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는 순간, 떠나고 싶게 했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유럽을 여행하고 싶은데 그냥 배낭여행처럼.
결혼 전 왜 나는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고 싶어도 절대 할 수 없는 일처럼이라 여겼다. 부모의 반대와 싸우고 싶지 않았고 돈도 없었고 등등
하지만 정말 없었던 것은 용기가 아니었을까
2004년이었던가?
짧게 아주 짧게 볼로냐 도서전을 다녀오면서 도서전 관람하느라 유럽이란데를 도서전 가는 길목 과 점심 먹으러 잠시 돌아다닌 기억밖에 안난다.
벼룩시장 비슷한 곳에서 산 지갑이 기념품의 다.
버스 한번 타 보고 택시 한번 타 보고 도서관한번 가본게 점심 한번 먹은게 이탈리아의 볼로냐 시내 구경의 다라니!
파리는 이보다 더하다. 파리에 갔었냐 하고 누가 물으면 못갔다. 하지만 아주 안갔던 것은 아니니 볼로냐 갈떄 파리 드골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는데 그떄 사정상 드골 공항에 꽤 오래 있었다. 역시 파리 시내 구경은 하나도 못하고 공항안에서만 맴맴. 파리아니라 그 어느 공항이라도 똑같은 상황이었을 터.
그래서 유럽 여행은 너무 아쉽고 그립고 꿈같다.
그러던 중 아는 작가분이 딸과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와 부러워라. 함께 박물관도 가고 함께 거리도 걷고
그러고 나서 본 책이 이 책이다.
책속에는 멋진 사진들이 가득.
하지만 난 책속 내용부터 책의 부제에 더 끌렸다. 딸과 함꼐 떠난 유럽 사진 기행.
나는 만약 태은이와 여행을 떠나면
함께 그림을 보고 외국어로 함께 인사도 해보고(사실 나 외국어 못한다)
우리나라 컵라면을 잔뜩 싸가서 호호 불며 먹고
박물관도 가고 모네의 정원도 가고 괴테하우스도 가고 스위스도 가고 네덜란드 풍차도 구경하고,
색연필을 가져가서 꼭 함꼐 주저앉아 그림을 그리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어색하지만 그럴듯한 포즈로 사진을 서로 찍어주고
웅장한 풍경에 감동하며 기약없이 무작정 걷거나 뛰고
런던브리지에 가서 런던브리지 노래도 부르고 싶다.
큰소리로 깔깔대며 웃고
나는 태은이를 내려다 보며 태은이는 엄마를 올려다 보며 씽긋 웃어주고.
아 생각만 해도 너무나 떠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