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황을 자세히 말씀 드릴수는 없지만 대충 말씀드리면
어머니는 아프고
옆지기 때문에 외롭고 힘들고
태은이는 눈이 안좋아서 걱정이고
회사는 정직 2개월이 끝났는데 책만드는 사람인 저를 경영팀으로 발령을 내 놓더니 인사위원회를 또 열어 내일 해고 공고를 한다네요.
그래서 오늘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위로해줄 사람
하나 없이
그렇게 눈물만 뚝뚝 흘려며
집에 돌아와 밥을 차리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네요
내일은 공고가 뜨겠지요
이럴 것을 그렇게 가슴아프게 싸워왔나 싶기도 하면서
분하고 억울한데
속상한데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네요
그래서 말인데요
아주 염치없는 부탁을 드립니다
그냥 위로 받고 위안받고 싶어요
선물을 보내주실래요.
하이드님이 책선물해주세요 라는 페이퍼를 보며 저도 졸라봅니다
그냥
뭐 그런거요.
시한편, 음악 한곡 책의 구절도 좋고요.
병에 따듯한 바람을 넣어서 보내주셔도 좋아요.
길가도 예쁜 돌을 발견하셨다고 보내주셔도 좋아요.
노란 말린 민들레
머리를 변신할 커다란 리본.
새빨간 메니큐어 칠한 여자 가면
아무튼 그렇게 제 마음의 위로가 될 선물을 받고 싶네요.
그냥 아무도 말을 안걸어주고
아무도 관심을 안갖는 이틀을 살고 나니
참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