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사회 영화를 봤다.

11월 3일 개봉하는 사랑해, 말순씨이다.

영화는 웃음과 눈물을 함께 주고 추억도 되돌려준다.

참 신기한 체험은 내가 살아온 것들이 고스란이 촌스럽지만 정겨운 추척이 되는 것이다.

그 체험을 영화에서나 만날 수있다.

우리 시대에 옛날 고리짝 엄마나 추억하던 그것들은 70년대 것들이 었는데

이제 다 자라 나이를 먹어가는 내 감성에 80년대는 90년대는 추억이 되고 있는걸 느꼈다.

영화주인공 말순씨 문소리와 그이 아들의 연기는 정말 소름끼치듯 대단하다.

약간의 트집은 영화속 엄마역의 문소리는 너무 젊어보였다는것.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 또 한명있다.

바로 제명이 요즘 네이버에서 인기검색순위 1위를 달리는 강민휘이다.

다운증후군 영화배우.

예전에 인간극장에도 소개되었고 서울문화사에서 <천사 배우가 되다>라는 책도 출간 되었다.



나는 예전에 제 8요일이란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었다.

이 배우가 어떤 배우못지 않는 감성을 가졌다고 본다. 아름답고 따뜻하고 슬픈 영화 모두에게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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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출판사의 수학 동화원고 모집에 나를깜빡잊었단다. 소개소개로 이어지는 원고 작성자는 인맥이 없거나 연락을 뜸하게 하는내겐 치명적인 결함이 된다. 휴 그런일이 있음 나를 기억해 달라는말을 내가 안해서 일까? 미안하다 했지만 미안하다 하지 말지. 하는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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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k 일러스트레이터와 어렵게 통화를 했다

마감이 지나도 전화한통없는그는

 마음 약한 나를 못된 사람으로 만든다.

제발 그런데 그의 고백은 8월15일 마감인데 겨우 1/3을 했단다.

남은게 아니라 했단다 이제겨우말이다.

일정체크를 하고 강조하고 등등 하고나니 화료를 이야기한다 책나오면 바로 달란다

인세로 작업하는 일인데 참 어렵다

사실 늦어진 일에 대해 다른 편집자들은 손해배상청구를 하라고 한다.

그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끼치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걸 모르는 모양이다. 힘들게 일하지만 또 한편 편하게 일한다는 느낌이 든다.

책 한권만드는 데는 더 많은 걱정과 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만큼이 보상은 기대하지만 항상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담엔 그림많은 책 만들지 말아야지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그림 많이 들어가는 책을 기획하고 있다.

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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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는 조율자이고 피디이고 영화감독이다.

따라서 책의 좋고 나쁨을 탓하는것은 모두 편집자에 달려있다.

그러니 이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해가 갈수록 더하다.

분명히 설명했음에도 영판 다른 원고가 왔을때의 당혹감은 첨엔 화가 났고

그담엔 내 능력에 한계가 느껴진다.

무언가 설명에 부족이 있었으리라 내가 자료 제공을 잘 못했으리라.

안타까운건 그렇게 잘 하면 직접쓰지 하는데

이상하게도 직접 쓰면 작가와 똑같은 마음이 든다.

여전히 다른 편집자의 마음에 빈 부분이 보이는것이다.

그러니 어쩔수 없는모양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조언을했다

편집자는편집만 해야한다고 글을 쓰면 안 되고 그림을 그리면 안된다고.

 모두를 이해하다 보면 날카로운 칼을 댈수없다고

난 정말 뜨끔했다.

그러지 못해서, 그럴 수 없어서 포기할 수 없어서.

 

그러나 난 그럴수가 없다 어느하나 포기할 수 없는마음.

 누군가 또 조언을 했었다 기획자로 남으라고.

 

그말엔 진심어린 충고가 어리었다.

 그런데 난 또 글쟁이를 포기할수가 없더라.

잘쓰지도 못하면서

빨리 하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진정 좋은 원고를 만나는 일은 행운이니

나는 행운을 나눠주는 진정 좋은 원고를 쓰는 글쟁이가 되고 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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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5 22: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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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는 아이 좋은 그림동화 10
황순원 지음, 정혜정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읽는 생활동화에서 한 문장 한 문장에 깊이가 느껴지는 문장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냥 그렇게 익숙해진 상태에서 만난 황순원의 크는 아이

이 책은 첨에는 그림으로 먼저 눈이 갔다.

동양화 풍의 편안한 그림이 처음보는 그림임에도 익숙하고 정겨웠다.

책을 사서 지하철을 타고 기며 읽기 시작했는데 문장이 좋아서 여러번 다시 읽기도 했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것을 바람이 잔다고 표현한 황순원 선생님의 짤막하고 포근하고 말투는

오랜만에 시골집에 놀러간 기분이었다.

이 책이 소나기처럼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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