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차가 뒤에서 소리도 나고 연기도 나

-차가 방귀뀌었나 보네

히히

엄마 차가 왜 방귀뀌지?

-그야 화장실 못갔나 보다. 태은이도 화장실 참으면 안돼.

에이 화장실 못갔으면 냄새 엄청 나겠다.

-그러게. 지독한 차방귀 냄새는 절대 맡으면 안돼.

엄마 알았어. 이렇게 손으로 입을 꼭 막을게.

 

우리는 오늘 아침 그렇게 히히 호호 웃으며 어린이집에 갔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놀 2012-03-19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차방귀는 구려요~

차트랑 2012-03-1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매일 아침 호호웃으시기를^^

순오기 2012-03-1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모녀의 대화가 한 편의 시가 되고 한 편의 동화도 되고... 좋아요!^^

하늘바람 2012-03-20 12:44   좋아요 0 | URL
아이가 아직 어리니 그런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2-03-20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

하늘바람 2012-03-20 12:43   좋아요 0 | URL
^^ 그냥 가능한 재미나게 말해주려고 노력해요

후애(厚愛) 2012-03-25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고 부럽습니다.^^

하늘바람 2012-03-26 11:22   좋아요 0 | URL
님 한국에 오시면 아픈 거 낳으시고요 님도 예쁜 아기 도전해 보셔요
 

4월에는 날씨도 따스하고 벚꽃도 만발하겠지

그땐 정말 행복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일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고

옆지기 일도 잘 되었으면 싶고

정말 마음 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뜨게질도 하고

미싱도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글도 열심히 쓰고

친구 만나 수다도 떨면서

그렇게 봄을 만끽하고 싶다.

기분 좋아지고 행복한 따스한 마음이 가득해지는 책을 읽고

그림도 그려보면서

제발 그런 4월이 되길,

잔인하고 슬픈 4월이 아니라

아름다운 벚꽃이 하늘하늘 내 맘속에서 날리는 그런 4월이 되길,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같은하늘 2012-03-19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에는 제발 그렇게 되기를~~~
그 중에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이 하나 있네요.
친구 만나 수다 떨기~~~ㅎㅎ

하늘바람 2012-03-19 11:00   좋아요 0 | URL
당장 달려가 수다떨고 싶네요 그러게요 우리 서로 그리워만 하지요 언제 만나야 하는데~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3-1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그런 4월이 되길 바래요.
하늘바람님 소원 듣고 있으니 저도 뭔가 새로운 희망이 불끈 솟아오르는 것 같네요^^

하늘바람 2012-03-19 11:00   좋아요 0 | URL
새로운 희망이 솟는다하시니 제가 다 좋네요.

마녀고양이 2012-03-20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 옆지기님 일 꼭 잘 되시고, 원하는 일이 잘 풀리시기를!
기를 모아 드려야지~~~

하늘바람 2012-03-20 12:43   좋아요 0 | URL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마녀고양이님 감사합니다. 기 받아야지!

하양물감 2012-03-20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은, 이래저래 싱숭생숭해지는 계절이겠지요. 전 그저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하늘바람 2012-03-21 08: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3월 하순인데도 이리 추우니 말이어요
 

길을 가다 뜨게방 아줌마를 만났다.

"아니 왜 안와. 태은이 조끼 떠준다 모자 뜬다, 스카프 뜬디 뭐한다 실만 사가놓고"

그랬다.

뜨다 말고 뜨다 말고

"사람만 잔뜩 소개해 주고 말야."

고마운가 보다

사실 난 못 뜨면서 이실로 이거 뜨면 무지 이쁠거다 라고 몇몇 아줌마와 할머니에게 오며가며 이야기하고 뜨게방 위치를 알려주었더니 너댓사람이 가서 많이 떴단다.

그게 고맙고 좋았나보다.

"실 갖고 와. 내가 떠 줄게. 그 조끼는 지금 입어야지. 언제 입어."

"정말요?"

갖고 오란다.

태은이 조끼는 같은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가 털조끼를 입었는데 그게 부러웠는지 태은이가 엄마 나도 털조끼 해서 엄마가 만들어 줄게 했다.

그래서 털이 북실북실한 실로 걸치는 볼레로 조끼를 떠 줄 삼이었는데 뒷판 뜨고 왼쪽 앞판 또고 오른쪽 앞판을 못 떠서 못 입히고 있다. 볼레로고 아이거라 하루만 맘 먹음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거다.

정말 갖다 줄까?

조만간 가서 못 뜬것들 뜨다 만 것들 완성해야겠다.

에효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2-03-17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마무리하셔요~

같은하늘 2012-03-19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게 마무리해서 태은이 입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기를~~~^^
 

 남이 쓴 글은 쉬워보이면서도 어찌 그리 정감이 가는지.

그림도 어찌 그리 멋진지.

보고 또 보고 있다.

민화스런 그림이 마음에 드는 이책은 호랑이와 곶감 책으로는 최고인듯 싶다.

태은이에겐 전집을 안사주고 최고의 단행본만 골라 주리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전집도 단행본도 많이 안사주고 놀리는 엄마. 엄마가 이책 열심히 보고 재미있는 호랑이와 곶감 책을 써 볼게.

 

 

 

 김용택 시인이 쓴 이 책은 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참 볼수록 정감이 간다. 볼수록 시골 풍경을 한참 바라보는 느낌이 나고 그 안에 들어가 논에 앉아 있다 오고픈 느낌이 든다.

최고의 책을 보면서 최고로 쓰지 못하는 마음.

자꾸만 자괴감이 드네.

이거 태은양에게 창피해 지는 건 아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구판절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엄마는 그걸 운명이라고 불러.
위녕, 그걸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걸 받아들이는 거야.큰 파도가 일 때 배가 그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듯이. 마주 서서 가는 거야. 슬퍼해야지. 더이상 슬퍼 할 수 없을 때까지 슬퍼해야지. 원망해야지. 하늘에다 대고 어떻게 나한테 이러실 수 있어요! 하고 소리 질러야지. 목이 쉬어 터질 때까지 소리 질러야지. 하지만 그러고 나서 더 할 수 없을 때까지 실컷 그러고 나서,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해. 자 이제 네 차례야. 하고. -178쪽

어떤 작가가 말했어.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행복은 그 반응에 달려 있다."
그래서 영어의 responsible는 response-able 이라는 거야.이 일은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일어난 일이지만 나는 이 일에 내 의지대로 반응할 자유가 있다. 고-179쪽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12-03-1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 태은이 너무 이뻐요!
많이 자랐어요.^^

하늘바람 2012-03-12 08:50   좋아요 0 | URL
저 사진은 작년 가을이니 더 자랐지요^^ 감사해요

마녀고양이 2012-03-1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못 읽었는데,
이런 문구가 있었군요... 마음에 절절하게 와닿는 글귀들이예요.

실컷 울고 원망하고, 내 차례...
반응할 자유를 주는 공간... 네, 맞아요.... 맞아....

하늘바람 2012-03-16 11:45   좋아요 0 | URL
참 묘하게도 저 책 읽고 많이 위로 받아요.
아직 다 못 읽었는데요.
그러네요.
저 문구 나온 원인은 주워온 고양이가 죽었을때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