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진

The Future Photo Museum
삼공이문のFuture Photo
by Free Game Library FREEM!

- 아프락사스님 서재 들렀다가
슬쩍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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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7-17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이건 좋은거 아녀요? 아리따운 여자분과 함께 전화번호를 주고 받는 장면?

L.SHIN 2008-07-19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이건 멋진 모습인데요? 참고로, 전 저 거실이 탐나요. ㅡ_ㅡ (훗)

302moon 2008-07-2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건가요? 두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런 건가…. (긁적긁적)
 

작가가 자신의 가족을 직접 취재하여 쓰고 그린 자전적 이야기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60년을 소리 없이 그러나 건강하게 통과해온 ‘가난한’ 보통사람들의 삶을 역사에 비추어 담담하게 추적하는 우리 근현대사에 관한 사려 깊은 기록이다.
사실적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림체와 예민한 감각으로 현실의 이면을 들추는 이야기 구조는 그가 가진 강력한 무기다.
: 미리 독서 완료 후, 리스트에 기록. 천천히 리뷰를 쓸 계획. 되풀이 오물거리고, 씹고, 꿀떡 삼키고, 고심해서 차근차근 시도해야 할 듯. 할머니와 아빠 생각에 곧잘 울 뻔했다는. [먼저] 완성했다는 것에 그저 감탄뿐인.

동경하던 그곳에서 자신들이 꿈꾸던 도쿄를 만나고 현실의 도쿄를 느낀다. 동경의 책, 영화, 연극, 공연, 문화는 이들의 감수성을 채집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오마주’라 부르며, 여전히 우리나라엔 ‘마니아’라 부르는 집단들이 그것을 옹호하고 있다. 두 저자도 한때는 동경의 마니아였다. 지금도 그들은 피규어를 모으고 만화책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책의 항목에 넣어두고 덜덜거리는 올드 바이크를 타고 다닌다. 어쩌면 그것은 동경이 아니어도 좋고 우리가 동경이라고 부르는 동경 너머의 것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할 나이가 된 것이다.
: 김경주 시인의 에세이란 단 하나의 이유로, 리스트에 집어넣기 충분하다고 혼자 구시렁거렸다. 바로 옆에 대기한 사람이 없음에도, 마치 내 이야기를 누가 듣기라도 한다는 듯. 올드 바이크를 몰지는 않지만, 그들과 더불어 ‘마니아’적 감각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그 ‘너머’에 있던, 그렇지 않던 간에 텅텅 비워진 영역을 재충전, 반복 충전 가능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지금도 한계란 없다는 듯 책과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마구 ‘채집’하기에 들어갔다.


이 시집에 실린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중화된 전언을 읽을 수 있다. 오이디푸스의 절뚝이는 걸음이, 신데렐라의 자정이 처음부터 양쪽의 세계를 다 포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인의 말대로, “극과 극은 한통속이다.” 여전히 그녀의 걸음은 절뚝이고 있으며, 그녀가 앉은 자리는 자정의 부엌이다. ― 권혁웅(시인.문학평론가)
: ‘절뚝이며’ 다가오는 ‘이중’의 그녀를 무작정 기다리면, 몇 번의 어긋난 톱니바퀴 시도가 고이 맞물리게 될까. 때때로 시집을 펼치는, 다양함으로 이루어진 그 장소에 그녀는 항상 대기 중일까. 꼬깃꼬깃 접힌 종이에 막무가내 메시지를 과연 어떤 암호로 판독하게 될까.

이 소설의 주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팀셸(timshel)’이라는 단어로 집약된다. 히브리어로 어떤 가능성을 나타내는(Thou mayest(You may) 이 단어는 모든 것이 인간의 의지, 혹은 선택에 달려 있다는 주제의식을 뒷받침하고 있다.
: 민음사 시리즈 신간 두 권을 연속 커버를 덮으니, 완료하길 기다렸다는 듯 또 등장한 신간! 리뷰는 자꾸 미뤄지고, 당분간 책 구입을 참아내겠다는 결심은 산산이 무너지고. -_-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맴돌며, 하나씩하나씩 리뷰 완료를 목표로 더위를 물리쳐야지, 꿋꿋해져야지 싶지만, 실내온도 31도의 장벽은 까마득하다. 그나마 밤이라 덜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아자!

장만호의 나무는 중심이 아니고 항상심(恒常心)도 아니다. 그 나무는 뿌리를 뻗는 속도로 세간을 떠도는 나무이며, 가지를 내는 방식으로 일가를 구성하는 나무이며, 나이테를 불리는 것으로 자화상을 그리는 나무다. 장만호의 시를 읽는 일은, 그런 나무로 돌아가는 일을 경험하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문득 행방을 몰랐던 우리의 마음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 권혁웅(해설자)
: ‘자화상’의 경로를 따라, 부지런히 뱅뱅이 돌면, 맞닥뜨리게 되는 요소의 ‘속도’ 끝에 방황을 일삼는 ‘마음’이 잠시나마 확신을 가지고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다시금 떠돌면, 천천히 ‘나무로 돌아갈’ 수 있기를.

:벌써 3번째! 얼마 전, 2권을 독서 완료했다. 커버를 덮는다는 게 무척 아쉽고, 몇 번이고 더듬어나갔던 것 같다. 출간 날짜를 생각하면 좀 늦은 독서였기에, 오히려 3권의 간격이 짧아져, 나로서는 더욱 반가운 듯! TV에서 방영해주는 프로그램을 챙길 수는 없었지만(매번 10시 넘어서 들어오곤 했다. ;), 책을 통해 갖가지 영상을 그리며, 이런저런 연관도 지어보며, 쭉쭉 함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

 

원제 To the Lighthouse 

*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가족 울타리 안의 남성과 여성을 통해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의식의 흐름의 기법'으로 제시하는 획기적인 작품이다.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헤친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을 사용하여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을 추구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해준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세세하고 묘사하여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은 저마다의 고민과 자유와 삶에 대한 의지를 자연스럽게 맛보도록 돕는다.
: 가능성의 문이 굳게 닫혀 있지만, 여러 방법을 시도하여 열 수 있게 될 것이다. 의식의 자연스런 흐름에 맡기고, 내면에 천천히 접근하고. 비밀의 장소에 닿으면, ‘새로운 관념’의 표지판이 다정한 손을 내밀며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김영하가 보여주는 새로운 도쿄, 그 첫 번째 발견은 바로‘개인’이다. 도쿄는 이상한 개인들로 넘쳐난다. 무정부주의자, 동성애자, 범죄자, 펑크족, 공산주의자, 테러리스트, 마약중독자 등 문제적 개인들이 다수의‘평범한’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간다. 기이한 장난도 기꺼이 받아줄 것 같고, 특히 외국인에게는 일시적으로 문화적 치외법권의 특권을 부여한 듯 더 관대하다. 지은이는 도쿄 시민들이 갖고 있는 이런 정신을‘유쾌한 무관심’이라 부른다. 무엇이든 받아들이되 그것에 대해서는 적당한 거리와 무관심을 유지한다.
그러나 문란함이나 방종, 무질서 따위가 끼어들 틈이 도쿄에는 없다. 마치‘잘 정리된 강박증 환자의 서랍’처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인간과 소리 등의 관계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도록‘튜닝’되어 있다. 
: 최근의 여행서적 중 두 번째로 관심 리스트. (첫 번째는 지난 리스트 참고;) 엉뚱하고, 기발하고, 환상적이고, 멋들어지고, 다양한 해석을 시도할 수 있고, 여러 각도에서 관찰 가능한 사진들이 넘쳐나기를 바람. 조만간 다른 책들과 주문 예정.

“길 위에서 나는 메모했다. 기차 안에서, 바람 아래에서, 모텔 베란다에서, 늦은 밤의 어두운 카페에서, 눈 내린 자작나무 숲에서, 수도원의 종소리 아래에서 나는 나의 내면을 엿볼 수 있었다. 그것은 내가 생활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날짜 변경선을 지나며 우리 인생의 덧없는 하루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사막에서는 결국 우리 모두는 각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풍경을 정신의 흔적이라고 한다면 이 책에 실린 짧은 교감의 기록도 풍경이라 불러도 무방하리라. 내가 당신에게 보여주는 낯선 풍경이 당신에게 새의 발자국 같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에필로그」 중에서
:선명한 풍경을 그릴 수 있는 여행서적을 좋아하는 편이다. 작가의 배려로, 스스로의 상상 행위로 반듯반듯 스케치를 할 수 있는. [생활에서 발견하지 못한]목록의 겹침이 얼마나 될지, [덧없는 하루]의 돌파구 화살표를 만들며 따라가는 여정이 궁금해진다.

 
[친필 사인본]
: 블로그에 연재했던 글을 묶음. 작가의 경험을 담아낸 소설. 성장소설로 분류가 되어 있어 관심 리스트에 추가. 예약주문 기간인 듯. 사인이 담긴 책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서둘러야 합니다. (-_-;) 

 

 

이 책은 하드록, 헤비메탈을 중심으로 한 파워풀하면서 솔리드한 발성법과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정도의 하이톤과 박력 있는 데스 보이스를 철저하게 강의하는 엑서사이즈 북이다. 또한 메탈 계열의 보컬리스트들이 고민하는 문제와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노하우를 다수 수록했다.
이 책의 엑서사이즈를 착실히 연습하다 보면 메탈 계열 특유의 '폭음'이라 할 수 있는 밴드 사운드에도 결코 지지 않는 슈퍼 보이스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엑서사이즈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강한 '신념'과 '지속력'이 필요하다. 또 너무 높아서 넘어설 수 없는 벽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옥 수행의 앞에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자! 트레이닝을 시작할 시간이 왔다! 기합을 넣고 포기하지 말고, 초조해하지 말고 돌파하라!
: 수시로 시도하는 장르가 ‘하드록’, ‘헤비메탈’이다 보니, 필수로 장만해야할 책. 보컬 트레이닝을 목 빠지게 기다렸는데, 드디어! 친구의 말을 빌자면, 박력과 무게는 다소 겸비한 듯싶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하이 톤은 멀었다 싶어서, 참고로. 고민, 노하우, 자꾸 들춰보기 가능성 높음. 따라서 시도해보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의 경험이 궁금하니 그건 해소가 될 듯.) 나만의 무기를 지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래, ‘기합을 넣고’, 화끈하게 달려, ‘돌파’

술과 자연은 예술가들에게 일종의 마약 같은 효과를 일으킨다. 창작의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여 예술가들이 광적인 열정을 쏟아 부은 문학이나 그림이 탄생하는 것이다. 만약 예술가들이 술과 자연에 미치지 않았다면 우리는 오늘날 위대한 문학과 그림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흥미를 끄는 것은 ‘주광’하고 ‘청광’하여 비롯한 그들의 기괴한 삶이다. 술과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간 그들의 삶 속에는 때로는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을 후비는 일화가 가득하다. 이러한 삶을 들여다볼 때 그들의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길에 한 발 들여놓을 수 있는 것이다.
: 차례를 살폈을 때, 더욱 이끌렸다. 익히 이름을 알고 얕게나마 삶과 예술에 접근할 수 있었던 분도 계시지만, 더러 스친 이름과 갸웃해야 했던 이름도 있다. 한두 번으로 그칠 게 아니라, 희미해지거나 재충전하고 싶을 때 다시금 손에 쥘 수 있을 것 같다.

 

창조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풀어주는 작업.
우리가 표현해야 하는 모든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다. 창조 작업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장애물을 걷고 갇혀 있는 무언가를 풀어주는 것이다. 불안을 느끼고 물러서는 것이 창조적 과정에 자연스레 수반되는 단계임을 안다면, 장애물이 곧 장식품임을 안다면 우리는 견뎌내어 성취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창조할 권리, 자기를 실현하고 채울 권리를 가진다. 머뭇거림이나 두려움을 탈피해 영감이라는 것에 몸을 맡기면 된다.
: 꼬임을 풀고, 이끌리는 대로 휘갈기기 시도. 그럴 때, 더없이 유쾌하고, 싱싱한 기운이 가득 모인다. ‘장애물’을 뛰어넘고, ‘갇혀 있는’ 것에 가까이 다가갈 때, 웅성웅성 기척까지 불러 모을 수 있다. 그래, 그저 ‘몸을 맡기면 된다.’ 풍덩 뛰어들면 된다.

‘구분하기/밀어내기/기억하기/돌아보기’로 구성된 시즌1과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키워드로 사회 정치적인 이슈뿐 아니라 일상의 재발견과 감동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즌2에 이어<지식e>시즌3이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시즌3은 ‘Homo artex/Homo violence/Homo ethiques’라는 분류를 통해 인간의 창조성과 폭력성 그리고 윤리성을 보여주고 있다.
: 예약 주문 완료. 두근두근 기다림.

 

30여 년 간 수많은 야구경기를 방송했지만 아직 한 차례도 완벽한 해설을 해보지 못할 정도로 중계방송은 어렵다. 그래도 은퇴할 때까지 퍼펙트 중계를 해보는 것이 나의 꿈이다. 내게 꿈이 있다는 것은 아직 힘이 살아 있다는 증거. 그날을 위해 나의 남은 에너지를 그라운드에 아낌없이 쏟아 붓고 싶다. - 머리말 중에서
:나와 동생의 공통 키워드 ‘야구’, 그래서 공통 리스트 포함. ‘완벽한 해설’을 향해, [아낌없이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힘차게 전진. 때로 주저앉기도 하고, 길을 빙빙 맴돌 수도 있고, 부득이하게 걸음을 멈추어야 할 때도 있고. 여기서 그만하자, 라는 생각을 훌훌 떠나보내고, 바지에 묻은 흙을 툭툭 털어야지. 그때그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나가며, 더 멀리를 내다봐야지. 우리는 ‘그라운드’에 우뚝 서 있다. 

낯선 풍경들 간의 관계를 발견하는 재미, 그 연상과 상상의 사진놀음
카피라이터이자 사진가인 최현주의 첫 포토에세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문득 닮았다, 하는 이미지들을 포착, 사진을 찍고 그에 연상되고 상상하게 되는 글을 이어 나간 책. 깊은 사유와 한눈에도 아,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기막힌 사진들이 흥미롭고 재미나면서도 그 무게가 만만찮음을 느끼게 한다.
: ‘만만찮은 무게’, 어떤 느낌과 생각을 풀어내게 길을 이끌지 사뭇 기대가 된다. 그림뿐 아니라, 사진에도 슬며시 눈길이 가곤 하는데, 하나하나 소장할 수는 없어, 매장에 들를 때마다 관련서적을 슬쩍 펼치기를 반복해왔다. 이 작품은, 확신할 수 없지만, 극한의 오로라가 풍겨, 어쩌면 후딱 사버릴지 모른다고- 막연하나마 그런 감각이 달라붙는다.

세상의 경이로움을 수록한 세계견문록
사람들이 이토록 『믿거나 말거나!』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이 단지 신기한 현상들을 다루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그 실마리는 ‘믿거나 말거나’라는 말의 이중성에 있다. 우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수많은 다양성들이 존재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다만 현재 몸담고 있는 현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세상에 대해 무지할 뿐이다. ‘믿거나 말거나’라는 말은 ‘엄연히 존재하는 세계의 다양성’을 전파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믿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중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루하고 판에 박힌 지금 여기가 아니라 세계는 무수히 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공간을 뛰어넘는 살아 있는 ‘인류사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실제로 리플리 재단은 전 세계에 30여 개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을 설립했다. 카툰과 책을 통해 보여주었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박물관을 통해 완성시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도 2008년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 세워진다.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지상 3층 규모로 7월에 부분 개관, 12월에 완전 개관할 예정이다.
: 가족 공공의 책이 될 듯. 다시 풀이하자면, 모두의 주목을 끌 수 있을 듯. 신기한 이야기와 체험이라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파고들곤 했던&저 책과 관련되지 않지만, 지금에서 따지면 꾸며낸 게 확실한 아이템에 무턱대고 믿은, 순진무구했던 시절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기 가능해지는. 박물관, 제주도로 훌쩍 떠나고 싶다. (바람)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된 TASCHEN 베이식 아트 시리즈! 100점의 컬러 도판, 문화사를 아우르는 연보, 품위 있고 산뜻한 편집, 합리적인 책값! 르네상스에서 현대까지 거장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미술사 기초 교양서.
: 보관함에 즉각 넣어놓았던 리스트. 후딱 붙였어야 하는데, 살짝 늦고 만. 
아트 시리즈, 관심 집중. 다 장만하려니 책값이 만만치 않네, 여유가 날 때 틈틈이 소장해야 될 것 같다. 100점, 산뜻한 편집, 더 말할 필요도 없는. 원서는, 사려고 했을 때, 교보 매장에 한두 권뿐이어서 사기가 망설여졌었다. 여기 알라딘에 [초현실주의]와 [뉴미디어아트], [장 미셸 바스키아]는 ‘품절’로 뜨네. 해석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지만, 일단 번역본이 값이 더 저렴해 그쪽으로 눈길이.(-_-;)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이 잡아낸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담긴 사진집.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벌이는 매그넘 사상 최대의 프로젝트이다. 20명의 작가가 2007년 대한민국의 다양한 풍경을 찍어냈다. 종교, 빛, 전통, 도시, 젊은 영화, 패션 등의 문화적 주제뿐만 아니라 자동차 공장과 조선소 등의 산업시설까지 포착했다.

 

 

 

 

 

 

 

 

 

 

 

 

 

 

 

 

 

: 이전 리스트에 언급한, 현 상황에 불가능해,
대리만족을 위해 솔깃하고, 판단 후 부분 파고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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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가 살인 사건의 재구성] 서평단 알림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라우로 마르티네스 지음, 김기협 옮김 / 푸른역사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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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도서] 약간의 의무를 담은.

제목에 명시한 대로 서평 도서이고, 그저 의무를 담아 작성한다. 독서를 완료한 시점이 7월 9일, 거의 보름 동안 책을 붙들고 있었고, 리뷰 작성은 오늘 시작했으니 차일피일 미루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에서야 이른바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일단, 여러 가지 수습할 일과 더위를 핑계 삼아 스리슬쩍 구석에 제키고 몰라라 내버려둔 스스로를 반성하며.


사실, 신청했던 당시에는 엄청 기대했던 책이었다. ‘살인사건’, ‘재구성’ 두 가지 키워드로. 역사서라는 걸 까맣게 잊고, 소설로 풀어냈을 거라 판단했던 것이다. 독자에 대한 도전이랄까, 갖가지 장치를 매달고, 심어놓고, 열쇠를 숨겨놓았다고. 그런 호기심을 계기로 처음엔 그냥 댓글 달아보자 했는데, 덜컥 뽑힐 줄도 몰랐고, 기대에 부풀었다가 풀썩 주저앉게 되리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


책 자체로 따지면, 더없이 훌륭하다.(만약, 원서로 읽는다면.) 방대한 분량, 치밀한 준비 과정, 어마어마한 참고 도서, 주석, 그 무엇보다도 꼼꼼하고 치밀했던 작가의 집중력과 노력에 마구 점수를 주게 되었다. 다만, 미적지근한 독서(질질 끄는 쪽이 아니라, 홀딱 빠져 다른 과제를 잊을 정도로 파고들지를 않았다는 것. 재차 읽으면 그나마 헐렁헐렁한 독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듯. 그 후에 덧붙임 리뷰를 작성할 계획. 우선은 약속 기한을 지키기 위한 발악;)를 했던지라 밑바탕에 깔아두고 끌어올 메모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 특히, 재산에 관해 언급할 때, 지루해서 읽기가 더뎠다. 개인적으로 예술 관련에 솔깃했다.  -


편집이 허술했던지, 곳곳 발견되는 오*탈자와 어쩐지 대충 해치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업의 영상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엉성함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정을 제대로 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말하자면, 성의가 없다고 할까. (감사하게도, 틀린 부분들을 먼저 리뷰 올리신 분이 지적하여 남겨주셔서 나는 생략<-멋대로;)
예전에는, 일일이 틀린 것 수정 끼적임을 가했는데, 이번 독서는 생략해서 어쩔 수 없었음. (또 반성;)


반복하는 얘기인데,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작가의 의도가 좋았다. ‘테러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당시의 상황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진 기록만 무수했음에, ‘합리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일념 하에 몰입했다는 게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싶을 만큼 대단하다. 책을 읽는 내내 오직 이 한 가지만 머릿속에 담아놓고 어떻게든 정독을 시도했는데, 시원섭섭하다……. 그리고 하나 더. 되풀이되는 역사라는 게 착잡할 뿐이다. 그 ‘장본인’들이 잘못한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아니, 엄연히 판가름이 나서 확실히 드러나고 있음에도 오히려 덮으려는 꼬락서니를 보이고, 큰 소리를 치고, 더한 폭력을 일삼는 것에 분노의 기운이 모인다. 그 에너지가 활활 타오른 뒤에도 홧홧함은 제거되지 않았고, 못내 답답하고 씁쓸하기만 하다.


어쨌든, 기회가 닿은 것에는 깊이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고 돋보였던 부분.
1. 231~249: 시신훼손&식인풍속 사례를 들어 세세하게 설명.
2. 237: 죽음의 골고다 행진.
3. 202~203: 탈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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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명상과 걷기를 좋아하는 장석주가 십여 년간 시골에서 몸소 실천하며 살아온 ‘느린 삶’의 넉넉한 여백을 담아 펴낸 신작 에세이.

:[새벽 예찬]과 같은 선에 겹치는 에세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새벽 예찬]리뷰는 거듭 읽은 후에 손을 대자고 한쪽에 조심스레 접어둔 중이다. 이 책을 사서 읽고, 비슷한 시기에 작성해볼까 싶기도. 저 세 키워드 중에 ‘걷기’는 나 또한 열광하는 것이다. 그 증거는 내 친구에게 물으면 곧바로 나올 듯-_-; 나머지 중, ‘침묵’은 때때로 시도하는 편이고, 내가 굴리는 것은 ‘명상’이 아닌 ‘망상’이나 ‘공상’에 가깝다고 할까.

언어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 형식에 대한 철저한 부정으로 그는 한국 현대시의 가능성과 그 자장을 넓혀왔다.
시인의 무의식을 흐르는 시간의 기록은 하나의 끔찍하도록 아름다운 사랑의 텍스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 텍스트는 사랑의 소리들을 재배치하는 음악의 차원으로 흐른다.

앨범 제목을 ‘당신의 노래’라고 한 건 물론 시집 『당신의 텍스트』와 관련이 있다. 이 앨범과 시집 『당신의 텍스트』는 한 쌍이다. 노래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되새김질이다. 물의 회전 때문에 더 반복적인 밑자락이고 더 투명하고 쉬운 마음 그 자체고 시는 거기에 덧붙인 언어적인 찰흙들이다. 시가 나오는 수도꼭지가 노래고 노래는 사랑으로부터 온다. 당신에 관한 시와 노래는 사랑의 리듬을 지니고 있다.

: ‘당신의 텍스트’ 밑바닥을 긁어내고 있다. 고운 입자가 바람에 흩날려 동그라미 주위로 모여든다. 달칵거리자, 일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끔찍하도록 아름다운’ 가락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나는 까딱까딱 데굴데굴 몸을 놀리며, 문의 퍼즐 조각을 더듬더듬 ‘재배치’하고 있다. 그러면서 호기심 만발 ‘실험’에 돌입한다. 

황학주 시인은 로마의 가슴과 아프리카의 영혼을 지닌 시인이다. 그의 청춘은 로마와 아프리카를 오가며 불타는 사랑과 성찰의 숲을 이루었다. 이 책은 그가 그 숲 속을 오가며 남긴 영혼의 발자국, 그 아름답고 고요한 문양이다. 아, 나도 죽기 전에 황학주 시인처럼 바닷물이 차오르는 베네치아 광장에 가서 물의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가고 싶다. 아시시 올리브 숲길에서 성 프란체스코를 만나 인생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물어보고 싶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가난하지만 맑은 눈동자, 그 푸른 지구 같은 눈동자 속에 나를 헹구고 싶다.
- 정호승(시인)
:대개 신간 여행서적을 거듭 들추곤 하지만, 소장하게 되는 건 극히 제한적이다. 책 디자인이나 편집이 좋아 옳거니 헤집으면, 정작 중요한 글이 (개인적 판단) 엉망이라는 이유로. 편집 면에서 다소 실망스럽긴 해도, 깊이를 간직한 사진과 맛깔스러운 글의 우위로 (그렇게 넘쳐나진 않지만) 시인들의 관련 책은 90% 구입하게 되는 것 같다. 간혹 책 자체가 아트 요소가 다분하다 느끼기도 한다. 그럴 때 싱글거리는 웃음은 빙글빙글 무한반복이 된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의 산문 선집이다. 다산 정약용은 우리 역사상 가장 광범한 영역에 걸쳐 가장 방대한 저술을 남긴 분이다. 저술의 범위는 문학, 철학, 정치, 경제, 역사, 지리, 과학, 의학 등에 걸쳐 있고, 그 양은 5백 권이 훨씬 넘는다. 이 선집은 다산의 인간됨과 사유를 좀 더 전면적으로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사상의 비판성과 혁신성에 주목하되, 그의 내면성과 감수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글들을 뽑았다. 학자나 사상가로서의 다산만이 아니라 자기 성찰적 존재로서의 다산에 주목했으며, 비판적 지식인으로서의 다산만이 아니라 진지하고 다정다감하며 고뇌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다산에 주목했다.
:기다렸던 우리고전 100선 11번째 작품이 나왔다. 전적으로 믿는 출판사에, 두루두루 살피고도 갈증이 채워지지 않아 못내 궁금했던 분의 산문이니, 더 이상의 언급 없이 반드시 소장! ‘내면성과 감수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글’에 잠시 주춤했던 밑줄 긋기도 다시 시작할 듯하다.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체 소설로, 초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등은 남녀 간의 자유로운 사랑을 주제로 하여 봉건적이고 유교적인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은 용궁세계에 대한 묘사를 통해 작가 자신의 철학적 및 사회·정치적 이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중*고등학교 때, 짤막하게 맛보기 식으로 시도했던 것을 이제 스스로 충실하다 생각하는 독서에 덤벼(?)드려 한다. 완벽하게 소화해내지 못하더라도, 그저 수능 위주로 얕은 지식을 구겨 넣고는 까불대던 자신이 한심스러워 그것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거듭 파고들며, 천천히 집어낸 덩어리가 커질 수 있기를.

서정시인 김영랑이 생전에 발표한 두 권의 시집<영랑시집>(1935년)과 <영랑시선>(1949년), 그리고 신문 잡지 등에 기고한 시들을 총망라한 시집. 시인이 선택한 시어들의 운율을 살렸으며 전라남도 특유의 입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오늘의 맞춤법에 맞게 편집했다.
:교과서에서 접할 수 없었던 시까지 ‘총망라’했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고등학교 때 엄청 좋아하고 존경했던 시인들의 발자취 하나하나 천천히 음미하고 느끼고 함께 하며 시집을 소장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계속되기를 바라며. 출판사가 별로라 마음에 걸린다. -_-; 좀 기다리면, 더 좋은 곳에서 펴내게 되려나?

19세기 영국 지배하의 말레이시아에서 ‘몸프라쳄의 호랑이들’이라 불리는 무적의 해적단을 이끄는 산도칸의 이야기. 말레이시아의 로빈 후드라 불리는 그가 포르투갈 출신의 모험가인 친구 야네스와 함께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모험 소설이다.
가슴 설레는 여행과 모험, 열정적이면서도 섬세한 사랑, 가슴 아픈 이별, 아슬아슬한 탈출 등이 숨 가쁘게 펼쳐진다. 정의롭고 호방한 해적 산도칸이 운명의 여인 마리안나를 만나는 이야기의 이 소설은 영웅에 대한 하나의 모델을 제공했다. 현재까지도 영화, TV 드라마 등으로 번안되고 있다.
: 번역본으로 늦게 만났지만, 지금이라도 접했으니 다행이랄까. 무턱대고 모험 소설에 혹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정의롭고 호방한’ 게다가 ‘종횡무진 활약’ ‘아슬아슬한 탈출’이라면, 두 번 세 번 거푸 읽어도 미묘하게 다른 느낌의 영상을 선사할 것 같다.
 
 
왼손잡이에 대한 역사적 인식, 왼손잡이가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29명의 역사인물을 통해 그들이 이룬 업적을 살피고, 왼손잡이들의 공통적 성격과 개인적 성격 등을 분석해냈다. 이를 통해 부정적 편견을 극복하고 역사를 이룬 그들의 삶을 소개한다.

:친구를 기다리면서, 신간코너에 있는 이 책을 들췄다. 잔 다르크와 겹쳐지는 성격을 확인하면서, 호오, 하고 소리를 냈다. 언젠가 왼손잡이에 관한 책을 몇 차례 서점에서 펼쳐봤는데, 어쩐 이유에서인지 소장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다를 듯하다. 꼭 살 것 같다고, 그런 예감을 한다.  


예술가의 방에서 예술을 만나다
예술은 상상에서 출발하지만, 그 상상은 시공간의 자장 안에 있습니다. 특히 미술처럼 물성物性이 강한 경우, 공간은 작품과 밀접한 관련을 가집니다. 고흐의 소박한 노란 방, 피카소의 창고 같은 넓은 작업실, … 각각의 공간은 그곳을 무대로 한 예술가들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처한 장소에 따라 미술가의 상상도, 다루는 재료도, 작품의 크기도, 비트는 현실도, 현실에 반응하는 자세도 달라진다는 걸 알려줍니다.
:책을 들춰보지 않아, 책 소개 페이지로 대강 어림잡아 보관함에 넣어둔 상태다. 그리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특별한 에피소드에 갖가지 기발한 아이템과 풍경의 사진이 삽입되었으면 바라고 있다. 천천히 소장해야지. :)

작가 정우열의 페르소나인 만화 주인공 올드독은 [올드독의 영화노트]를 통해 영화에 대한 색다른 시선, 발랄한 탐구를 전한다. 만화의 칸을 배제한 자유로운 진행 형식이 편안하고 은근슬쩍 나타나는 철학적 사유도 즐겁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통찰이 빛나는 이 예쁜 책에서 예순 네 편의 영화는 올드독식 영화 읽기로 새롭게 해석된다. 꼬물꼬물 만화로 표현된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오고 영화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허를 찌르는 유머에 무릎을 치는 책, [올드독의 영화노트]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와, 지르면서 바로 보관함에 이동시켰다. 표지만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내용은 더욱 발랄하고 엉뚱하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꼬물꼬물 만화’ 지면에서 ‘칸’을 날린 다소 휘갈겼다 싶은 스케치를 더듬어 나가며 함께 해야지. 더위로 느슨해질 의식에 생생하고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덧발라 풍성하게 부풀리며 채워야지.

원제 西日の町
『저녁놀 지는 마을』은 행간의 의미를 읽어내야 하는 조금은 어려운 소설이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더 큰 감동을 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저녁놀 지는 마을』의 또 다른 장점은 설명 투의 문장 없이 등장인물의 마음의 움직임을 능숙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등장인물들 사이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농밀한 관계를 독자는 사실감 있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곳곳에서 발견되는 그림책과 같이 선명한 시각적 표현 역시 이 소설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 슬렁슬렁 읽히는 소설보다 ‘행간의 의미를 읽어내야 하는’, 어쩌면 해체 작업을 거듭 시도해야 한 가닥의 실마리나마 건져낼 수 있을 소설 타입을 더 선호한다. 개인적 견해로 그런 소설은 특정 타이밍 혹은 찰나적 타이밍에 잡았을 때, 매회 각각의 귀퉁이에 다소 선명한 풍경을 새겨놓을 수 있다. 겹겹의 스케치는 덧칠 가능하고, 미묘한 삽입까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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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 김수영에게 바치는 오마주

이 시집에 시를 실은 시인들은 모두 40명이며 김수영의 몰년인 1968년 이후 출생한 이들로서, 김수영의 계보를 잇는 시 세계를 보여 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인들이다. 시인들 각자는 개성 넘치는 신작 시 한 편과 짧은 산문 한 편을 실었다. 특히 산문은 김수영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으로, 김수영과 오늘날의 젊은 시인들이 일으키는 화학반응이 매우 독특한 형태로 드러난다. 모두 김수영의 구절들을 인용하거나 변형한 것인 산문의 제목은, 그리움과 경의를 함께 담고 있다.
:차례를 통해, 참여한 시인들의 명단을 더듬어나가는 것만으로도 특별해지는 시집. 꼭 소장하리라. 내가 정말! 진짜!(;)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수영 시인의 40주기 기념 시집이라는 테마만으로도 장바구니 클릭이 가능해지는(웃음)

들판의 나무도 그저 목재가 아니며, 강도 그저 흐르는 물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의 상징이었고, 때론 아픈 시대의 은유였다. 한반도의 강은 시가 되었고, 그림이 되었고, 춤이 되었다. 길옆의 작은 풀밭도, 시골의 작은 냇물도 그저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시인들의 마음이 머무는 곳이었다.
문화예술인들은 한 인간으로서, 또 현재를 살아가는 삶의 주체로서 뿐만 아니라 아직 다가가지 못한 오래된 미래를 그리는 사람으로서 저 강의 마음들이 무참하게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대운하 반대라는 뜻을 모으게 된 것이다.
시인들은 유장하게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마치 무의식의 압축파일처럼 존재하는 생명과의 친화력으로 충만했던 과거를 푸르게 게워낸다. 물론 한 줌의 언어가 정지를 모르는 자본의 폭력적인 속도를 거스르고, 물질주의로 충만한 인간이 탐욕을 일거에 제거할 수 없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시 쓰기란 결국 그런 불가능의 편에서, 가청주파수 너머에서 들리는 자연의 거대한 신음소리를 민감하게 대변하고, 그것을 저 개념적 추상에 갇혀 있는 세속세계를 향해 의연하게 번역하고 증폭시키는 행위가 아닐까.
탐욕에 눈멀고, 추상에 귀 멀어버린 가감 없는 기술폭력의 세계를 향하여 절규하는 시인들의 푸른 언어들은 표면적으로는 무력해 보이지만, 그것은 부드럽고 장엄하게 메마른 폭력세계의 중심에 지금도 구멍을 뚫고 있는 것이다. 이 ‘푸르른 불온함’ 앞에서는 단단한 모든 것들을 대기 중으로 녹여버리던 그 탐욕의 물질주의가 도리어 공기 중으로 휘발될 운명에 처해 있다. 그것이 시인들의 생태평화주의에 내포된 마술적 초월성이다.

:영풍 매장에서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마음의 울림에 꽤 묵직했다. 겉보기에 두툼한 사이즈를 넘어, 그 속에 포함하고 있는 염려와 아우성 또한 모래 알갱이가 촘촘히 모여 탑을 이룬 것과 같을 것이다. 출간 당시부터 리스트에 올리려 벼르고 있었으나, 어쩐지 머뭇거리고 조심스러워져 가다듬은 이제야 끼울 수 있었다. 당장 그 자리에서 책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알라딘 마일리지를 동동 건져내며(;)아슬아슬 유혹을 뿌리치고 다른 코너를 둘러볼 수 있었다.   


‘미러클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한국 스릴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8인의 단편집.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피비린내 나는 기억 속에서 방황하는 영혼의 정체, 주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독립을 선언한 왼손의 끔찍한 반란 등 국내 온, 오프라인 공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의 단편을 엮었다.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면서도 우리 사회에 도사리는 상처나 모순, 불안감 등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여러 작가의 작품집이라 다양한 구성, 특별한 표현을 만날 기대를 품게 된다. 쉬이 질리지 않을 것이라 믿고, 리스트에 담기. 무엇보다 공포 스릴러라는 것에 반짝 눈을 빛내면서.

:미리 주문해놓고, 늦은 리스트를 작성한다. ‘재구성하여 보고하는 형식’에 솔깃했다고 할까. 소설로는 처음 접하는 것임에도, 망설임은 없었다. 때로 모험하듯 클릭하기에 들어가지만, 그리 후회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에 과감해진다는(;) 그러고서 설마, 하는 심정으로 오프 매장에서 확인했는데, 잘 선택했다는 생각에 헤헤 웃었다. 그 옆에서 내 친구도 우와, 우와 연거푸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살인’이라는 키워드 하나에 넘어가고 만 것. -_-;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하는 단 하나의 거짓이다.”_파블로 피카소

카라바조, 베르니니, 렘브란트, 다비드, 터너, 반 고흐, 피카소, 로스코
여덟 명의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과 예술을 위한 치열한 투쟁의 순간들!
:영풍 매장에서 발견했을 때, 일단 만만찮은 두께와 가격에 멈칫했던 에피소드 달칵. 출간일은 6월 20일(내게 특별한 날, 잘 챙기지 않지만. 웃음)인데, 리스트에 부랴부랴 끼워 넣기.

음악의 힘은 인간에게 강력하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니체는 “근육으로 음악을 듣는다”고 표현했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음악의 박자를 맞춘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는 표정과 자세에도 음악의 곡조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와 그것이 불러내는 생각과 감정이 거울처럼 반영된다.
: 서평인 모집 발표가 났더라. 신청하고 싶었는데, 이미 과제가 있었다.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을 읽으며 리뷰 준비를 해야 하는 터라 꾹꾹 내리눌렀던. 매장에서 들췄을 때, 꼼꼼 살피지는 않아 리스트를 작성하는 도중 막연히 예상하고 있다. 하루에 한 번은 꼭 빵빵 스피커(그러나 볼륨은 그리 큰 편은 아님.)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니까, 그 요소는 내 몸&내 의식에서 떼어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각양각색의 책에서 이미지를 그리며 독서하는 편인데, 귓가에 달라붙는 음악 또한 매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런 것의 관계 그래프가 궁금해 책을 리스트에 담아둔다.

노숙자와 부랑자, 접시닦이 등 사회 최하층 사람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조지 오웰의 자전적 소설. 1928년부터 1932년까지 겪은 밑바닥 체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작품으로, 무명이었던 오웰이 작가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2004년이었던가, 최초로 나왔던 책을 교보에서 샀던 적 있다. 새로이 출판된 듯한데, 지난 표지와 디자인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어제 매장에서 흘긋 보았는데, 모니터를 통해 들여다보았던 그대로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떨떠름하기도 한(?) 묘한 기분이었다. 어째서? -_-;

황정은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소설의 윤리에 대한 본원적인 탐색과 그 탐색과정에서의 과감한 새로운 상상력의 도입은 오늘 우리 소설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 장성규 (문학평론가)
:'소설의 윤리에 대한 본원적인 탐색', 솔직히 이런 타입은 이제 식상하다. 대개 비슷비슷한 테마로 비슷비슷한 상황 설정을 한다 싶으니까. 문장에서 느껴지는 맛도 평이하니, 그저 그렇고.(개인적인 판단은 그렇다.) 다만 주목했던 것은, '과감한 새로운 상상력'이라는 평론가의 덧붙임이다. 과연 그럴까 싶으니, 확인해봐야겠지. 매장에서 보이지 않던데, 다시 들러 꼼꼼히 살펴봐야겠다.

 
  
 :디자인 시리즈, 절대(감히 말한다면) 놓칠 리 없는/

작가는 독특한 캐릭터들 이면에 범인 체포를 위한 집념과 조직 내부의 경쟁, 그리고 사건수사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그늘을 담아낸다. 이밖에 경찰 조직 내의 알력과 갈등,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벌이는 비정한 수사과정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다. 등장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은 한두 줄의 짧은 문장을 빠르게 나열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압축적으로 표현한다.
:표지의 효과는 괜찮긴 했는데, 이미지들이 겉도는 느낌.(마무리가 엉성하고 색깔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책 자체의 디자인엔 그저 그렇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을 포함해 디자인까지 따지는 나로서는, 소장하기는 좀 더 고려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일서로 장만할까 생각도 했다. 여러 가지로 살펴봐야할 듯.
연작소설집이라 한 토막씩, 마구 읽어가다 한 타임 쉬어도 좋고, 무지막지(;)한 방식으로 독서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시도를 생각해두었다.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걸작 시리즈 제3탄
메디컬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최고 걸작!
:모든 요소라니, 어떤 요소? 되묻게 되었다. 최고 걸작이라는 것도 그렇고. 너무 과대광고 아닌가 싶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미스터리 소설집. 인간들이 자신의 폐부 깊숙이 숨어 있는 악의 한 부분 때문에 고통 받는 심리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집요하게 추적한다.

:미스터리와 심리, 이중 파고들기가 가능해지는 특별한(개인 망상도 괜찮을;)소설집이라 생각, 일단은 보관함 이동.

 

경제, 사랑, 인생, 모든 것이 최악의 순간으로 치닫는 세 주인공을 그린 소설. 평범한 듯하면서도 우유부단함으로 똘똘 뭉친 세 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인생이 얼마나 빨리 망가질 수 있는가를 스피디한 문체로 보여준다. 여기에 최악의 한 방을 날리는 예측불허의 은행 강도사건까지 개입한다.
:표지로 대강 파악하자면, '공포'소설인가 어림짐작하는데, 책 소개랑 내용을 보아하니, 살짝 비켜가는 듯하다. 예약주문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고민하는 중.

 

 

 

 

*그리고, 궁금증을 못 참고 집어넣은 리스트.

 

 

 

 

 

 

 

 

 

 

 

 

 

  

 

 

 

 

 

 

 

 

 

 

 

 

*여행.

 

 

 

 

 

 

 

 

*잡지

 

 

 

 

↑미리 주문.

 

 

 

 

 

 

 

 

↑곧 주문.

 

 

 

 

 

 

 

 

 

 

 

 

*만화

:영챔프에서 연재할 때, 동생이 좋아했던 만화.
연재가 끝났을 때, 퍽 아쉬워했던 걸 기억한다.
[윽수로 웃기다]고.

 

 

:오랜만의 짱. :)
주문 예정. 

 

 

 

 

 

 

 

 

 

 

 

 

 

 

 

*음반

 

 

 

 

 

 

 

 

 

 

 

 

 

 

 

 

 

 

 

 

 

 

 

 

 

 

 

 

 

 
:영풍에 진열된 걸 보고 당장 사고 싶었지만, 꾹꾹 내리눌렀다. 매번 곁눈질로 훔쳐보고 아쉬워하며 어정어정 나왔다. 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좋다고 친구랑 와글와글 떠드니까, 영풍 직원이 이상하게 보던 에피소드도 있다.

-_-;
그저께도 슬쩍슬쩍 눈길을 주며, 곧 소장해야지 결심을 굳혔는데.
오오+_+알라딘 마일리지 받을 수 있어 기분 업.
기다린 보람이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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