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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ㅣ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KBS한국방송 지음 / 샘터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1살의 직장여성인 나로서 여기저기 험난한 뉴스들이 줄을 잊고, 회사생활에서 친구관계에서, 인간관계에서 정말 줄줄이 실망감과 하탈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때마다 드는 생각이 그럼 그렇지, 늘 있던일. 그런식으로 치부해왔다. 분노도 삭히고 익숙해진 실망과 익숙해진 이기주의에 적당하게 맞춰나가자 하는 식이 되어버린 일상. 행복한 세상!!!은 생활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도 라면으로 때워야지 하며 우울해 했던 내게 라면이 이렇게 행복하고 사람을 감동으로 만들 수 있는 거구나!(누나와 라면) 말못하는 누나의 앵무새에게 말르치는 장면은 가히 충격이었다. 앵무새가 생기면 나는 무슨말부터 가르칠까하는 생각을 늘 해 왔던 내게는 말이다. 난 늘 내가 듣기 좋은 말만 생각했지 남을 위한 말을 가르칠 생각은 꿈도 못꾸었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너무나 진부하고도 답이없어 아예 답을 회피하는 그런 소재.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 참행복이 무엇인지, 무엇이 소중한지를 느끼게 한다. 주위를 둘러보게 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한다. 오래도록 간직하고 틈틈이 둘러보고 싶은 책은 많지 않다.
그것도 마음이 황폐해질 때마다 보고 싶은 책은 더더욱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은 틈틈이 마음속 세척제로 사용하고 싶을 정도이다. 누군가를 만나면 서슴없이 소개하고 선물하고픈 책이다. 가끔 틀린 잣대가 겨누어 질때 행복을 재는 저울로 사용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