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이른아침
반디가 깨서 칭칭거린다
보니 밤새 쉬를 많이해서 옷이 더 젖어저린것
얼른 기저귀를 갈고 다시 재워볼까하니
태은이도 일어난다
엄마 나 원불교갈래
작년에 다니던 어린이집이 원불교에서 하던 어린이집이라 일요일에 원불교를가서 친구들과 놀았었다 올핸 거의 못갔는데 간단다
아기띠를 하고 지하철을갈아타며 갈생각을 하니 넘 지치지만 데려다 주기로 했다
가면서 반짝이 매니큐어도 발라주니
춤추며 폴짝거리고 너를 보며 천사처럼 웃는 태은양
누군가 내게 삶을 객관적으로 보라했다
정말 그러면 내가 내 삶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어떻게 될까
행복은 주관적이다
엉덩이를 흔들고 춤추는 딸의 미소에
내품에 안겨 천사처럼 잠든 아기를 볼때
삶의 무게는 솜털처럼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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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3-10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행복은 책 속에 있지 않아요. 이런 순간 휙 하고 내 곁을 스쳐지나가는 느낌, 그런게 행복이 아닌가해요.
아이가 폴짝거리고 엉덩이를 흔들게 해줄 수 있는 엄마의 마음, 그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요.

파란놀 2013-03-10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하루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실컷 누릴 수 있기를 빌어요

수이 2013-03-14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우는 재미가 확실히 있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를요. ^^
 

아이를 재우다 보면 나는 잠들기 일쑤다

모유를 먹이면서도 커피를 두잔이나 마시는 행패를 벌이고도 나는 쿨쿨 잠에 빠졌다가 한시간 전에 일어났다

오늘까지 수정해 보내야하는 원고가 있는데 말이다.

말이 수정이지 다시 써야 하는데 쉽게 풀리지 않는다.

한 내용안에 두 세계가 공존해야 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재미와 감동을 원츄하는데

내공이 부족한 나는 잘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낮시간에는 반디가 쪽잠을 한두번 정도 자서 거의 일할 수가 없다.

업혀서 자거나 유모차를 타서는 잘자는데 등을 바닥에 붙이고서는 거의 안자준다는 ㅠㅠ

어쩌고 저쩌고 하면 금세 태은양 데리러 가야할 시간이고 저녁하고 먹고 상만 치워도 늦은 밤이 된다

살림 초보인양 여전히 버벅되는 나의 살림 솜씨와 육아 솜씨 로 나는 여전히 몸이 힘들다.

그나저나 원고가 잘 풀려야 할텐데

이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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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3-06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힘내세요!
저도 일어나서 해야할일 젖혀두고 조금만 읽고 시작하자는 책 읽느라 두시간이 훌쩍 지났답니다 ^^

하늘바람 2013-03-0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반가워요 역시 부지런하신 님

마녀고양이 2013-03-06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피곤하겠어요... 그치...
에너지가 있어야 원고도 잘 풀릴텐데 말이죠, 내공 탓이 아니구~~ ^^
여하간 잘 지내시네요, 대단하세요. 하늘바람님의 힘은 참 큰거 같아요.

수이 2013-03-14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힘내세요.
일도 살림과 육아도 :)

희망찬샘 2013-03-25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지나 온 그 시간을 알기에 맘이 짠해집니다.
 

음악을 만들어 노래하네
친구를 초대해 함께 노래하네


아침 어린이집을 데려다주는데
갑자기 태은이가 말한다

누가 노래하는데?
엄마 안들려?

나는 귀를 기울여 소리가 나는걸 들어보았다

참새?
태은이가 생끗 웃는다

아~
네가 하는 말이 다 시고
동화구나

엄마가 많이 배워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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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3-0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새를 닮은 꼬마 시인 태은, 딸 키우는 맛이 새록새록 하죠?

하늘바람 2013-03-06 05:03   좋아요 0 | URL
네 미안하고 아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파란놀 2013-03-06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는 이오덕 님이 말했어요. "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 하고요.
하늘바람 님도 어린이로 살았잖아요.
그러니까 모두 시인이에요.
스스로 시인인 줄 잊을 뿐인걸요.

마녀고양이 2013-03-0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태은이 하는 말이 다 시고 동화네요... 이뻐랑.

지난번 사진 고마와요, 코알라가 이렇게 이쁘게 배열하다니 하면서 좋아했어요.
 

태은이의 어린이집 졸업사진이 너무 이쁘게 나왔다.

한살 많은 반 아이들과 친구여서 한해 더 어린이집을 다닐거라지만

혼자 졸업사진 안찍는 것도 그래서 졸업사진을 찍게 되었지만

사진이 참 예뻐서 잘한거같다.

단아한 숙녀로 자라는 태은양.

 

 

화려한 드레스 입은 사진보고 예쁘다 하니 쑥스러운미소를

 

진짜 수료식에는

 

많이 자랐구나

태은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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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2-2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의상이 럭셔리 합니다. 물론 태은이도요~~~
이뿌게 잘 자라고 있네요. 아직 졸업은 안하고 사진만...ㅎㅎ

하늘바람 2013-03-05 11:36   좋아요 0 | URL
요즘엔 애들 졸업사진이 이렇게 드레스를 입히더라고요.

꿈꾸는섬 2013-02-2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뻐요.^^

하늘바람 2013-03-05 11:36   좋아요 0 | URL
섬님 감사합니다 ^^

후애(厚愛) 2013-02-28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너무 너무 이쁩니다!!^^

하늘바람 2013-03-05 11:35   좋아요 0 | URL
후애님 감사해요

프레이야 2013-02-2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먼저 ㅎㅎ 의상도 태은이도 아주아주 예뻐요.
의젓해보여요.^^

하늘바람 2013-03-05 11:35   좋아요 0 | URL
네 하루가 다르게 의젓해지고 있답니다

순오기 2013-03-04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많이 컷네요, 숙녀 같아요~ ^^

하늘바람 2013-03-05 11:35   좋아요 0 | URL
네 많이 컸지요 사실 몸도 마르고 키도 작은 편이지만 생각은 어른같아요

icaru 2013-03-0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너무 이뻐요~ 김태희 뺨치게 ( 김태희??가 왜 나왔나 몰라도)
아무튼 지적이고 고고함

마녀고양이 2013-03-0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쁘다... 세상에.

하늘바람 2013-03-25 03:29   좋아요 0 | URL
^^

수이 2013-03-14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뻐요.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쑥쑥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하늘바람 2013-03-15 16: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앤님

희망찬샘 2013-03-2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완전 모델인데요. 감탄!!!

하늘바람 2013-03-25 03:29   좋아요 0 | URL
힛 감사해요

2013-03-24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화요일 아침 우리집 현관문벨이 울렸다

띵동

커다란 박스

열어보니

와우

태은양은 날아갔다.

코알라가 갖고 놀던 오랜 친구들을 태은양에게 물려준 것이다.

많이 아쉬웠을텐데

혹시 아직도 마음을 못 떠나 보낸건 아닌지 하는 걱정마저 된다.

태은양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상상을 초월한다.

코알라야네 마음을 나누었을 친구를 물려주어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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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3-02-2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나~
태은이 친구 많이 생겼네요.
더군다나 코알라 언니의 손길이 묻은 인형을 태은이가 물려 받았으니..^^;
인형을 저리도 깨끗하게 가지고 논 것을 보면 코알라는 아주 야무진 소녀인 것같아요.
태은이 좋겠다.
둥이들은 성격이 좀 괴팍한지?
맨날 애들 옷 벗겨놓고,애들 목 뒤로 돌아가 있게 만들어 놔서 한 번씩 청소하다가
바비 인형 두 녀석 때문에 흠칫 놀란다니깐요.ㅠ

하늘바람 2013-03-06 05:0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정말 깨끗하고 이쁘고 하나같이 고와요.
고맙지요
둥이들 성격이 괴팍하다고요?
그럴리가요
목도 원래 돌아가는 인형이잖아요

울보 2013-02-28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는 아직도 이런 인형이 몇개인지 아직도 손에서 못놓고 잇는 딸아이 때문에,,,ㅎㅎ

하늘바람 2013-03-06 05:04   좋아요 0 | URL
류는 형제가 없으니 인형이 형제고 친구죠
전 지금도 어릴때 인형이 그리워요

꿈꾸는섬 2013-02-2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아이들의 로망이에요.^^ 태은이 행복했겠어요.^^

하늘바람 2013-03-06 05:04   좋아요 0 | URL
저는 어릴때 정말 로망이었어요

파란놀 2013-03-01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갖고 놀면, 마음은 늘 이어지겠지요~

하늘바람 2013-03-06 05:04   좋아요 0 | URL
그럼요 잘 갖고 놀아요 저도 함께

수이 2013-03-1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딸아이가 봤으면 엄마 나도 나도!!! 노래를 불러겠어요.
다 큰 어른인 제가 봐도 이렇게나 아름다우니 아이들 눈에는 오죽할까 싶어요. :)

하늘바람 2013-03-15 16:00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갖고 놀고 프더라고요

희망찬샘 2013-03-24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많군요. 희망양이 한마디로 '대박'이라고 옆에서 쫑알쫑알~ ㅋㅋ~

하늘바람 2013-03-25 03:1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정말 대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