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은지 한달이 다 되어
모 출판사 주간님이 만났다
기획거리 이야기를 하며
이주에 한번씩 만나자고
내겐 조금 무리긴 했다
갓난 아기를 둔 엄마가 이주에 한번씩 외출이란
게다가 먹고 잠만 자는 순둥이 아기가 아닌
미세한 카톡 진동에도 잠을 깨는 예민한 아기 우리 동희를 옆에두고는
기획안 한줄 샘플원고 하나 쓰기에도 조금 벅찼다
지금도 발로 바운서를 흔들며 글을 쓰는 중.
그래도 이주동안 열심히 머릿속을 굴려
월요일 화요일에 걸쳐 샘플원고와 기획의 핵심 포인트만 적어서
멜로 보내고 수요일 다시 출판사에 갔다
예상외로 무지 좋은 반응
내게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을 끌어내 주는 주간님이라서
좋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지만 언제 수입으로 이어질까를 생각하면 까마득하기도 하다.
돌아오는 길에 젖이 불어 속옷은 물론 입고 있던 티까지 다 젖어 버렸다.
수유 패드도 소용없었다는
젖을 먹여야 하는데 먹이지 못했고
중간에 수유 패드를 갈지 못해 생긴 난감한 상황
게다가 밥을 먹었는데도 어찌나 배가 고프고 어지러운지
애 낳은 엄마는 외출하는 것도 참으로 힘겹구나 싶었다.
하지만 많은 것을 해 보자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온 미팅이라서
좌절하지 말고 주저 앉지 말고
힘내자고 다짐해 본다.
담주 수욜에는 다시 이사를 한다
이사한지 얼마 안되는데 사정이 생겨 다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이사가는 곳은 멀지는 않지만 이사하는 일이 애 둘데리고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아서 좀 걱정이 되긴 하다.
이 이사 덕분에 나는 애 낳는 날 진통을 십분 간격으로 느끼면서도 집을 보러 다녔고
산후 조리 중에도 몇군데 보러 다녔다
그래서 인지 머리도 시리고 손도 발도 목도 어깨도 시려 올 겨울 참 춥겠구나 싶다.
집이 없어 가게 될 집이 딱 맘에 들지 않았지만
우리 네 식구 살 집이니 애정을 갖고 예쁘게 꾸미고 살자고 마음 먹고 있다.
조증과 울증이 넘나드는 요즘
조증이 넘쳐나서
내게 활기가 넘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자아자 홧팅
내년에는 더 많은 내 일의 성과가 이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