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 > 요즘 한영 그림사전도 많지요?

서점에 나가보면 어린이 한영 그림 사전들도 얼마나 많은지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그런류 책 중에서 제일 싫어하는 책이 발음기호 한글로 적어둔 책인데 이 책은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는대신 발음기호를 표시해 두어서 분명 아는 단어지만 종종 이 단어 발음이 정확하게 이거 맞던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발음 기호보다 한글로 적힌 발음을 더 선호하실 분도 계실 터라 이건 선택의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이게 낫다 싶다

구성을 살펴보면 니은(ㄴ)을 예로 든다면 나무,나비, 나팔, 나팔꽃, 낙타, 낙하산, 낚시, 난로, 날개, 낮, 냉장고, 네모, 넥타이, 노랑, 농부, 놀이터, 눈(eye), 눈(snow), 눈사람을 소개하는데 이와같이  한글 사전을 찾는 식의 구성이 되어 있어서 궁금한 단어들은  국어사전을 찾아 보듯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와 발음기호, 간단한 설명이 구어체 문장 위주로 곁들여져있다.

한글을 배울 때는 한글 플래시 카드처럼 사용해도 좋겠고, 나중에는 영어플래시 카드처럼 활용해 보면 어떨까? 다른 사전들과 병행하여 이용한다면 좋을 것이다. 대상은 영어 첫걸음을 시작한 유아에게 적당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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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0-05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소개해 주셔서
 
 전출처 : . > 그들로선 유감이다

그들로선 유감이다

그들? 바로 어린이들에게는 참 유감스러운 책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 돼! 너무 위험해!하고 외치는 것 마다 우리 어런이들이 너무나 재미있어 하는 활동들 뿐이니 어찌 유감이 아니겠는가? 그만큼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즐기는 곳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레 기억할 수 있다.

골목길, 놀이터, 계단, 공공 건물의 에스컬레이터, 횡단 보도등 그 어느곳에서든지 어른들의 예리한 관찰도 필요하고 어린이들 또한 이 곳에서 어떤 행동을 하면 위험한지 기억한다면 조금이라도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평소에 생활 현장에서 막상 위험이 닥쳤을 때 위험해! 조심해! 하고 말해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린이들이 평소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이런 그림책을 통해 인지하고 있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의외로 어린이 안전사고의 발생 비율이 높은 편이라 미리 조심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런 안전에 대한 책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또 주인공의 얼굴이나 분위기가 개구진 아이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잘 살아 있도록 표현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책장이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보기만해도 재미있는 얼굴이다.. 이런 요소도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책을 재미있게 넘기도록 여러모로 배려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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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 > 한솔 - 마주보는 인물이야기 전집

마주보는 인물이야기 전집
공선옥·조병준 등 글 | 이지은·이승현 등 그림
각권 60쪽 내외 1세트 | 42만원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그림책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2004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거머쥐면서 전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웅진닷컴에서 35권으로 펴낸 전집 ‘호롱불 옛이야기’ 중 한 권이기 때문이다.

‘마주보는 인물이야기’ 역시 ‘전집은 대강대강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한땀한땀 손바느질을 해 지은 치마저고리처럼 한 권 한 권에 글 작가와 그림 작가, 편집 디자이너의 세밀한 정성이 느껴진다.

40권에 이르는 이 위인전이 돋보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위인으로 선정된 인물의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하다.

뉴턴, 퀴리부인, 헬렌 켈러, 베토벤 같은 ‘고전적인’ 인물들로부터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 언론인 오리아나 팔라치, 가수 존 레넌,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바보 의사’ 장기려, 자연농법을 이룩한 농부 원경선, 음악가 윤이상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시대별 영역을 넓혔다.

둘째는 인물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엮어낸 내용의 참신함, 튼실함이다. 무조건 어린 시절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거북한 느낌이 들 만큼 미담 범벅인 기존 위인전의 상투성을 과감히 떨쳐냈다.

덕분에 세종대왕은 소심하면서도 매사에 궁금한 것이 많아 24시간 바빴던 임금님으로, 뉴턴은 무뚝뚝하고 고집스러운 꿍꿍이 과학자로, 가우디는 곰팡이 핀 옷에 먼지 수북이 쌓인 머리를 하고 다닌 거지 건축가로 묘사되며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다가선다.

글작가·그림작가의 개성이 책마다 다르게 묻어난다는 것 역시 이 전집이 지니는 미덕이다. 판소리의 대부 신재효 편을 마치 판소리 한마당을 보듯 신명나는 문체로 이끌어준 저자는 ‘남도’의 소설가 공선옥씨다.

마더 테레사의 전기는 인도 테레사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조병준씨가 조카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으로 생생히 되살려냈다. 외국인을 망라한 그림작가들 또한 다채로운 비주얼을 선보인다. 첫 권부터 마지막 권까지 비슷한 느낌의 그림을 볼 수 없다는 건 이 전집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마음에 걸리는 건 18명의 한국 위인 중에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한 인물의 방대한 삶의 지평을 60페이지 안으로 줄여쓰느라 놓친 대목들도 아쉽다. 그래도 이쯤이면 전집 구입에 들이는 목돈이 아깝진 않을 것 같다.

(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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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빠, 호호 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 - 책의 달인 199명이 말하는 최고의 어린이 책 256
가영아빠 외 198명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서평들을 모은 것들이 책으로 나왔다. 게다가 그 책속엔 내가 쓴 서평까지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책은 각종 신문의 신간 안내란에 대서 특필되었다.

마치 몇년 전 장정일의 독서일기 못지 않은 인기다.

이책의무엇이? 이렇게 ?

그것은 바로 전문가가 아니란 데 있다.

전문가가 아닌데 전문가 못지 않은 이들 알라딘의 책짱들.

몸짱이 TV 속을 활보하며 그 어떤 전문가의 말보다 그 이의 말을 따르듯 이젠 아마추어 전문가 시대인 것같다. 그 대열에 아부 발바르게 알라딘은 편승한것이다.

곧이어 알라딘 서평집 2권 3권 4권이 줄을 잇지 않을까 싶다.

훨씬 더 전문적인 서평 서평한 줄 책에 싣고 싶은 이들의 줄지어 선 서평

그러나 다른 것도 아닌 책, 그것도 아이들 책에 대한 것이니 만큼 당시의 유행에 대세에 따르지 않는 선택이었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안에 서평으로 쓰이지 않은 수 많은 책들 중에도 빛나는 책이 있음을 독자들을 알아봐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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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ree88 2004-03-0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귀..인상적이고 공감합니다.
이런 책 한권이 길라잡이는 될수 있을지 모르나
좋은 책들은 역시 서점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하겠죠..
정말 묻혀있는 좋은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죠...^^

하늘바람 2004-03-0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매체에 약해서인지 신문에 나온 책이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평론집에 거론된 그런 책들만 즐겨 찾고 그곳에 실린 책이 최고 좋은 책인듯 보입니다.
그래서 무척 안타깝지요.

skytree 2004-04-10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저도 모르던 소중한 책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쏠쏠하지요.
그건 한편으로는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기도 한듯 합니다.
동네방네 추천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쓰고, 알리고..그러면 더 좋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요..
제일 중요한 이야기는 맨 뒤에 나오듯이....

프레이야 2004-07-2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서평도 여기 있다구요. 찾아서 다시 보겠습니다.^^
아이들의 아름다운 글을 애정의 눈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보다 작은 형 푸른숲 작은 나무 5
임정진 지음, 이웅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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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바라보는 아이의 세계.

당연히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어릴 적 추억과 어른의 잔소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동화가 있는 한편, 잊었던 어릴 적 상상이 혹 은 어릴적 호기심이 되살아나는 동화가 있다.

어른인 나는 어떤 동화가 실로 아이에게 좋은 지 유익한지 알수가 없다.

이러저러해야한다는 것 역시 어른이 만들었으니 더더욱 그렇다.

아이들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영악하여 가끔은 그들 스스로는 이해하고 싶지 않고 통하지도 않지만 어른을 위로하듯 어른의 구미에 맞는 척 해 줄때가 있다.

그런데 임정진 선생님의 동화를 보니 뭔가 다리 구실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볼수 없고 공감할 수없는 아이의 세계에도 어느 정도 발 담글 수 있는.

아이가 아파하는 데 어른은 하찮고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데 어른은 시시하고

소통할 수 없는 상상 속에 아이와 어른은 하나가 될 수 없는 걸까? 

어른이 아픈데 아이도 아플까?

어른이 재미있는데 아이도 재미있을까?

그런 걱정으로 잔소리만 일삼는 동화는 이제 신물이 난다. 억지로 끼워 맞춘 교훈은 너무나 진부하다.

임정진 선생님의 동화는 역시 진부한 소재를 다루었다.

진부한 것은 생할이다.

그 러나 그 생활이 우리에게 얼마나 와닿게 씌어졌는가가 작가의 역량이다. 

진부한 소재들이 진부하지 않게 아이들 세상에 발을 디민 시냇물의 돌다리처럼 풋풋하게 드러난 모습이 이 단편 동화들의 맛인 듯하다.

임정진 선생님 동화속 주인공들은 사랑받고 잘자란 아이들의 긍정적인 동심이 소개된다. 어디에도 기죽지 않는

그래서 재미있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우리들은 다들 커나간다. 우리 형만 빼놓고,

아빠가 중국사람이라니 아빠가 한국사람인 우리는 웬지 시시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외국이 아니라 별을 타는 아이들.

특이하고 기발한 상업성 조차 동화가 되는 이 책에 기꺼이 별 다섯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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