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갓과 상추를 심었습니다.
아주 작은 화분에요.
마당도 없고 화분놓을 곳도 마땅치 않지만
뭔가 내손으로 길러 변화되는 걸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 삶의 작은 변화를 꿈꿔봅니다.
파릇파릇 향긋한 향내로 우동을 끓여먹을 때 한두잎 잘러 넣어도 맛날 것같고
고추장에 쓱쓱싹싹 비벼 먹을 때 넣어 먹어도 좋을 것같고
심고 물을 주고
햇살이 비추는 곳에 놓아둡니다.
나는 그렇게 싱그러운 삶을 꿈꾸었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4~5월 이 되면서 작년을 열심히 살아온 동기들의 흔적이 보인다.
그것은 바로 책.
창비 저학년 동화를 수상한 동기는 근래에 여러권의 책이 나왔다.
가장기대되는 건 역시 무지막지 공주
무지막지 공주는 그의 딸 치우를 대상으로 한 것이니 기대 만빵일수밖에.
열심히 자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또 다른 동기는 백은영작가
멋진 제목의 기대되는 청소년 소설.
나도 올 남은 해를 열심히 살아 반드시 내년에 결실을 보리라 마음먹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