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심심하기에 아크릴 물감으로 바구니를 칠하기로 했다 

 하얀 색으로 칠해서 예쁘게 만들어보려고 했다. 야심찬~

 

 그러나 꿈은 무너지고 

태은이가 그만 자신이 아끼는 뽀로로 물감으로 알록 달록 마구 칠했고 

엄마가 오마이갓 할 때마다 깨소금이다라는 표정으로 웃어서 

실컷 웃고는 바구니는 집 구석 어딘가에 처박혀 있다 

태은아 엄마도 예브게 살아보자. 

언젠가 엄마가 몰래 다시 칠하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태은이에게 미로를 사주고 잘한다 칭찬을 했더니 작은 칠판에 이렇게 써서 보여준다. 

칭찬이 좋았나 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후애(厚愛) 2011-06-0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글씨 잘 쓰네요.^^

하늘바람 2011-06-08 12: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여름이 다가오네요 후애님
 

커피가 떨어졌다  홍차를 마시고 있다  

커다란 창이 있는 카페에서 수첩하나 들고 홀짝홀짝 커피를 마시고 싶다. 

홍차에도 맛들여봐야겠다 

간밤에 태은이가 이불에 쉬를 했다. 

새로 깔아준 이불 

잘 안그러는데 왜일까 

책 한줄 읽고는 딴 생각이 난다, 

어느 곳에도 집중할 수 없는 

할일은 태산인데 그렇게 난 눈뜨고 숨만 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무것도 안 쓰여졌을거라 생각한 수첩에서 3년된 수첩에서 3년전 울며 쓴 일기를 발견했다, 

재빨리 읽고 덮었다. 

어느 곱창집 주변에 온갖 꽃들이 만발 

어릴적 우리집 좁은 마당에도 사철 꽃이 만발했다. 

늘 없다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은 없어도 늘 희망을 바라고 꽃을 심어 가꾸며 마음을 가꾸셨구나, 

내겐 그럴 여유 없음이 안타깝다
 

산에서 뜯어와 심은 돌나물은 잘 자라지만 쑥갓도 죽고 상추도 죽고 씨부린 상추는 싹이 나다가 이내 죽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11-06-08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홍차 마셔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마셔보고 싶은데요?^^

하늘바람 2011-06-08 12:51   좋아요 0 | URL
언제 함께 마셔요^^

2011-06-08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옛날 전원 일기에서 복길이가 나는 이제 시를 쓸거야하며 분위기 잡는 장면이 기억난다. 당시 복길이는 결혼 전이라 결혼하려는 영남인가는 또 이젠 시인이냐 하며 머리를 흔들었고 심각해하는 복길이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었다. 

그런데 그 주책을 지금 내가 하는 느낌. 

창피해서 비밀인데 지금 

동화 얼개를 잡으며 조금씩 쓰고 있다. 

그런데 조금 슬픈 이야기라서 내내 마음이 울컥울컥  

그러다 방금 눈물 주르륵 

아이고 이 웬 주책이람. 내가 못살아. 내가 제대로된 이야기를 못 만들어 내는게 바로 이 주책때문이다. 

사실 너무 흔한 이야기라서 남들은 울지도 않을 수도 있는데 나혼자 난리다. 

이궁. 이럴 때가 아니야.  

사건을 만들어야지. 사건 감정에 감정을 쏟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 나는 오늘도 사건을 못만들고 있다. 

사건을 만들었다 생각했는데 누굴 보여주면 사건 어디갔냐고 한다. 

사건아? 어디있니? 

에효 오늘은 사건을 만들고 말리라 하며 앉아 사건 얼개를 짜는데 그 중 한 장면에 꽂혀 세부 묘사 중 눈물을 흘리는 사건아닌 주책이 발생한거다. 

정말 내가 못살아!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풀꽃 2011-06-0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 감수성을 가지고 있으니 문학을 하겠군요. 지나다가 얼핏 들렸는데 격려해 주고 싶어요. 좋은 동화 쓰시길~

하늘바람 2011-06-07 17: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풀꽃님

stella.K 2011-06-0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길씨가 그랬어요?
전 전원일기 끝까지 못 봤어요.
왜요, 잘 쓰실 것 같은데.
시는 그렇게 자기 감정에 푹 빠져서 쓰는 거 아닌가요?
궁금해요. 나중에 함 보여줘요.^^

하늘바람 2011-06-07 17:06   좋아요 0 | URL
정말 보여드릴 만큼 완성하고 싶네요

2011-06-03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1-06-07 17: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딴생각 병이 참 오래가지요. 쉽게 안 고쳐지고요

비로그인 2011-06-0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풀어져, 어딘가에서 묶여져 나올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늘바람 2011-06-07 17:06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루쉰P 2011-06-06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볼 때는 좋은 동화가 나올 듯 한데요 ^^ 자신이 봐도 눈물이 날 정도라야 다른 사람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봐요. 자신이 쓴 작품이 자기도 감동이 없고, 재미가 없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어떤 감화를 줄 수는 없다고 믿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에리히 케스트너란 독일 작가가 있는데 우리가 동화라고 구분하는 책을 많이 썼거든요. '하늘을 날으는 교실'이라든가 여러 작품이 있거든요. 전 케스트너 작품을 무척 좋아해요. 지금 시간이 흘렀어도 아이들 대상이라고 하지만 여러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케스트너는 아이들만 읽는 동화란 없다며 그런 기준을 거부했죠. ^^ 동화는 제가 볼 때는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보다 더 품이 많이 들고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하늘바람 2011-06-07 17:08   좋아요 0 | URL
루쉰님
눈물이 나는 건 정말로 제가 주책이어서 그렇답니다.^^저도 하늘을 나는 교실 무척 재미나게 읽었어요, 정말 좋은 동화를
쓰고 싶지만 그냥 글 자체도 쉽게 써지지는 않네요
 

한동안 태은이는 감기도 심하게 안걸렸다. 비타민 챙겨먹이고 코에 식염수를 뿌려서 그런지 코 훌적이다가도 다음날이면 괜찮았다. 

하지만 그제는 배가 아프다고 울어서 야밤에 응급실에 가 엑스레이 찍으니 숙변, 관장을 하고 새벽 2시에 돌아왔다. 

그런데 좀 전 아이가 들썩이기에 가보니 뭔가 묻은 느낌 

불을 켜보니 태은이는 자는 데 코피가 

얼굴에도 입에도 코에도 베개에도 이불에도 손에도 

꽤 많이 흘렸나보다. 

깜짝 놀라 인터넷 검색하니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비위허약 등이 나온다. 

아이쿠, 

태은이 한참 축 처져 있더니 힘들었나 

태권도 간다고 힘들었나 

처음보는 코피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 

태은아 아프지 말자 

태은이 아프면 엄마는 정말 속상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水巖 2011-06-03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해 보이더니 웬일이래요?
아이들 아플때처럼 속상한일은 없죠.
빨리 건강해 지기를 빕니다.

블루데이지 2011-06-0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가 오래가면 가끔 배가아프고,코피 흘리는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코감기를 일주일 약하게 앓고 나더니 갑자기 코피를 줄줄 정말 줄줄
쏟더라구요!! 얼마나 놀랬는지...저는 아이를 들고 병원으로 뛰었는데..5분이상 줄줄 흘리면 문제가 되지만 다행히 3분내에 멈추어서 큰 이상은 없고, 괜찮다고 하대요~~혹시 몰라서 피검사 해봤는데....이상은 없었어요!! 태은이가 그만하길 정말 다행이네요!! 얼릉 이겨내고, 다시 예쁘고 건강한 태은이도 돌아오길~~바랄께요@@

sslmo 2011-06-0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어요.
아이들은 관장하면 코피 흘리는 경우, 종종 있어요.
지금처럼 제철 음식으로 놀이하듯 같이 만들어먹고 하면 금방 나을거예요~^^

꿈꾸는섬 2011-06-03 17:05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관장을 하면 코피가 날 수도 있군요.

꿈꾸는섬 2011-06-03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코피......연근을 갈아서 우유에 타서 먹으면 지혈이 된다네요. 우리 조카도 코피를 많이 흘렸거든요. 한의사샘이 알려주신대로 먹였더니 좋아지긴 했는데 잘 안 먹으려고하면 힘들긴하죠.
제 생각에도 태권도가 좋기도 하지만 좀 무리가 아닌가 싶어요. 7살 현준이도 많이 피곤해하거든요. 작년부터 다녔는데 재미있어했지만 피곤해하기도 했어요. 얼른 나으면 좋겠네요.

하늘바람 2011-06-07 17:10   좋아요 0 | URL
연근 먹어야 하는데 못 그러고 있네요 다시 흘리지는 않지만 깜짝 놀랐어요 태권도에서 그냥 신나게 놀고 온다고만 생각했지요. 그리 피곤할까 생각은 안했는데 피곤한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