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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볼돼지
김영진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서점에서 처음 접했을 때 귀엽고 잘 그린 그림과 에니메이션을 보는 듯 살아있는 캐릭터의 표정들에 마음이 끌렸다. 그러나 또 한편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볼돼지가 가는 곳엔 작은 꼬마돼지가 따라다니고 그 꼬마돼지가 그냥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뭘 끌고 다닌다 든지 무슨 이유로 엎어지든지 하며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또 그 꼬마 돼지를 위해 창문가 나 테이블에 놓인 작은 식탁과 의자.는 놀랍기만 하다.
바무아게로라는 일본 책이 있다. 이 볼돼지의 아이템은 그그 책의 아이템과 너무 나 흡사 아니 똑같다. 돼지가 뭘끌고 다니는 모습, 창가의 동그란 식탁, 귀가 까만 강아지, 더 기가 막힌 것은 액자속 그림이 그 바무아 게로 시장가는날의 표지라는 것이다. 이 바무아게로 시리즈는 세 권인데 우리 나라에는 현재 나왔다가 서점에서 책을 찾아볼수가 없다.
많은 그림책팬들갖기를 원하는 그책이 왜 나왔다가 현재 보기 힘들까?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는 그 품절의 이유가 그 책의 작가에게 있다고 한다. 그 책의 작가 시마다 유카는 완벽주의에 가깝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나온 책의 인쇄 상태가 자신이 원하는 색이 아니라는 이유란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인쇄상태는 아직도 어느정도 차이가 난다.
작가의 주문은 예를 들어 붉은색이라도 노랑이 좀 섞인 빨강 그런데 그 색차이는 눈으로 확인하기에도 너무나 미세한 정도란다. 그런데도 판매를 허락해 주지 않는 작가 시마다 유카. 그녀의 완벽주의가 이런식의 패러디를 허락했을까? 그녀의 작품과 캐릭터 작품 색깔에 대한 애정이 자신의 책이 재대로 나올때까지 계속 교정을 보며 출판이 보류된 상황에 이런 식의 패러디에 분개하지 않을까?
앤서니 브라운의 그 유명한 고릴라 , 데이비드 위스너의 보기만해도 그 멋짐에 소름이 돋는 구름공항. 누가 감히 하늘에 물고기가 구름모양으로 떠나는 것을 상상하는가? 칼데콧 아너상에 빛나는 이언포크너의 올리비아는 어떠한가? 엄마와 아기 돼지 올리비아 가 마주선 모습이 볼돼지에선 반번되어있다. 올리비아가 늘 입고나오는 붉은 색 가로줄무니 내복은 볼돼지의 티셔츠. 그 책이 너무나 유명하여 캐릭터상품까지 나온 지금 누가보아도 패러디를 눈치챘을 텐데 말이다.
게다가 패러디로 더 나아졌다면 또 모르겠다. 바무아게로의 캐릭터는 아주 작은 캐릭터들이 다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갖고있어 찾아도찾아도 또 다른 스토리가 나오는 매력이 있다. 올리비아도 고릴라도 구름공항도 그 외 토이스토리도. 원작의 어느부분은 가위질한 느낌이 삼류영화의 극장 포스터를 본 느낌까지 든다. 물론 이게 좋게 말해 패러디인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 책이 패러디라면 당연 해당작품을 패러디한 것이라 밝혔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말은 책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수많은 책을 패러디한 것도 참으로 어리 없다. 좋은 것만 손쉽게 따서 그림을 그리다니 그리고 이것이 이 작가의 첫 작품이라니.
이 책은 학교도 안간 어린이 책이다. 무분별하게 보여진 그림 속에서 아가 이 책을 먼저 보고 난후 나중에 바무아게로 구름공항 올리비아 고릴라 그외 애니메이션등을 만나면 아니는 뭐라할까 엄마 이거 볼돼지랑 똑같아? 아이는 진실로 심혈을 기울이고 캐릭터와 컨셉을 잡기위해 몇년을 아니 평생을 고심했을 작가들의 그림을 제대로 볼 눈 안목을 우리는 심어주어야 한다. 앤서니 브라운이 우리 책 볼돼지를 따라했네 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길벗어린이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그림책만들기로 유명한 출판사로 알고 있다. 책 한권만드는데 한두달에 뚝딱이 아니라 공을 들이고 첫 기획부터 아주 세심하게 시간과 노력을들이는 우리나라의 아주 자랑스러운 그림책 출판사 그러나 아무리 아기는 출판사이고 아무리 우리나라라고 해도 이일은 우리 스스로 절판 혹은 외국 해당작가에 알려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어른 책이 아닌 아이 그것도 유아의 책이기에 용서하기 힘들다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