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태어난 지 한달
슬슬 저도 몸이 추스러지고 있습니다.
사실 노산이라 몸이 아니라 마음이 추스러지는지도
이 좋은 가을 날 집에만 콕 박혀 있자니 참으로 답답하네요
그렇다고 한달된 아기를 데리고 어디 갈 수도 없고
저보다 답답해 하는 이는 바로 태은양이지요.
그러다 보니 늘 반디를 예뻐하면서도 부러워합니다
아빠 나도 똑같이 해줘

얼른 아빠 무릎에 누워서 토닥여달라고 하지요.
이때 절대 넌 다 컸어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옆지기에게 태은양 먼저 해주라고 했지요.

안돼 나만 해줘야 해. 반디는 내가 해 줄거야. 라고 떼도 씁니다.
트림도 해달라하고 속싸개로 싸달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누나니까 그래도 이해하는 듯합니다.

심심해서 박스에도 들어가고 하루종일 인터넷과 게임만 할려고 해서 혼도 나지만
동생 반디 목욕엔 한 몫하는

물론 도와주다가 물장난 모드로 바뀝니다.
물투성이로 만들어 놓고 혼난 뒤에야 끝나는

그래도 태은양 의젓하고 이쁘게 자라고 있어요.
반디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