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손지갑에서 우아한 토트백까지 가방 만들기
알렌 카레이드 지음, 홍창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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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가방 만들어보고 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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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무선) 보름달문고 44
김려령 지음,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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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다가 가슴이 먹먹해지고 따끔해져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냥 그런 이야기인줄 알고 읽기 시작한 이 이야기 속에 아픈 상처들이 후벼팠다.

이야기는 어찌보면 해피엔딩이다. 희망을 주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며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되는. 그런데 나는 아파서 여러 번 눈에 힘을 주었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 작가 정말? 하고 화도 났다가 이 작가 정말! 하고 경외감도 생겼다.
 

오명랑 작가는 상도 탄 실력있는 작가다. 하지만 팔리지 않는 책, 남들이 몰라주는 이름이 내내 속상한, 그래서 작가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늘 백수같은. 일하면서 글쓰라는 말을 새언니에게 듣는다. 작가의 가족이 중요하게는 세명정도만 등장하는데 새언니와 엄마다. 이들은 그냥 양념처럼 등장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작가는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연다. 모두 말을 하고 싶어 안달인 세상에 이야기 듣기 교실이라. 한달 무료라고 해도 그곳에 아이들을 보낼 부모가 있을까. 막상 이야기를 잘 듣는게 중요해 라는 걸 알면서도 늘 듣기만 하고 집에서만 떠드는 내 아이에게 이야기듣기 교실은 망설여진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려면 이야기를 하는 사람부터 마음을 열어야 한다- 14p

작가의 생각이며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는 시간을 나는 많이 보고 겪었다. 사람들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더라.

어찌되었든 오명랑작가는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열고 세 아이가 수강생이 된다. 날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은 건널목씨다. 

처음에는  맨날 이야기 하나씩 들려주다 끝나겠구나 싶었다, 아 이런글은 싫은데, 그렇게 별 기대없이 아니 처음부터 기대를 안 갖고 읽기 시작했다, 

내가 깜박한 것이다. 이 작가가 바로 완득이와 기억을 가져다 준 아이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라는 글을 쓴 작가라는 것을.

액자 구성을 이렇게도 하는구나 싶어서 감탄하지만 사실 감탄할 새도 없이 나는 남몰래 눈물을 닦고 있었다.  

건널목 씨는 작가의 실 경험담이었고 거기 새언니와 엄마의 사연이 녹아있다.  

집나간 엄마. 매맞는 엄마, 벼랑끝에 몰려 거지처럼 사는 아이들, 두 아이를 교통사고로 잃어서 가지고 다니는 횡단 보도로 교통 안내를 하는 건널목씨.   

건널목씨 같은 분을 나는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책 속이야기처럼 그다지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게 어쩌면 요즘 사는 이야기 아닐까.  

사람들은 참 이상하지. 왜 말없이 웃어주면 속도 없는 줄 아는 걸까?
왜 그런 사람 앞에서는 우쭐한 척을 못해서 안달일까?
왜 그런 사람한테는 자기가 늘 머리 꼭대기에 있다고 착각하는 걸까? – 47쪽 
 

읽으면서 나는 자꾸 고개가 끄덕여져 옆에 있던 수첩에 글을 옮겨적었다. 한 성깔을 가지지 못해, 성격적으로 강한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면 늘 공감하는 일이리라.

한쪽에서 가슴아픈데 굳이 그걸 묻지도 따지지 않는다. 나만 잘 살면 그만같은 시절이다. 그래서 이 야기에는 정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고 아픔속에서도 따뜻하고 에너지 넘치는데 난 왜 가슴아픈걸까. 몇번 어금니를 꽉 깨물없는지 모른다.

결과는 모두 잘되어서 해피엔딩인데 나는 왜 아픈걸까.  

나란 사람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긴 글렀구나 싶다. 이야기를 만들자면 아프고 속상한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하기 전부터 눈물부터 쏟거나 가슴이 아파서 책을 덮듯 마음을 탁 덮게 된다. 

좋은 사람이란 그런거야. 가만히 있어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 내가 이걸 해주면 저 사람도 그걸 해 주겠지? 하는 계산된 친절이나 나 이정도로 잘해주는 사람이야, 하는 과시용 친절도 아닌 그냥 당연하게 남을 배려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건널목 씨야. 그런 사람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참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 77쪽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내 모습은 어떠한가.
난 건널목씨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건널목씨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이야기 속 구성원 속에 나는 누가 되어 있는 것인가? 꼭 이야기 속에 누가 될 필요는 당연히 없지만 자꾸 속상하고 눈물이 났다. 무섭고 두렵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냉정하게 말하면 그저 이름없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스토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맛깔나게 버무리줄 아는 작가는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고, 이야기 속에 들어가 어쩌나 하게 만들고 이야기 듣기 교실 수강생이 되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된다. 

눈치빠른 아이처럼 긴장하게 되고 추측하게 된다.  

그 힘을 가진 작가는 생각할 수록 멋지구나. 

가만히 앉아서 듣기만 하는 거 되게 힘든 거야. – 80쪽
언제부터인가 말을 쏟아내기에만 바쁜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듣고 생각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정말 듣기 교실 수강생이 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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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5-1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펫 건널목!!! 멋져요^ ^

하늘바람 2011-05-16 12:26   좋아요 0 | URL
네 멋지죠 그런데 전 그냥 가슴아파서 많이 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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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날 하이서울 페스티발에 갈 생각이었다. 그래사부리나케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우리 가족은 휴일만 되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간다 

물론 멀리는 못가지만 신림동에서 여의도나 행주산성까지는 간다. 

이번에도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 한강공원인 하이서울 페스티발로 출발 

하지만 자전거로 막 보라매 공원에 접어들자 태은이가 안간다고 한다. 

보라매공원에서 논단다. 

보라매 공원도 사실 어린이 날 행사로 인산인해. 

어린이날은 어른들의 줄서는 날과 같다. 

여러가지 행사를 했는데 실제 참여한건 바람개비 만들기와 실내놀이터에서 2시간 놀고 원하는 솜사탕을 2개 먹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엄청 기뻐한 태은. 

 

 

보라매 공원이라 공군 인형과 사진촬영.  

실내놀이터에서는 도우미 언니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였다. 뭐하나 하고 찾아보면 언니들과 놀고 있었다. 함꼐 논 언니들. 

 

공원에서 사진도 한컷 

 

솜사탕 먹어서 기뻐하는 표정이다. 

요즘 솜사탕은 저렇게 통에 넣어 나오기도 한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이마트로 출발.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 

이마트에 갖가지 행사가 진행중인거다. 

비누방울놀이, 양초만들기, 페이스 페이팅, 풍선나눠주기, 목걸이 만들기. 말타기 등등   

어린이날 선물은 센스 없는 엄마덕에 늦게 와서 실제 어린이날 주지 못했지만 태은이는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럼 되었단다 태은아.

8일까지 한다고 해서 다른날도 가서 해보기로 했다, 다음 사진은 7일날 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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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뽀로로자동도미노300pcs★
아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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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졸라대었다 

엄마 뽀로로 자동도미노 

그놈의 케이블 텔레비전의 광고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오히려 돌똘이집을 사줄까 했다.  

주문했다고 하니 몇날 며칠 기다렸다. 

드디어 오니 어찌나 기뻐하는지 

오자마자 외출하기로 했는데 잊고 가지고 논다. 

 

 

 

집이 채 완성되기 전에 무너져 버리자 화가 나서 벽만 바라보는 태은, 하지만 곧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끼우고 색깔별로 놀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도미노를 완성할 수 있어 최고다, 

커다란 집 모양을 만들거라면서 야침차게 하다 몇번을 무너뜨리고 그래도 참고 하는 모습에 끈기와 인내가 생기겠구나 싶었다. 다 하고 나면 어찌나 기뻐하는지 뽀로로 자동차가 저절로 도미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나도 아이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오늘도 아이는 자동도미노에 빠져있다. 

정말 사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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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5-1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루 잘 사주셨네요.
태은이 나이 대에 도미노가 소근육을 발달시켜서 굉장히 좋은 놀이감이라고 하던걸요.
거기다 집중력이 그만큼 있는 아가씨라는 의미니, 참 좋네요.
그렇게 열심히 한단 말이죠? 코알라는 예전에 도미노 사줘도 거들떠도 보지 않더라구요.

하늘바람 2011-05-14 17:07   좋아요 0 | URL
코알라는 다른 재미있는게 있겠지요. 참 코알라가 물려준 의사놀이 넘 재미있게 갖고 논답니다. 감사해요

잘잘라 2011-05-1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밌겠다. 자동도미노!!!

하늘바람 2011-05-14 17:07   좋아요 0 | URL
어른도 재미있더라고요

pjy 2011-05-1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우리 외할머니는 좋아할까요? 일단 사기전에 확인해보고요! ^^

하늘바람 2011-05-17 15:24   좋아요 0 | URL
할머니요? 좋아하실것같은데요

같은하늘 2011-05-18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둘째 며칠전 병원에서 이거보고 사달라고 조르고 있는데...ㅋㅋㅋ

하늘바람 2011-05-18 22:27   좋아요 0 | URL
저도 큰 맘먹고 샀는데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좀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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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관악산 연주사에 다녀왔다.  

한걸음한걸음 옮기며 돌탑도 쌓고 

재게 올라가 점심 한그릇 얻어먹고 

커피와 목차도 마시고 사과도 깍아먹으며 산 정상을 즐겼다. 한창 벚꽃이 지천으로 꽃잎 한잎이 아름답더니 이름모를 꽃들이 소소하게 피어 나를 반겼다. 비온뒤라 물소리가 내내 마음을 씻겨 떠나고 싶지 않더라.

  

  산속에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정겹고 정갈한 장독들. 저래뵈도 하나하나 관리하는 손이 얼마나 정성스러울까 모양새도 인정있어 보인다.   

자주 안가던 곳으로 돌아가니  

예전에 갔었다고 안돌아보던 곳이다. 부처님이 보인다. 사실 딱히 신자도 아니어서 어떻게 절하는지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나 그냥 무작정 들어가 앉아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황사가 온다는 하늘은 아직 맑기만 했다. 

한참 바라보다 내려간다. 

 

 

위를 쳐다보니 풍경하나 바람에 몸을 맡긴다. 

절을 속속들이 사진 찍지는 않았다. 사실 사진찍으러 올라간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 누일데를 찾으려했는데 그냥 아까운 장면이 공간없는 핸드폰에라도 담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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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5-1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하늘바람님 사진? 반가와염~

아침부터 크게 숨쉬게 하는 페이퍼네요. 여유로와보여여.
매번 열심히 달리시는 모습만 보다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여유롭게 삶을 즐기시는 모습 보니, 제가 함께 여유로와지네요.
아 좋다........

세실 2011-05-1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다...
이렇게 맑은 공기 만끽하고 오면 한동안 마음이 넉넉해지지요.
나도 가고 싶다~~~~

2011-05-14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5-1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엄마'가 이렇게 날씬해도 되는겁니까? 녜?^^
게다가 카메라를 보는 강한 눈빛,
여차하면 산꼭대기까지 뛰어오를실것만 같은 분위기..
음.. '하늘바람' 닉네임이 참 잘 어울리십니다.
변화무쌍한 하늘 바람, 그러나 언제나 곁에 있는 하늘 바람,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하늘바람님^^

하늘바람 2011-05-17 10:11   좋아요 0 | URL
님 저 하나도 안 날씬해요 엄청나게 뚱뚱한 아지매랍니다 물론 한때는~
하지만 한 때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
메피포핀스님
제 아이디를 좋아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용기 얻고 갑니다

hnine 2011-05-14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번도 장독을 보면서 그 장독들을 돌보고 닦는 '손'을 떠올려본 적이 없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하늘바람 2011-05-17 10:12   좋아요 0 | URL
아유 님 누구나 여러가지를 보는데 전 아무래도 귀찮아서 그리 한 것같아요 내가 할려면 얼마나 귀찮을가 생각에 전 무지 게으르거든요

pjy 2011-05-1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기럭지가 기럭지가....우아하시군요^^

하늘바람 2011-05-17 15:49   좋아요 0 | URL
흑 기럭지 우아는 뭘까요? 에궁 다리 짧아 슬픈 아지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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