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아들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나니 진이 빠진다.
딸도 안한 옷타령을 왜 아들이 하냐.
양말까지 원하는 것만 ㅠ
딸은 내게 인형이어서 이쁜옷도 사주고 물려받는 데가 있어서 공주처럼 입히고 팠는데 튀는걸 싫어했고
아들은 옷도 없는데 옷타령을 하니 ㅠ.
맴매하고 울고 불고 화내고 콧물 눈물 다 짜고 델다 주니 힘들다.
데려다 주는데 원장을 만나서 한 마디 하려다 참았다. 정말 참느라 힘들었을 정도.
딸이 너무 한글을 일찍 떼서 상상력이 부족해 보였다. 그래서 아들은 여섯살 후반에 가르쳐주려했는데 어린이집에서 ㄱㄱㄱㄱㄱ을 무한 반복 쓰기에 숙제까지.
ㄱ을 가르쳐주면 그냥 기역이라 하지 그네할때 그 러고 해서 활용도 못한다.
아이도 싫어하고 나도 안시켰는데 그게 스트레스였나보다.
엄마 어린이집 싫어. 나만 한글못해. 나만 못해 하는데.아니 왜 다섯 살 아이에게ㅠ.
벌써 좌절을.
뭣이 중한디.
얼마나 스트레스였으면 오늘은 스스로 숙제를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