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가 14일 2005년도 겨울분기 '올해의 청소년도서' 33종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도서는 다음과 같다.

▲문학ㆍ예술 = △초록숲 정원에서 온 편지(카렐 차페크ㆍ다른세상) △편력(이광주ㆍ한길사)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한창호ㆍ돌베개)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김영건 외ㆍ책세상) △인생이 그림 같다(손철주ㆍ생각의나무) △밀리언즈(프랭크 코트렐 보이스ㆍ문학동네) △천년 고도를 걷는 즐거움(이재호ㆍ한겨레신문사) △건축사의 대사건들(우르술라 무쉘러ㆍ열대림) △한글세대가 읽어야 할 우리 한시(신연우ㆍ이치) △누나의 오월(윤정모ㆍ산하) △꿈의 무늬(차오원쉬엔ㆍ새움) △소피아의 섬(토베 얀손ㆍ소년한길) △마법의 수프(미하엘 엔데ㆍ보물창고)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김기찬 외ㆍ샘터사) △나 때문에(히구치 이치요ㆍ북스토리)

▲과학ㆍ기술 =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이은희ㆍ살림) △새로운 우주 : 다시 쓰는 물리학(로버트 B.러플린ㆍ까치글방) △과학으로 만드는 배(유병용ㆍ지성사) △숲해설 아카데미(생명의 숲 숲해설 교재편찬팀ㆍ현암사) △자연은 알고 있다(앤드루 비티 외1명ㆍ궁리) △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이재열ㆍ지호) △자연의 종말(빌 맥키벤ㆍ양문출판사)

▲사회ㆍ문화 = △바벨탑에 도전한 사나이(르네 쌍타씨 외ㆍ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커피 견문록(스튜어트 리 앨런ㆍ이마고) △살생의 부메랑(박석순ㆍ에코리브르)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우석균ㆍ해나무)

▲역사 = △인간 이순신 평전(박천홍ㆍ북하우스)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ㆍ웅진지식하우스) △한국 속의 세계(정수일ㆍ창비) △중국 상하 오천년사(풍국초ㆍ신원문화사) △백제부흥운동 이야기(노중국ㆍ주류성)

▲종교ㆍ철학 =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들에게 들려주는 행복의 길(아리스토텔레스ㆍ풀빛) △위대한 사상가들-소크라테스, 석가모니, 공자, 예수(카를 야스퍼스ㆍ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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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1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안에서 읽어 본게 몇권 없네
 

올해 책 20% 더 팔렸다 - 교보 전국 집계 [05/12/14]
불황일수록 책에서 길을 찾는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전국 대도시에 10개의 영업점과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서점 교보문고는 13일 올 한해 도서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20%나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 서점에서 50% 가까운 성장을 기록, 인터넷 시대가 오히려 책 읽기를 촉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문학과 인문학 성장이 ‘책읽기’ 이끈다

교보문고의 매출 신장을 이끈 것은 문학과 인문학. 지난해 3.7% 매출(권수 기준·이하 같음) 감소를 보였던 소설 부문이 30.6%나 성장했고, 역시 1.4%의 감소를 보였던 비소설(논픽션) 부문에서도 18.6%의 성장을 보였다. 인문 부문에서도 19%나 성장, 최근 ‘책 읽는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반가운 조짐을 보여준다. 인문 부문에서는 ‘선택의 심리학’, ‘설득의 심리학’,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등 개인과 사회를 심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들이 주목받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너와 나, 우리를 알고 싶다는 욕구가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교보문고라는 특정 서점에서 이뤄진 결과지만, 이 서점이 전국에 판매망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매출 추이에서 일반적인 독서 경향을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치다.

◆올해의 키워드는 ‘블루오션’

연간 베스트셀러 목록 5위에 꼽힌 ‘블루오션 전략’은 상반기 등장 이래 하반기까지 독서 시장에 강타를 날렸다. 기술 혁신이 아닌 ‘가치 혁신’을 주장하며 질적으로 전혀 다른 시장의 개척을 촉구한 ‘블루오션’은 기업과 직장인들뿐 아니라 주부, 학생들에게도 참신한 화두로 떠올랐다. 기존의 치열한 경쟁 마당을 벗어나, 남다른 분야에 주목하라는 ‘블루오션’ 전략이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 돌파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막강한 ‘다빈치 코드’ 파워

올해 교보문고 매출 신장을 이끈 문학 부문의 기린아는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와 미하일 엔데의 ‘모모’. 전세계적으로 2400만권이 팔린 ‘다빈치 코드’는 국내에서도 240만부가 팔렸고, 이 책의 해설서, 반대서, 그리고 유사한 구도의 책들까지 연쇄 반응을 끌어냈다. 종합 50위 내에서 국내 저작은 절반이 못되는 22종(2001년엔 27종)으로, 최근 몇년 사이 베스트셀러에서 외국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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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15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과 인문학 성장, 그럼 울부짖는 출판사는 인문 출판사?

마태우스 2005-12-1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헬리***의 변명도 일조하지 않았을까요??^^

하늘바람 2005-12-16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역시 전문가십니당
 
 전출처 : 책읽는나무 > [퍼온글] [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 _ 감기편


[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 _ 감기편

감기는 일반적으로 코감기, 목감기, 배탈감기로 분류된다. 코감기의 경우는 재채기 후 코막힘과 콧물이 나타나며 이후 기침이 시작된다. 목감기는 발열과 목이 아픈 후 기침으로 이어지고, 배탈감기는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것이 흔한 증상이다. 감기에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이 필수.


[ 이렇게 드세요 ]

1 감기에는 뜨거운 차가 효과적이다. 오한이 날 때는 생강차나 매실차를, 기침이 많이 날 때는 모과차를, 콧속이 막힐 때는 칡차를 먹으면 좋다.

2 채소, 과일 같이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고, 면역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끼니를 규칙적으로 챙긴다.

3 코감기라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 코 점막을 축축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적당히 매운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열이 있는 초기 감기에는 뜨거운 물을 많이 마셔 땀을 내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죽이나 따뜻한 국물을 먹는다.

5 초기 감기에는 기름진 음식, 소화가 안 되는 음식, 찬 음식을 금한다.

 

[ 약이 되는 식품 ]

파뿌리는 감기로 인해 오한이 나거나 코감기가 진행되어 기침이 시작될 때 사용하면 좋다. 특히 파 흰부분의 매운 맛은 폐의 나쁜 기운을 발산시켜 준다.

파에는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위와 폐의 기능을 돕기 때문에 평소에도 자주 먹으면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콩나물

몸의 열을 내려주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 감기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감기로 기력이 약해졌을 때는 콩나물의 흰 부분과 파의 흐니 부분을 넣고 끓인 백비탕이 도움이 된다.

콩나물은 특히 비만한 태음인에게 잘 맞는다. 반면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몸이 차고 마른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지방 함량이 적고 소화가 잘 도리 뿐 아니라 메티오닌과 니아신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가래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어 목감기 치료에 좋은 식품이다.

 

 

 

 

 

 

 

호박

점막을 튼튼하게 하며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동지에 호박을 먹는 것도 이때문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호박은 소화되는 시간이 더딘 편이므로 뱃속에 가스가 잘 차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모과

만성화된 기침에 효험이 있으며 구토, 설사, 신경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 모과차를 꾸준히 마시면 기침감기는 물론이고 술독도 풀어준다.

평소 체력이 약하고 조금만 피곤해도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어린이라면 예방을 위해 꾸준히 먹이는 것이 좋다.

 

 

 

 

 


 

_ ‘밭에서 나는 삼이라고 일컫을 정도로 먹을수록 몸에 이로운 식품 중의 하나이다. 보혈 작용이 있어 세포를 활기있게 해주므로 피로로 인한 감기에 특효가 있다. 또한 혈액을 깨끗이 하며 목의 통증을 없애주므로 목감기 초기에 사용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료제공:삼성출판사의 실용무크 시리즈 <약이 되는 음식>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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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통신]인터넷`댓글시대`…`글 잘쓰기`관련 책 불티

오늘날 젊은이들은 무엇인가를 읽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책이 아니라 인터넷에 떠도는 인간의 처리능력을 훨씬 넘어선 대량의 텍스트(더구나 시시각각으로 갱신되는)다.

대중은 그런 글을 `검색`이란 수단을 통해 읽고 있다. 나는 이것을 검색형 독서라 이름 지었는데, 이런 사태를 독서의 `범람`으로 보아야 할 지 `소외`로 보아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원래 `읽기`와 `쓰기`는 따로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 순환적인 연쇄를 이뤄 나선형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블로그다. 블로그는 순차적으로 올려지는 텍스트에다 댓글이나 트랙백을 올림으로써 진행되며 텍스트들도 서로 링크를 걸어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읽기와 쓰기의 순환적 관계가 블로그라는 하나의 계기에 의해 재발견됐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는 달리 말하면 쓰기의 `범람`이다.

소수가 쓰고 다수가 읽는 구조는 어쩌면 벌써 지구상에서 종말을 고했는지도 모른다.

이제 누구나 날마다 `쓰고` 있다. 쓰는 행위 또한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쓰면 다른 사람이 바로 읽고 그에 대해 또 무언가를 쓰는 순환적 구조가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진정한 의미의 쓰기가 일상화되고 있다.

게다가 글을 잘 써서 인기를 얻으면 하루 아침에 스타덤에 오르기도 한다.

또한 이제는 회사 이미지를 중시하는 CI 시대가 아니라 기업의 CEO나 핵심 간부 개인의 이미지를 중시하는 PI 시대이기도 하다.

이때 개인이 대중적 친화력과 공신력을 얻으려면 쓰기와 말하기가 매우 능수능란해야 한다.

 이래저래 글쓰기는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적인 `생존전략`이 됐다.

베스트셀러 저자인 스티븐 킹은 "글쓰기에 대한 책에는 대개 헛소리가 가득하다"고 말했지만 자신도 `유혹하는 글쓰기`(김영사)란 탁월한 창작론을 펴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 한문화), `네 멋대로 써라-글쓰기, 읽기, 혁명`(데릭 젠슨, 삼인), `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루츠 폰 베르더 외, 들녘미디어),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한효석, 한겨레신문사),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사이토 다카시, 루비박스) 등은 최근에 주목 받은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이제 강준만, 탁석산 등 인기 저자들도 글쓰기에 대한 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금 인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는 `글쓰기의 전략`(들녘)은 연세대의 정희모, 이재성 교수가 그동안 글쓰기에 대해 강의한 노트를 정리해 내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읽기와 쓰기는 동반자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들의 지적이 없다 해도 많이 쓰려면 먼저 많이 읽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터넷을 떠도는 텍스트가 아니라 공공성이 인정된 책이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람직한 글쓰기로 가기 위한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헤럴드경제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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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5-12-1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중의 한권 사서 읽고 있는 중이지요 ㅎㅎ...

하늘바람 2005-12-1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어떤 책일지 궁금하옵니다
 

[전문출판사를 찾아서 (13)] 그림책 전문 ‘보림’ [05/12/13]
“그림은 무엇보다도 훌륭한 언어”

“아이들 눈높이 맞추는 게 가장 어려워... 교육적 영향 생각하면 쉽게 만들 수 없어”

“그림책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에 수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출판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일러스트(illustration) 수준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 둥지를 옮겨 튼 보림출판사는 유·아동용 그림책을 전문으로 내는 출판사다. 권종택(權鍾澤·59) 사장이 1976년 문을 연 이래 30년 가까이 이 분야에 천착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초청을 받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는 보림의 책 두 권이 ‘한국의 책 10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을 만드는데 어려울 게 뭐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 책이 기획에서 책이 나오기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데 비해 저희 그림책은 보통 30쪽 분량의 책 한 권 만드는 데 2~3년 정도 걸립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면 그 책을 읽고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독자의 몫으로 돌릴 수 있겠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신경을 더 쓰게 되고 책임감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책 속에 항상 교육적인 내용이 녹아들도록 노력합니다.”

책의 제작과정은 일반 책을 만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요즘은 일반 출판사도 기획출판의 비중이 크게 늘었지만, 저희는 기획의 역할이 특히 중요합니다. 보통 책처럼 저자가 완성된 원고를 넘기는 경우는 별로 없고 대부분 출판사가 기획을 하고 작가가 거기에 따라 원고를 작성하게 되거든요. 궁극적으로는 기획 이전에 완성도 높은 원고를 창작해내는 작가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책의 특성상 책을 만드는 사람은 어른이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아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그림책 판별법을 소개했다. “책을 만드는 사람은 어린이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가 아이들 속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있는 건지 잘 모를 수밖에 없죠. 하지만 잘 만든 그림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이 봐도 재미있습니다. 반대로 어른이 봐서 재미없는 책은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책이라고 해서 이해하기 쉽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안일한 생각입니다. 작품성이 갖추어졌느냐를 꼼꼼히 따져봐야 아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림은 그림책이면서도 흥미 위주가 아닌 작품성을 갖춘 교양서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둔다. 책의 소재는 우선적으로 우리 전통문화에서 찾는다. ‘까치 호랑이’ 시리즈는 ‘흥부 놀부’ ‘호랑이와 곶감’ 같은 전래동화를 각색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 수출했다. ‘솔거나라’ 시리즈는 김장, 떡만들기, 항아리 빚기 같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기 쉬운 그림과 함께 소개해 5세 이상 아이면 누구나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에는 순수 창작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2000년부터 매해 ‘보림 창작그림책 공모전’을 개최해 역량있는 신예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보림의 역사는 크게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예전엔 아이들 책은 전집으로 사다줬잖아요. 저희도 1990년대 초반까지는 그런 책을 만들었죠. 그러다가 앞으로의 출판시장은 어떻게 달라질까를 생각해 봤어요. 전집은 책 외판원이 집집마다 방문해서 책을 파는 시스템인데 산업인력 구조가 변하면 앞으로 그런 식의 판매구조로는 살아남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앞으로는 아이들 책 시장도 단행본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차근차근 단행본 출판으로의 전환을 준비했습니다. 미리부터 준비한 덕에 1990년대 중반 단행본 출판으로 전환하는 데 연착륙할 수 있었죠.”

보림은 출판업계에서 창작 그림책을 가장 많이 만드는 전문출판사로 알려졌다. 여기서 오는 효과는 어떤 것일까? “아무래도 부모들이 아이에게 책을 사줄 때는 무척 신중하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브랜드를 가지는 게 유리한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 책을 사줄 때는 ‘요즘 유행하는 책이 무엇이냐’를 따지기보다 ‘어디 책이 좋대’라고 묻게 되잖아요. 한두 권의 책보다 출판사의 브랜드가 중요해지는 거죠. 현재 흥미, 재미 위주의 책을 만드는 곳은 많지만 교양있는 창작 그림책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별로 없거든요. 창작 그림책을 열심히, 많이 만든 회사라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단행본 출판으로 전환한 이래 지금까지 출간한 책은 250여종. 현재 27명의 직원이 해마다 20종 정도의 그림책을 만들어내고 있다. 연매출은 작년 6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70억원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그림책의 특성상 베스트셀러랄 책도 없지만 재고가 남아 손해보는 책도 없다. 대부분의 책이 재판(再版)까지 가며 수천 부 정도는 팔려나간다고 한다. 경영원칙에 대해 묻자 권 사장은 “베스트셀러를 노리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거기에 맞지 않으면 재고가 쌓일 수밖에 없다”며 “어느 출판분야든 일정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품질만 갖춰놓으면 장기적으로 출판시장에서 실패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림은 앞으로 해외판매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저작권을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러 해외판매 비중은 5% 미만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9종의 책이 세계 6개국에 번역·출간되었고 올 4월 열린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선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80인’에 보림의 작가 3명이 선정되는 등 향후 해외진출에 대한 전망이 밝은 편이다. “과거에는 판권을 수출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앞으로는 저희가 직접 수출용 책을 제작, 판매할 계획입니다. 수동적인 마케팅에서 능동적으로 돌아서는거죠.” 올해부터 해외마케팅을 전담하는 담당 팀장도 배치했다.

“우리나라는 그림책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습니다. 해마다 미술·디자인 관련학과 졸업생만 수만 명이 쏟아져나오죠. 또 그림책은 글 없이도 그림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과 공동기획을 할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기획을 하고 미국이 그림을 그려서 프랑스에 내다파는 식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거죠. 앞으로는 이런 식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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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2-1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보림출판사 좋아해요~
보림이가 어렸을때 도서관에 와서는 "엄마 내 이름이 왜 이렇게 많이 있어. 이거 내꺼야" 했답니다.

하늘바람 2005-12-15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보림이 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