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출근 

집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의 회사 

버스는 안타고 와서 모르겠고 

걸어서 20분 자전거로 10분도 채 안걸린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자전거 

문제는 오늘 내 의상은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원피스. 

왕골 바구니 가방 

그런 복장으로 난 녹슨 고물자전거를 타고 온 거다. 

바람은 왜그리 불던지 

치마가 펄럭펄럭 

그래서 자전거를 탔음에도 아주 느리게 느리게 달려서 왔다. 

누가 봐도 어이 없는 풍경~ 

 

한동안 편집자가 아닌 독자여서 그런지 

출판사에 오니 읽을 책이 풍성해서 좋기는 하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0-07-0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넓은 챙모자도 쓰셨져?
완벽한데~~~~!

하늘바람 2010-07-05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안썼어요 없어서요 장난 해야겠네요

울보 2010-07-05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첫출근 잘하고 계시지요,,

하늘바람 2010-07-06 08:19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첫날이라 그리 바쁘진 않네요

마녀고양이 2010-07-05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출근 추카추카!!! 느긋하게 시작하셔염! 아 멋지다, 하늘바람님~

하늘바람 2010-07-06 08:20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마고님

같은하늘 2010-07-07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가깝다니 좋네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직원들을 이끌어 가시길~~
넘 멋진 하늘바람님 이제 얼굴보기 힘들겠어요.ㅎㅎ

순오기 2010-07-0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걸어서 20분, 자전거로 10분이면 출근하기 딱 좋겠네요.
우리집에서 극장까지 여유부리며 걸으면 20분, 시간 없어 잽싸게 걸으면 10분 걸리거든요.

읽을 책이 풍성해서 좋다는 편집자 '이과장님'
즐거운 직장생활이 될 거 같아요.^^
 
책을 덮는 순간, 떠나고 싶게 했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유럽을 여행하고 싶은데 그냥 배낭여행처럼. 

결혼 전 왜 나는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고 싶어도 절대 할 수 없는 일처럼이라 여겼다. 부모의 반대와 싸우고 싶지 않았고 돈도 없었고 등등 

하지만 정말 없었던 것은 용기가 아니었을까 

2004년이었던가? 

짧게 아주 짧게 볼로냐 도서전을 다녀오면서 도서전 관람하느라 유럽이란데를 도서전 가는 길목 과 점심 먹으러 잠시 돌아다닌 기억밖에 안난다. 

벼룩시장 비슷한 곳에서 산 지갑이 기념품의 다. 

버스 한번 타 보고 택시 한번 타 보고 도서관한번 가본게 점심 한번 먹은게 이탈리아의 볼로냐 시내 구경의 다라니! 

파리는 이보다 더하다. 파리에 갔었냐 하고 누가 물으면 못갔다. 하지만 아주 안갔던 것은 아니니 볼로냐 갈떄 파리 드골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는데 그떄 사정상 드골 공항에 꽤 오래 있었다. 역시 파리 시내 구경은 하나도 못하고 공항안에서만 맴맴. 파리아니라 그 어느 공항이라도 똑같은 상황이었을 터. 

그래서 유럽 여행은 너무 아쉽고 그립고 꿈같다. 

그러던 중 아는 작가분이 딸과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와 부러워라. 함께 박물관도 가고 함께 거리도 걷고 

 

 

 

 

 

 

그러고 나서 본 책이 이 책이다. 

책속에는 멋진 사진들이 가득. 

하지만 난 책속 내용부터 책의 부제에 더 끌렸다. 딸과 함꼐 떠난 유럽 사진 기행. 

나는 만약 태은이와 여행을 떠나면 

함께 그림을 보고 외국어로 함께 인사도 해보고(사실 나 외국어 못한다)  

우리나라 컵라면을 잔뜩 싸가서 호호 불며 먹고 

박물관도 가고 모네의 정원도 가고 괴테하우스도 가고 스위스도 가고 네덜란드 풍차도 구경하고,

색연필을 가져가서 꼭 함꼐 주저앉아 그림을 그리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어색하지만 그럴듯한 포즈로 사진을 서로 찍어주고 

웅장한 풍경에 감동하며 기약없이 무작정 걷거나 뛰고  

런던브리지에 가서 런던브리지 노래도 부르고 싶다.

큰소리로 깔깔대며 웃고  

나는 태은이를 내려다 보며 태은이는 엄마를 올려다 보며 씽긋 웃어주고.

아 생각만 해도 너무나 떠나고 싶구나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섬 2010-07-0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럽여행 저도 가고 싶어요.^^ 이 글을 보니 또 생각나는 글이 있네요. 이벤트에 또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집이 완전 폭탄 맞아 이젠 그만 청소나해야겠어요.^^

하늘바람 2010-07-02 12:12   좋아요 0 | URL
저희 집은 늘 폭탄이에요

같은하늘 2010-07-0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 떠나고 싶다고~~~ 나도 떠나고 싶은데...

하늘바람 2010-07-02 16:56   좋아요 0 | URL
함께 떠나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2010-07-07 0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0-07-07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흑 오타의 여행의 눈물
 

이사를 하고 나니 피곤하다. 

계속 내내 

그래서 수정 마감인 원고들이 있는데 왜이리 졸린지 어제도 잠들어 보리고 오늘도 내내 졸린다 

오늘은 점심 약속이 생겨 나갔다 오고 

위층 에어컨 물떨어지는 소리를 해결하느라 돌아다니고 하다보니 

하루가 다 갔다 

어느 새 저녁 시간 뭐 해 먹을까나 

반찬도 없고 큰일이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0-07-01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하기 정말 시러여. 이것도 절대 공감. ㅋㅋ

하늘바람 2010-07-02 11:24   좋아요 0 | URL
남자들이 했음 얼마나 좋을가요

세실 2010-07-0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 피자로 떼웠습니다.
퇴근하고 일찍 오긴 했는데 왜그리 귀찮던지요. ㅎ

하늘바람 2010-07-02 11:24   좋아요 0 | URL
저도 넘 그러고 프네요

꿈꾸는섬 2010-07-01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매일매일 반찬 걱정...정말 고민스러워요.ㅎㅎ

하늘바람 2010-07-02 11: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흑

같은하늘 2010-07-0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찬 걱정도 그렇지만 더워서 하기도 싫어요.ㅜㅜ
 

어제 커다란 택배 상자가 도착했어요 

마녀고양이님이 보내주신 거지요. 

태은이 가지고 놀 의사놀이 장난감과 레고, 낚시놀이 그리고 영어책들 옷가지들 

아웅 정말 산타고양이셨어요.  

태은이가 아주 기뻐하고 즐거워 했어요, 

새로 이사온 집이 낯설어했는데 선물이 오고 하니 좋아진 듯해요 다 님 덕분입니다.

태은이는 어린이집에 돌아서 10시까지 재미나게 갖고 놀았지요 

너무 감사해요. 

사진을 컴으로 못 옮겨 아직 못 올리네요 

감사합니다 님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0-07-01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산타고양이... ㅡㅡ;;
산타고양이 이거 참, 이미지가 막 떠올라서. 쿡쿡대고 웃고 있습니다.
태은이가 좋아하나요? 아,, 좋네여~

꿈꾸는섬 2010-07-0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는 산타고양이군요.^^ 하늘바람님도 행복하셨겠어요.ㅎㅎ

같은하늘 2010-07-0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 산타고양이 등장이군요.^^
훈훈한 알라딘~~~
 

가끔 언니로서 혹은 선배로서 충고를 주는 사람이 있다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어쩌면 충고나 드센 반대나 그런 것보다는 그냥 어깨 두드리고 담담한 옆자리를 지켜 주는 게 최고일지도. 

삶은 그렇게 쉽지 않은데 

자신이라면 그랬을지 모르나 나는 그 어느 누구도 아닌 나여서. 

모든 것에 내 탓이고 내가 만든 것이니. 

오늘 들은 이야기 들이 내게 속상함으로 밀려왔으나 나는 말하고 싶다 

내 상황을 모르지 않느냐 

아주 자세하게는 모르지 않느냐고 

나는 

그저 

.... 

나는 현명하지 않으나 강하다고 생각한다 

난 강하고 그래서 참을 수 있고 

하지만 속상한 것은 사실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0-07-01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 공감.
저두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충고해주는게 그 사람 위해주는거다 했는데
사실은 제 위안이었던거 같아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저 곁에서 무조건 공감하는 내 편이 제일 좋아요 - 제가 틀렸든 맞았든 간에... ㅋ

하늘바람 2010-07-02 10:06   좋아요 0 | URL
하지만 선배로서 정말 아니다 싶을 때가 있지요 정말 그럴떄 있어요 그런데 본인이 설마 모르겠어요 본인도 다 아는 일일걸요. 실천하지 못하는 나름의 사정을 위로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