이 아닐까? 보라, 태양이 보인다! -294쪽

생존의 핵심적 의미는 '죽음을 통과하여 살아남는 것'에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문학적 은유로 들리지만 생존자에게는 현실이었다. -309쪽

생존행위는 '인간다움' 그 자체에 생물학적 근원을 두고 있는 일정한 활동 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3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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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베틀북 사이언스 1
팅 모리스 글, 데시데리오 산치 그림, 권기호 옮김 / 베틀북 / 2006년 4월
품절


잎꾼개미는 커다란 회색 버섯을 길러 먹습니다. 버섯을 기르려면 우선 일개미들이 잎을 모아서 개미집 안에 있는 땅 속의 '정원'으로 가져갑니다. 그러면 작은 정원사 개미가 그 잎을 잘게 씹어 쓰레기나 죽은 개미와 섞어 반죽을 만듭니다. 그런 다음 이 반죽에 작은 버섯 조각을 심어서 키웁니다. 무리 속의 모든 개미는 이렇게 길러진 버섯을 먹고 살아갑니다. -14 쪽

개미는 잠을 자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조금씩 쉬기는 합니다. -18쪽

수개미는 몇 주밖에 살지 못합니다.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짝짓기 비행을 할 때까지 암컷 일개미가 먹이를 줍니다. 짝짓기 비행을 마친 뒤에, 수개미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문을 지키고 있는 병정개미가 문을 열어 주지 않거든요.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수개미는 결국 굶어 죽고 맙니다.-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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