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벡델의 이 책이 2015년
Duke 대학 신입생 권장 도서로 선정되었을 때
신입생 중 기독교 보수 성향 학생들이 "(노골적 섹스 장면 포함) 우리의 가치와 배치되는 내용인 책이며 우리는 읽지 않겠다"는 입장을 적극 표명했고 이게 잠시 논란이 되었다 한다. 대학이 읽으라는 책을 그 대학 학생이 거부할 수 있는가.
Culture gabfest에서 이 논란이 주제였을 때
대나 스티븐스와 스티븐 멧캐프가 날카롭게 대립했다.
스티븐스는 거부를 주도한 학생에게 2인칭으로 "너에게 <율리시스>를 포함해 너의 서가에 둘 수 없는 수많은 책들이 있다. "나는 성경만 읽겠다. 나는 탁월한 문학엔 관심 없다"가 네 입장이면 넌 대학에 가지 마라. 아니 왜 가는지 모르고 가라." "섹슈얼리티는 인간성의 한 부분미여 때로 예술이 그것을 주제로 삼는다. 이게 네가 벌이는 십자군 전쟁의 이유냐?" "그래 너는 무지의 벽돌로 쌓은 보호의 장벽 뒤에서 살거라. 나는 상관 않겠다."
라며 조롱하기도.
멧캐프는 그 학생이 자기 입장을 명석하게 제시한 건 아니지만 (그 정반대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실의 편에 서겠다면서
"그 자신 의식한 건 아니겠지만, 그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 책을 신입생 권장도서로 선택하는 배경, 그것이 시사하는 것과 다른 배경에서 나는 성장했다.
진보적 혹은 인문적이라 여겨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나는 나의 배경과 그 배경이 갖는 일군의 관점들을 내 것으로 주장할 권리를 갖는다. 대학의 선택에 맞서 인신공격이나 증거없는 주장의 형식으로 내 입장을 말할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대학의 인문적 문화에 온전히 참여하겠다. 그러나 나의 동의 없이 수립된 사회적 문화적 순응을 대학이 미리 내게 강요할 수는 없다. X에 대해 Duke 신입생 모두가 합의하며 4년 동안 그에 대한 이의가 없을 거라고 Duke 대학에선 여길지 모르지만, 그러나 그 X는 인문교육이 전제하는 논쟁의 문화 속에서 도달하고 옹호되어야 하는 무엇이다. 우리와 X 의 만남은 소크라테스적 조우여야지, 무의식적으로 공유되는 전제의 강요일 수 없다."
이런 입장이 우리에게 소중한 건, 대학이 공유하는 가치들의 제시와 옹호에서 대학이 더 공격적이고 더 엄정할수록
대학을 생각없는 좌파들이 장악했다, PC의 만장일치가 대학이 가르치고 있는 전부다 같은 우파들의 반동적 공격으로부터 대학을 더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 생각없는 정치적 합의의 공간이 아님을, 특히 대학의 인문학 영역에서 선제적 논의로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말을 열정적으로 (그의 말을 듣는 즐거움이 여기 있다. 열정....) 했다.
스티븐스가 "그에게 네가 지금 보여준 바의 수사적 세련이 가능했다면 그는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하고 있는 말은 "이건 내게 낯선 체험이고 나는 그걸 거부하겠다"가 전부다"고 반응하자 멧캐프의 말.
"이 학생은 그와 동시대 작품을 거부했다.
동시대 작품을 향해, 이건 지금 내게 너무 가깝고 (그리하여) 너무 정치적이며 너무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과제의 대상이 되어선 안되겠다고 말하는 건 사실 그 작품을 향한 존중의 표시일 것이다. (....) 이 학생이 대학을 졸업할 무렵 더 열린 정신을 갖고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오려는 학생들을 대신해 열린 정신을 규정함은, 반-인문적이다."
여기서 마지막 문장.
But I think defining what an open mind is on the way in is actually anti-liberal. 이 문장 너무 좋고 꼭 기억해 두어야겠어서 이 포스트 쓰기 시작했다. 멧캐프의 말을 더 많이 옮겨두긴 했지만 사실 스티븐스의 말도 다 잘 듣고 기억해 둘만한 말들. 논의를 종결하던 스티븐스의 말은: "그래, 넌 너의 대학을 열도록 해. OK. You have to start your own university." 에피를 끝내는 인사에서 멧캐프가 그녀에게 하던 말은 "Are we still friends?"
(울프의 서한집을 읽는 Fun Home의 주인공).
지난 학기 수업에서, 토론을 포함해 우리가 해야 하는 "아름다운 협력"을 말하다가
그게 무엇인지 알지만 나 자신 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오그라듬만 유발할 거 같은 이런 얘기
........ 다 하지 말고 그냥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다른 얘기 시작할까 같은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 극히 중요하고 자주 생각하고 할 수 있는 한 실천해야 하는 무엇임을 다시 확인.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정직하고 최선인 자아를 보게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그 협력 잘하는
사람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