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정확한 장소를 표기하면 누가 날 여기로 만나러 오면 어쩌지?
후훗
여기가 마치 카페처럼 좋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인터넷도 잘 되어서 난 여기와서 일한다.
주로 점심먹고 나오는 편인데
오늘 일안하고 이렇게 ~
여긴 경향 문화센터가 있는데 바로 얼마전까지 드럼소리가 울려퍼졌다.
드럼수업이 있고 들여다 보니 아줌마들 한 다섯명 정도 수강 강사료도 안나오겠다.
사뭇 아 나도 드럼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태은이 또래 발레복 입은 아이들이 종종 거리며 지나갔다.
태은 아빠에게 태은이 이제 바우처 끝났으니 매달 2만천원씩 들어갔던 돈으로 차라리 문화센터 수업을 듣게 할까 하니 그러란다
엄마 욕심에 여자아이니 이쁜 발레복 입히고 싶어 발레는 하니 발레는 돈 많이 들거란다. 발레복에 발레 신발에
그래서 내가 그게 다지 않을까 했다.하지만 오지 이미 모든 수강이 종료된 상태 물론 물어보진 않았고 수강신청기간이 5월 말이었을 뿐.
앉아 있는데 커피 향이 난다.
누군가 카페라떼를 들고 지나간다.
아랫층에선 연신 음악소리가 들리고 옷 갈아입는 여자들이 보인다
나름 쇼핑을 좋아하는 내가 쇼핑을 닫고 산지 한 십년은 된 듯 느낌.
여기 앉아 있으니 별 잡생각이 다 드는 구나
그래도 어쩌면 이렇게 자유롭게 생각하고 시간을 즐기는 게 가장 큰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