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쉬운 일은 없다.
는 것을 다시금 생각한다.
잠못 자는 날들 속에
피곤과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는 요즘
신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시간들이 지나간다.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팀 대리의 말
그외 쏟아지는 말이
자칫 어이 없고 화가 살짝 날라고 하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나보다 세살 어린 그는
나름 많은 경력과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는 그는
역시 한순간 순진하고 그래서 나름 매력적으로 보였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속에 내심 약간의 기대가 묻어 있고
나를 자신의 방식으로 이끌려 함 속에 안좋게 생각하면 건방지게 느껴지기도 하나
내가 그였어도 그리 했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몇년을 애 키우고 집에서 글이나 쓰다 온 상사라
당연히 뭘 알까 싶으리라.
난 말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될지.
내가 잘 모르는데 다른 사람이 기대할 리가.
수많은 걸림돌 속에서 내가 어떤 판을 벌릴지 궁금해 하고
과연 저 사람이 잘할까를 의심하는 눈초리 속에서
나는 내가 벌리는 판이 얼마나 클지 얼마나 초라할지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몇년전 회사를 다닐 때의 나처럼 무섭게 도전할지 아닐지 모르겠다
나도.
곧 나의 색깔로 채워질 창작 부분의 도서목록이 (어패가 있을지 모르나 난 분명 그건 내 색깔로 채워진다 생각한다. 그래서 어깨가 무겁고 두렵고 걱정되며 설렌다) 기대되는데.
내가 사수 역활을 맡게 되어 그 역활이 얼마나 커질지 알 수 없으나
난 막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의 막음이란 하기 싫은 일, 하고 싶지 않은 일, 방향성이 잘못되어 보이는 일이다.
그러나 난 지켜주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 모든 것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