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 마자 어린이집에 안간다는 태은
이쁜 옷 세벌을 꺼내 어떤 걸입겠냐고 해도 다 싫다하고 결국 그저그런 바지와 티를 입고
물말은 밥 몇 숟가락 먹고
집을 나섰다.
늘 유모차에 태우고 갔는데(사실 걷다가 늘 안아달라고 해서 넘 힘든 엄마의 선택과 유모차가 좋은 4살아이의 어린양) 오늘은 걸어갔다.
길을 건널 때 안고 뛰었더니 까르르 웃으며 좋아한다.
언덕길을 내려갈때는 날마다 스타트 해서 유모차로 마치 미끄럼틀 타듯 달려갔는데 오늘은 스타트 해서 함께 뛰자 하니 좋다고 한다.
그래서 스타트 외치고 다다다다
아침 새소리를 들으니
엄마 새가 수이수이 하고 노래해 한다
수이수이수이
엄마가 삐종삐종이라하니 아이는 수이수이란다
수이수이수이 자꾸하니 새소리 참 이쁘다.
엄마 이렇게 오니 어린이집이 가까워한다.
안가겠다고 떼쓰던 아이 어디로 갔는지 냉큼 들어가는 태은
오늘도 재미나게 놀아라 태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