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척 몸이 안좋아서 열 한번 재 보니 헉 38.6
어쩐지 춥고 온 몸이 쑤시고 떨리더라니.
하지만 이래저래 저녁준비하고 내둥 누워버렸다
할일은 태산인데
슬프기도 하고
결혼전엔 아프면 엄마 아빠가 걱정했는데 이젠
내 앞에 할일과 구박만 놓여 있다
어제 따라 아이는 늦게 자고 오늘 아침은 새벽같이 일어났다
오늘 태은이는 어린이집에서 보라매 공원으로 야외스케치를 간다.
이렇게 더운데 그래서
그렇게 원하는 코알라 음료수를 사주고 간식으로는 더울게 뻔하니 방울 토마토를 샀따.
내가 못가서 옆지기가 사왔다.
더울게 뻔해서 따로 생수 하나를 얼리고 엄마가 보내주신 양파즙 6개를 냉동실에 넣었다가 아침에 싸주었다.
공원에서 더울 때 선생님 드시라고 보낸건데 드셨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 마음은 수박이라도 한덩어리 사서 보내거나 아이스크림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내주고 싶지만 살면서 모든 걸 맘처럼 되지 않는다.
엉덩이 주사를 맞고 와서 그런지 앉아 있는데 식은 땀이 절절 난다.
아무래도 이사로 신경쓰고 회사일로 신경쓰고 받은 일로 신경 쓰고 쿨한척해도 한번에 몸으로 나타났나 보다
정말 아프지 않아야 하고 픈일 할일을 할 수 있다. 6월말 이사하고 나면
건강좀 살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