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다닐 때는 몰랐다 프린트 할때 종이가 모잘라면 바로 전화해서시켰고 잉크가 떨어져도 바로 샀고 볼펜도 색색으로 썼고 하다못해 프랭클린 다이어리까지 회사 경비로 처리하는 이도 있었다. 이면지도 거의 안쓰고 종이도 좋은 종이를썼고 표지를 뽑을 때도 슈퍼에이쓰리나 칼라전용을 썼고 난 예쁜 그림을 모아 다이어리까지 만든 적이 있었다. 아 얼마나 철없는 짓이었는지 회사를 나올때 안쓰는 이면지를 모아서 가져왔는데 얼마 안되어서 금세 동이 났다.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니 왜 그리 출력할 일이 많은지 책 한권 맥 작업해 주면 보통 2~3벌 프린트가 기본인데 굳이 새 종이로 해 주지 않아도 되는데는 이면지를 쓰곤 했다. 이렇게 이면지가 아쉬운 줄도 모르고 회사다닐때 프린트나 복사기 고장난다고 이면지를 쓰지 않고 새종이도 펑펑썼으니 얼마나 한심하고 후회되는지 모르겠다. 이제부터라도 절약을 생활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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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5-12-1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면지 장사라도 할까요? -ㅅ-;; 저 레포트 쓰고 이면지 몇 백장 굴러다니는데 -ㅅ-;;

물만두 2005-12-13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라서 메모지로 활용하세요^^

하늘바람 2005-12-13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 몇 백장이요? 저처럼 후회마시고 꼭 쟁여두셔요

하늘바람 2005-12-13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물만두님 아껴 써야죠

세실 2005-12-13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면지는 자꾸 걸려서 안쓰는데...대신 옆에 계신 직원이 수필가라 이면지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Kitty 2005-12-14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회사 그만두고 대학원 갔을 때는 어찌나 모든게 아쉽던지..
볼펜 지우개까지 제 돈주고 사서 쓰면서 피눈물을 ㅠ_ㅠ
지금은 다시 회사원이라 펑펑쓰고 있는데 각성해야겠어요;;;

하늘바람 2005-12-1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옆에 계신 분이 수필가세요? ^^ 정말 그분게는 이면지가 유용하겠네요. 키티님 제 맘을 너무 잘 알아주시는군요. 맞아요. ㅠㅠ
 
벌렁코 하영이 사계절 저학년문고 16
조성자 글, 신가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귀엽고 깜찍한 하영이를 처음 만날때만해도 나는 아빠는 교통사고가 나고 집은 돈이 없어 단독주택으로 세들어가고 정든 강아지 벽지와 헤어져야 해서 나는 눈물 질질 짜는 슬픈 동화인가 했다.

그러나 책 표지처럼 슬픈 내용이 도처에 복병으로 숨어있으면서도 이책은 하나도 슬프지 않다.

오히려 귀엽고 희망차고

서로를 보듬는 마음이 살갑다.

할머니가 다치게 된 이유를 속였다고 반성의 편지를 쓰는 하영이의 모습에 나는 마치 내가 엄마라도 된양 아빠라도 된양  그래 괜찬아 라고 등을 토닥여 주고 싶었다.

슬픈 내용을 슬프게 기쁜 내용을 기쁘게 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같지만 우울하고 자칫 칙칙해질 내용을 알콩달콩하며 가슴 저리고 아름답게 하는 것은 작가의 힘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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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5-12-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동화책 보고 싶네요. ^-^ 요즘은 동화책을 너무 많이 봐서 동화책이 더 익숙한 것 같아요. 으흐흐 참.. 따뜻한 동화책일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5-12-1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제목만 많이 들어보고는 계속 밀어두었는데 읽어보니 제목이 많이 드린 이유가 있었어요
 
아기참새 찌꾸 1 사과문고 글로 빚은 한살이 40
곽재구 지음, 이혜리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내게 참 새 한마리가 찾아왔다면

그러면 나는 어찌했을까?

책 속 영훈이나 진갑이 아저씨처럼 아기 참새의 이름이 찌꾸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

아주 동화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참새와 친구가 되고 한글도 가르치고

그럼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는 새를 무서워 한다.

어릴 적 엄마 등에 업혀 갈때 엄마 친구분이 참새 한 마리를 잡아 내 손에 쥐어 주려 하셨는데 나는 기겁을 했다.

참새 다리가 무섭고 부리가 무섭고 꼭 움켜지면 숨이 끊어질  것같은 갸냘픈 몸이 두렵고 콕콕 찍어 버릴 것같은 부리도 무섭고 내게 새는 온통 두려움 투성이였다.

이런 상황이니 어느 날 찌꾸가 찾아와도 또 자기 이름은 찌꾸ㅡ라고 자기 이름은 초원의 개척자라는 뜻이라고 열심히 말한듯 알아챌리 없다

그것은 얼마나 마음을 열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마음을 열면 안보이는 것도 안들리는 것도 다 보이고 느끼게 될 거라는 걸 이 책을 보고서 재차 느꼈다.


책 앞부분에도 찌꾸가 비슷한 말을 했다.

이 동화를 읽는 이 중에, 불과 3개월짜리 아기 참새가 어떻게 사람말을 알아들을 수 있느냐고 의문을 품는 친구도 있겠지요. 물론 내가 사람의 말을 다 알아듣는 것은 아니랍니다. 간단히 몇 마디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관심의 차이에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참새가 주인공인 동화책을 읽고 나니 주위에 새들이 남달리 보인다.

그런데 참새는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고 비둘기나 까치가 더 눈에 뜨인다.

그 많던 참새는 어디갔을까?

초원?

주위의 작은 생물들에게 시선을 돌리게 만드는 책이다.

 찌꾸가 사랑하는 도미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시가 있어 나도 다시 읊어 본다

 

내가 만약

첫눈이 된다면

난 너희집 마당 앞에

제일 먼저 내릴 거야

 

들에도

산에도

나무에도

교회당의 예쁜 십자가 위에도

내리지 않을 거야.

 

내가 만약

첫눈이 된다면

난 너희 집 마당 앞에

작고 예쁜 참새 발자국 하나

새길 거야

 

창을 열면

넌 지난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금세 알 수 있겠지

 

내가 만약

첫눈이 된다면

난 너의 꿈 속에

제일 먼저 내릴 거야

 

종종종 종종종

작고 예쁜 발자국으로

뛰어다니다가

너 외에 아무도 볼 수 없게

온 세상을 은 빛으로 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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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2-1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아는데 아직 못 읽어본 책이어요.

하늘바람 2005-12-1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 참새가 신기하고 좋아집니다
 
 전출처 : 아영엄마 > 12. 12 하늘바람님~ 고마워요.









하늘바람님~
그냥 받으셔도 되는데 이렇게 답선물을 챙겨보내주셔서 쪼끔 민망합니다. ^^;;
그런데 보내셨다는 연락을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오늘 벌써~ 도착을 해버렸어요!
말씀으로는 한 권만 보내주신다더니 이렇게나 많이~~ 챙겨보내주시다니!!

<쉿! 귀를 기울여 봐!>는 하늘바람님께서 기획을 맡으신 책이라니 더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네요.
앞으로도 좋은 책을 세상에 선보이는데 일조해 주시고, 좋은 작품을 쓰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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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골치를 앓던 혓바늘이 다 낳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갑자기 그렇게 빨리 낳았냐고요?

모두 알라딘 지기님의 조언때문이죠. 비타민과 꿀

사실 비타민은 없어서 클로렐라랑 귤 열심히 먹고 꿀을 여러번 발랐습니다. 물도 많이 마시고요. 점차 나아가더니 아 글쎄 자고 일어났더니 말끔해졌네요.

혓바늘뿐 아니라 갈라진 혓바닥까지 말끔히

진작 알았다면 며칠 공생안했을 텐데

모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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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1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저는 그냥 혓바늘을 뜯어내요 ㅠ.ㅠ;;; 약간 바보같은 방법이죠.

하늘바람 2005-12-1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안돼요 물만두님

아영엄마 2005-12-12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 바람님! 세상에나 등기 우편물이 벌써 도착했습니다! 언능 페이퍼 작성해야지!!(아이들이랑 저녁을 국수 삶아서 휘리릭 먹고 왔답니다. 좀 있다 또 밥 먹여야 할 듯...^6;;)

하늘바람 2005-12-12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오늘 보냈는데요?

진주 2005-12-1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로렐라 드시나요?
효능이 좋은가요? 요즘 클로렐라에 관심이 생겨서 살까말까 망서리고 있어요.
혓바늘 나은 거 축하드립니다^^

하늘바람 2005-12-12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클로렐라 먹은지 일년도 더 되었어요. 효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먹어둡니다.^^

Kitty 2005-12-13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혓바늘 나면 정말 성가시죠;;; 나으셔서 다행이에요.
비타민과 꿀이 약이군요. 저도 메모해둡니다 ^^

하늘바람 2005-12-13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