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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필의 노자 - 원전총서 ㅣ 원전총서
왕필 지음 / 예문서원 / 1997년 6월
평점 :
절판
왕필은 노자를 가장 간결하고 정확하게 풀어낸다고 칭해지는 사람이다. 노자의 이해는 워낙많은 사람이 다른 방향으로 해석을 해 놓아서 어느 하나만을 읽어서는 도무지 노자를 이해하거나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왕필의 노자는 그래도 객관적이며 평정을 유지하며 노자를 이야기하려고 한 왕필에 노력에 그 어떤 노자에 관한 책을 읽는 것보다 나으리라 자부한다.
굳이 한문을 읽고 번역하지 않더라도 쉽게 해석되어 있어 나처럼 한문에 문외한으로서는 무척 편리하였다. 제일 맘에 드는 것은 노자의 사상이 쉽게 들어온다는 것이다. 좀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정통 노자를 배우며 재미를 기대한다면 사이비이거나 아님 얼럴뚱땅일것이다.
도라 할수 있는 도는 항상된 도가 아니고 이름 부를 수 있는 이름은 항상된 이름이 아니다.로 시작된 시작된 도덕경 읽은 이들은 누구라도 노자의 세계에 발을 이미 발을 들이 밀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은 68장이었다. 무사 노릇을 잘 하는 자는 힘을 뽐내지 않고, 싸움을 잘 하는 자는 화내지 않고, 적을 잘 이기는 사람은 맞서지 않고, 사람을 잘 쓰는 이는 먼저 상대에게 낮춘다. 이를 일러 다투지 않는 덕이라하고, 또 다른 사람을 쓰는 힘이라 하며 이를 일러 하늘에 짝한다 하니, 예부터 지극한 준칙이다. 그것은 항상 내게 참 생활의 진리가 되었고 가르침이 되었으며 나를 평정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