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정은 많이 꼬여있었다,
점심때 시청과 그 뒤엔 홍대를가야하는데 의대 교수님이 꼭 오전에 보자고 하셨고 점심을 같이 할 생각이셨던 모양이다. 오전엔 모 출판사의 사진책 마무리 를 해주어야 했다. 또 점심 약속도 있었다.
이래저래 10분정도 늦을 상황 교수님께 전화하여 30분 양해를 구했는데 강남으로 오라고 하신다.
바로 시청으로가야하는데 강남 그것도 오후는 안되시면서
다시 그럼 딱 10분만 늦을 것같다고 했는데도 안 되신다.
그분은 원주로 가야 하시는데 3시까지 가야해서 늦을 것같다고 하신다.
그래도 교수님을 만나러 일찍 나왔는데 결국 교수님은 그냥 원주가 가게 되셨고 시청의 선배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오늘은 안된다고 했었다,
그럼 가져온 생강차는 그냥 가져가야하나?
그거 만들라고 어제 생강사고 까고 담느라 저녁밥도 늦게 먹었는데 하는생각이 퍼득 스쳤다. 억지로 늦은 점심 약속을 잡았는데
다시 온 문자, 직원들과 식사를 하게 되었다는
하는수없이 홍대로 향했다
다행히 너무 기쁜것은 우연히 동창모 동기를 만난 것이었다.
동기 포도와 해바라기를 만나 점심을 먹고 한참 수다를 떨으니 꼬인 일이 잊혀졌다.
단순!!
요즘 들어느끼는 건데 돈이 나 사회적 어떤 이익과 관련되지 않은 순수 모임으로 같은 목적이 있는 우리 동기를 만날 때 참 기분이 좋다.
그들도 그럴까?
그 뒤 시청에 가서 선배를 만나고
생강차를 기뻐해주어서 기분이 업되었다.
선배는 알지모르지만 나는 선배에게 일달라고 필요할 때만 전화하는 그런사람이기고 싶지 않았다.
나야말로 그런사람에 너무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냥 언제든 만나서 편하게 자기 이야기 할수 있는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져다 준 생강차도 아무이유없이 그냥 주고파서 준것이므로 내가 전에 그랬든 뇌물처럼 여겨 부담스러워 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 선배가 어떤 맘인지는 모른다.
다만 많이 힘든시기라는 걸 느끼며 괘 오랜 시간 수다를떨었다는것 외엔.
별다른 게 없다.
그런데 오늘 내내 내가 신경을 많이 쓴걸까?
오랫만에 여러 사람을 만난 후유증일까
집에 오는 내내 눈이 아프고 쑤시더니 집에 와서는 앓아 누워버렸다. 밤새 잠도 잘 안오고 불면에 시달렸다.
너무 오래 칩거한 탓인가보다 싶다.
피곤하고 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