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쉬니 동사무소에 있는 마을문고도 가 보게 되었다.
가보니 이게 웬 횡재람 정말 읽고 픈 책이 가득
내가 사는 동네는 서점도 가까워 맘만 먹으면 책을 읽고 올수 있지만 단점은 사지 않는다면 서점에서만 읽어야 한다는 것, 그런데 도보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책을 빌려 볼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인데다 신간도 많다는 것이 나를 흥분시켰다.
그래서 빌려본 책
내책은
무지 재미있게 읽었다. 단점은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자꾸 의심된다는 것.
고백컨데 이상하게 안 읽혀져서 그냥 반납
읽기 시작했는데 프롤로그부터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읽고 싶었던 모방범도 있고 바보 빅터도 있고 책도둑도 있고 생각만해도 신난다.
아이책들도 참 많은 도서관
태은이는 서점에 가면 소리나는 책만 찾다가 장난감 책이나 워크북만 사달라 졸라서 서점에는 잘 안 데리고 다니는데다 도서관이나 보라매 공원의 책가방놀이터에 가면 집에 있는 책만 찾았다. 게다가 내가 책을 안읽어주고 아빠가 잘 때 주로 읽어주다보니 독서량이 현저히 줄었다. 어린이집을 다니기전에는 늘 책을 읽어주고 놀아주어 한글도 빨리 깨쳤는데 무심한 엄마탓에 요즘 방치되는 태은, 그래서 책을 빌려주었더니 역시 처음에는 잘 안 본다. 하지만 한번 읽고 나면 반하게 된 태은.
앞으로 다양한 책을 많이 빌려서라도 읽혀주어야겠다는.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는 십삼년전 내가 복지관에서 글짓기 강사를 할 때였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는 모습에 따라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그래서 태은이도 재미있을까 하니 아주 열광.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다라는 개념을 잘 모르던 태은.
다시 갖다주어야 한다는 것에 내내 속상해 했다. 그래서 대여기간 날마다 읽었다는. 어제 이 책을 반납하고 나중에 이책을 사주면 아주 기뻐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 유명한 책을 이제야 읽혀준 나. 참 무심한 엄마. 그래도 읽어준 보람이 있었던 것은 한번 읽었는데도 어린이집 가는 길에 책에 나오는 의태어들을 따라하더라는. 역시 어제 반납해서 이제 없지만 이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이책을 보면 무척 반가워 하리라는.
유명한 책은 다 이유가 있다 한번만 읽어도 아이가 열광한다는.
집에 찰리와 롤라의 다른 책은 있었는데 학교 가기 싫어란 책이었다. 물론 그 책도 좋아했지만 이 책만큼은 아니더라는. 역시~
오늘 빌려온 아주 단순한 책. 다음에 누가 또 조끼를 입을 지 상상하니 책읽는 재미가 배가 된다. 오늘밤 잠자리에도 함께한 책, 일주일 열심히 보고 재밌어하면 한주더 연장해 주자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던 것들이 책으로 나온 내용이라면 넘 발칙한 생각인가? 지렁이가 귀여워지는 책~
한밤중에 괴물꿈을 꾸다가 깨서 우는 태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보며 괴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