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에 나오는 친구들 중 나는 어떤 친구일까?
때론 배두나가 되기도 하고 때론 혜주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지영이가 되기도 하는데 요즘난 지영이와 혜주를 섞어 놓았다.
에전엔 배두나 였었는데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
떠난다고 싫어하는 건 아니야
그래 연락안한다고 그리워하지 않는건 아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친구들 언니들 아는 지인들 얼굴이 떠오른다.
하지만 연락해서 지난이야기 왜 전화안했냐 등등을 이야기하기가 싫다.
그냥 나를 소개하거나 나를 이야기하는 것도 싫어지더라
그냥 그리워하는 걸 알아주면 안될까?
배두나 같은 친구가 되어주지도 못 해서 그런 친구도 없지만
난 꽤 고독을 즐기는 편같다.
헬스자전거를 타면서 볼려고 틀어놓은 영화에 너무 심취해 자전거를 타다가 울어버렸다.
내가 연락하지 못한 친구들아
사람들아
난 언제나 그리워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