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태은이는 가까운 보라매 공원으로 나들이 갔다. 보라매 공원은 걸어서 갈수 있는 가까운 곳이라 소풍이랄 수도 없지만 그래도 도시락주문이 있어서 신경이 쓰였다. 예전 태은이가 다닌 어린이집에서는 김밥 쌀 일이 없었다. 돈만 내면 되었는데 이번에 바꾼 어린이집에서는 도시락을 싸오란다. 물론 김밥을 한번도 안 싸본건 아니다. 예전에는 온갖 재료를 다 넣어서 김밥을 싸는데 이번엔 긴장부터 되었다.
아이들 나들이 김밥이라.
김밥을 잘 못싸는 나는 고민이 되었다.
일단 작게. 안잎에 들어가야 하고 김밥을 잘 안먹는 태은이도 잘 먹어야 하고 모양도 이뻐야 하고, 하이고.
김밥 재료를 사는날이 노동부에 가는 일이어서 사실 기분이 좋지도 않았지만 내색 않고 김밥재료와 도시락을 샀다.
태은이는 도시락을 맘에 들어했지만 사려던 스텐 도시락은 왜그리 비싼지.
그냥 저렴한 플라스틱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문제는 김밥이다.
이 책을 보고 열심히 연구도 했지만 잘 안되었다.
나들이를 다녀온 태은이는 많이 잘 먹었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말 연구를 많이 해야할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5월 19일은 진짜 소풍이란다.
선유도를 간다는데
아 이번엔 김밥 또 어떻게 쌀까?
에효.
엄마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