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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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 읽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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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1-09-0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궁금해지네요~ 소설작법 같은 건가요? 사실, 이 분이 쓰신 황진이나 뭐 작품은 하나도 읽은 게 없는데,,, 평론은 참 잘 쓰셨던 걸로 기억해요.
 
낙타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나라 그림동화 5
이철환 지음, 유기훈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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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낙타할아버지는 꼽추할아버지고 뽑기할아버지였다.

먼 기억 속에 낮익게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그림 속 동네들이 눈에 익고 뽑기를 하더 마음이 살아있어서 일까

어릴 적 아주 어릴적이었던 기억이난다 뽑기가 10원이던 시절,

그때 난 엄마 지갑에서 동전을 한 움큼 꺼내 당시 난 정말 많이 가져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작은 손으로 얼만 가져왔을까 싶다.

그 한움큼 동전을 뽑기 천만으로 가서 뽑기를 먼저 한게 아니라 뽑기를 하고파 한 아이들에게 모두 10원씩 나워주었다.

그 십원으로 아이들은 모두 한뻔씩 뽑기를 했고 나도 했다.

아이들은 뽑기를 뽑으며 무척 행복해 했고 그 중 내가 가장 행복했다. 그 일로 혼난 기억은 없다. 아마도 엄마는 지갑에서 동전이 없어진 것을 모르셨던 모양이고 난 끝내 자수하지 않았다.

그래서 뽑기는 내게 내내 불안과 행복을 오가는 아이템이다,

뽑기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책 속 주인공은 봉구다. 봉구는 뽑기 할아버지를 낙타할아버지라 부른다. 등에 낙타처럼 혹이 났기 때문이다.

뽑기를 해도 잘 안되는 봉구는 뽑기가 싫고 낙타할아버지도 싫다 그래서 벽에 낙서를 하고 낙타그림을 그린다.

봉구는 강아지랑 놀다가도 낙타할아버지가 뽑기를 하려고 펴 놓은 커다란 우산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그러다 낙서를 했다고 엄마에게 매를 맞고 우는 봉구

낙타할아버지는 봉구를 불러 뽑기를 만들어주시고는 할아버지 등은 수박밭에서 생겼다고 말해 준다.

수박씨가 몰래 들어와 커진 거라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라고.

그런데 그 뒤 낙타할아버지는 어디로 갔는지 오지 않는다. 할아버지가 뽑기를 할때 펴 는 우산만 덩그라니 놓여있다. 

내내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봉구.

눈이 내리고 우산이 눈에 파묻히지 않게 털어두기도 하며 봉구는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낙서도 손이 빨갛게 되도록 다 지우고.

이제 할아버지가 돌아오기만 기다린다.

책이 다 끝나도록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봉구는 할아버지를 만났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봉구는 뽑기 할아버지를 만나면 등부터 살펴 볼 것이다. 혹시 그 할아버지가 아닌가 해서.

내가 뽑기 만 보면 생각나는게 있는 것 처럼.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이다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오고가는 그림. 봉구와 함께 낙타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그림.

이런 아까운 그림책이 묻히는게 속상하다.

많은 사람이 읽고 함께 낙타할아버지를 기다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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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실둥실 공기랑 날아 봐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 6
이희주 지음, 정지윤 그림, 장근일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특색있는 내용의 그림책, 그러나 페이지 분량이 많고 공기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7살에서 초1~2학년 정도를 대상으로 나온 과학 지식책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너무도 딱딱하고 재미없을 수 있으나 읽어보면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하다.

흑백과 칼라의 그림과 연필선으로 섬세하게 작업된 일러스트는 볼수록 재미나고 작가의 노력과 편집자의 공이 엿보인다.

동네 전경을 보여주는 흑백의 첫피이지는 참 아기자기 재미나다. 작가가 평소 동네 주변과 아이들을 얼마나 자세히 관찰했을지 짐작이 간다. 지나다니는 사람모두 마스트를 하고 있어 무얼까 하니 오존주의보가 내려서 나가 놀수 없다고 한다.

날마다 나가노는 걸 좋아라 하는 아이에게 오존 주의보란 오존이 무엇인지 몰라도 얼마나 나쁜 것인지 확 다가오게 되어 있다.

그렇게 해서 집에서 놀게된 강의는 공기의 요정 실프를 만나게 된다.

공기 요정 실프는 엄청난 제안을 한다. 그건 바로 심심해 죽겠는 강이에게 같이 놀자고 하는 것

"나하고 놀래?"

실프는 강이에게 씬트센트 반짝 가루를 뿌려 강이를 요정처럼 작게 만든다. 비로서 강이와 요정의 공기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첫 여행이 시작된 것은 부엌, 설거지 하는 엄마 옆이다. 여기서 보통 설거지 하는 엄마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강이 엄마는 반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있다. 롱치마에 앞치마를 두른 일반적인 책 속 그림과는 달라서 더 정이 가고 좋다. 그게 실제 엄마들 모습일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강이와 실프는 거품속에도 들어가고 과자 속에도 들어간다. 거품과 과자 속에도 공기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실프는 과자가 부드러운 이유를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공기가 많아서 부드럽고 바삭바삭하다는 것.

동글동글 공속에 들어간 실프와 강이는 공속에는 공기가 무지 많다는 걸 재미나게 보여준다.

오존 주의보 때문에 왜 오존이 생기는 게 궁금한 강이는 실프에게 물어보지는 실프 역시 그것은 모른다 한다. 그 때 그것을 알려주는 나비 한 마리. 오존이 생기는 것은 자동차와 공장에서 내 뿜는 매연 때문이라고 한다.

실프와 강이는 오존이 씻겨 나가게 하기 위해 비를 내리려고 한다.

그러면서 저기압 고기압도 배우고 비구름도 만난다. 

책 속 중간 중간 공기가 무엇인지, 공기가 오염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그리고 날씨와 공기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주제가 공기이기에 과학책이기도 하지만최고의 환경책이 아닌가 싶다.

두꺼운 종이에 인쇄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고 깔끔한 화이트에 흑백과 칼라의 조화는 이책을 소장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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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1-09-03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종류의 책을 한솔이가좋아하는데 한번 관심갖고 봐야겠어요

하늘바람 2011-09-03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렇군요 한솔이가 벌써 이런 책을 좋아하네요 똑똑하고 이쁜 한솔이 언제나 자랑스러워요
 

어릴 적 엄마는 어딜 가든 빈손으로 가지 않으셨다. 

빈손으로 갈 바엔 가지 않으셨다. 

옆집에 가더라도 꼭 내 손에 뭘 쥐어 보내셨다 

그게 당시엔 창피하고 그랬는데 커서 보니 그게 다 정이었다. 

어릴 적 나는 친구들 생일 초대를 받거나 혹 받지 않았어도 생일이면 생일 선물을 준비했는데 늘 쪼달리는 엄마에게 선물을 사달라고 할 수는 없어 그 때부터 선물에 정성을 얹었다. 

제주도를 가기로 마음 먹었지만 우리에게 경제적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사 온건 옆지기가 좋아하는 멸치젓과 내가 좋아하는 콩잎장아찌, 그리고 감귤 초코렛 세상자 테디베어 뮤지엄에서 12000원짜리 태은이 가방이 다다.  

그나마도 안 살려고 했지만 내가 졸랐다. 

감귤 초코렛은 어린이집에 두상자를 보내기 위해서였다. 

태은이는 먹고 싶어도 어린이집에 가지고 갈거라며 꼭꼭 참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대견한지. 나라면 못 참았을지도 모르는데. 

그 초코렛을 오늘 어린이집에 가져갔고 선생님이 매우 기뻐하며 받으셨다. 선생님 개인 선물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기뻐할 생각에 선생님도 좋은 듯했다. 태은이도 무척 신이 났다. 

그리고 준비한 것은 우리가 여행간 동안 태은이와 친한 두명의 친구가 생일 잔치를 해서 미처 주지 못한 생일 선물, 

생일 선물은 부담이 되는지 엄마들이 항의를 해서인지 두번째 부터는 안보내도 된다고 했지만 선물을 준비할 때 기뻐하는 태은이를 보며 가능한 선물을 하기로 했다. 

이번 선물은 비즈 팔찌. 처음엔 목걸이를 만들자고 했는데 너무 예뻐 보였는지 엄마 하란다. 그래서 다시 만든 비즈 팔찌. 가운데 진주도 끼워서 두개를 만들고 사탕처럼 포장을 하고 편지를 썼다. 처음에는 태은이가 직접 끼우고 비즈도 골라주었지만 나중에는 순전히 내 몫. 

아이 친구 생일에 웬 공이냐 할 수도 있는데. 

여행의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은 밤, 구슬을 꿰며 나는 생각했다. 

마음을 다해 정성을 다해 선물하자고. 

그 맘이 다 태은이에게 돌아오리라고. 

나는 이걸주었는데 너는 왜 없어를 따리려는 게 아니다. 

작은 미소, 한마디의 따스한 말이 다 선물 처럼 다가 오기리라 여긴다. 

션과 정혜영의 책에서 내내  기억에 남는 건 션이 하는 말이다. 최선으로 최고를 선물하는, 

만든 팔찌는 내가 보기에도 꽤 이뻐서 탐이 나기도 했다.  

태은이도 이쁘지만 친구들을 준단다. 하지만 목걸이는 엄마 하라고. 

중간에 선생님에게 문자가 왔다. 친구들이 팔찌를 보며 너무 좋아하더라고 참 이쁘다고. 

나는 태은이를 테리러 갈 때 목걸이를 포장했다. 그러고는 어린이집에 태은이랑 나오기 전에 선생님께 드렸다.너무나 기뻐하는 선생님. 

내 단순작업이 그저 구슬을 끼우기만 하면 끈나는 그 작업이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은 내 마음도 흥분 시켰다. 

태은아 엄마가 목걸이 선생님 잘 주었지? 

태은이가 그렇단다. 

그런데 엄마는 어떡하냐고? 

엄마는 또 만들면 되지. 

내가 나를 위해 목걸이를 만들지는 잘 모르겠다. 

나를 위해 시작한 것도 잠시 갖고 있다가 모두 누군가를 주어 버려 남은 것이 늘 없기도 하고 실제 내가 날 위해 뭘 한적도 없어서.  

하지만 열심히 만든 무엇인가가 누군가에게 잠시라도 기쁨이 되면 참 좋구나 싶다. 

이 모든 걸 지겨보며 태은이도 진정한 선물의 의미를 알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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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1-08-31 11:15   좋아요 0 | URL
네 그럼요
그래서 선물 하나 받을 때도 많은 생각을 해요 이걸 고르느라 준비하느라 얼마나 많은 마음을 쏟았을까 하면서요

마녀고양이 2011-08-3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네요.
비즈 만든거 사진 좀 올리시지 그랬어요.

선물, 저도 하늘바람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어졌는데
혹시 <재활용품으로 만들기>와 <행복한 여성을 위한 미술치료 쉽게 하기>란 책이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주소 삼종 세트와 전번 좀 알려주세요.. ^^

하늘바람 2011-08-31 11:05   좋아요 0 | URL
앗 받아도 될까 하다가 없는 책이고 탐나서 받을래요 히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1-08-3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마음이 다 복이 되리라 생각해요.
아이는 엄마의 정성과 그 마음을 다 알지요~~~~~^^

하늘바람 2011-08-31 11:14   좋아요 0 | URL
네 그래요 그래서 정성을 다 하고 싶네요

2011-08-31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1-09-01 10:17   좋아요 0 | URL
저도 머리를 예쁘게 아니 예브게는 커녕 잘 묶질 못해서 내내 태은이한테 미안해해요. 머리하나로 얼마나 달라보이는지 흑흑

희망찬샘 2011-09-0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이 궁금하네요. 저 또한 그런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답니다. 내가 베푼 어떤 마음이 꼭 그 사람에게서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는 것. 다른 어떤 곳에서 반드시 되돌아 오더라는 거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그냥 퍼주고 싶은 맘이 생기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 준답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 기뻐했으리라 상상하니 참 기분 좋은 일이네요. ^^

하늘바람 2011-09-02 16:01   좋아요 0 | URL
네 다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당장 내가 이만큼했으니 너도 라는 생각은 태은이 나이에 안했으면 하는데 아이는 또 안그런가봐요
 
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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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말하면 뭐라 할수 있으나 나 많이 웃었다. 그것도 아주 큰소리로, 아주 극한 상황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프로를 보는 느낌? 

바로 딱 그 느낌었다. 이가 몽땅 빠지면 너무 아프고 피가 질질 나겠지만 개그 프로에서 몽땅 빠지면 실컷 웃게 되는. 

손현주 작가는 심각함 속에 웃음을 담는 그런 재주를 가졌다. 아주 부럽고 찬미해 마지 않을만큼.

정말 어쩌면 이렇게 답 안나오는 콩가루가 있을까 싶은 가족들 

가족 소개를 하자며 팔십이 넘은 할머니지만 이 집안의 기둥과 같은 분으로 양로원 가기를 꿈꾼다. 그리고 엄마가 다른 세 아이. 언니, 오빠, 그리고 주인공 여울이. 엄마가 없는 아이들, 그래서 이집에서는 엄마라는 말은 금기어다. 그런 애틋한 사연은 그저 사연일 뿐, 현실은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하는 오빠, 여울이만 보면 욕을 달고 사는 뚱뚱한 언니. 그리고 날마다 가출을 꿈꾸는 여울이. 주식하락에 모든 걸 잃고 뇌경색을 앓는 삼촌. 채권 추심 하청일을  하는 아버지.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콩가루 가족이지만 슬프거나 낙담하기에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가장 크게 웃은 웃음 관전 포인트는 두군데인데 하나는 할머니의 대사.  팔순을 넘겼지만 그 누구보다 든든한 욕쟁이 할매. 주인공 여울이에게 늙어서 똥귀저귀 빨게 할년이라는 말은 참 어처구니 없이 웃긴다.  

두번째는 가출을 출가라 하며 꿈꾸는 여울이가 언니가 가출하자 선수쳤다고 하는 부분이다. 언니의 가출에 선수쳤다고 낭패스런 표정을 짓는 동생이라니. 

이 어찌 개그가 아니랴. 

여울이의 당당함은 말하는 듯하다. 

너희의 고민은 세발의 피야. 내 이야기좀 함 해볼까? 

현실은 어쩌면 슬픔 속에 슬프다 울지 못하고 이렇게 양양거리며 살아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말 암담할 때 우리는 울기보다 이를 악문다.  

그리고 용기를 낸다. 살아가자고, 살아내자고. 보란듯이. 

아버지의 구속과 언니와 오빠의 연이은 가출로 엉겁결에 가장이 된 여울이가 힘을 내게 된 원동력이 바로 그것인 것이다.  

엉망진창을 온통 짬뽕처럼 다 처 넣고도 휘휘 저어 멀쩡한 상태로 요리해놓은 손현주의 레시피에 박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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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9-0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씁쓸한 이야기, 그래서 슬픈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