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 어린이집 담임선생님과 통화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참으로 ㅠㅠ
요즘 태은이는 자다 여러번 깨서 우는데 그것도 느닷없이 대성통곡에 어깨까지 들썩거리며 흐느끼거나 아니면 완전 흥분하여 운다.
오늘도 안가겠다고 버팅겼다.
그러다 여러가지 걱정되는 면이 많아서 오늘 어린이집 선생님과 통화를 하는데
태은이는 소심하여 A형같다고 하는 태은이는 O형인데~
큰소리로 뭐라 하면 바로 경직되고 슬금슬금 피한단다.
그리고 싫어도 싫다는 말을 잘 못한다고 한다.
친구들과 놀다가도 귀찮거나 힘들면 싫다고 해야하는데 그런말을 못하고 참는단다.
친구들은 태은이가 싫어하는 줄 모르고 계속 논다고 한다. 태은이가 잘 따라주니 아이들은 태은이를 끌고 다니다 시피 한다고,
어떤 날은 태은이를 엎어 놓고 말을 타기도 했다고.
그래도 싫단말도 힘들단 말도 못해서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고 했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까,
전화를 끊고 눈물이 났다.
나랑 참 닮았구나.
그래서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이 참 아프겠구나.
그 생각을 하니 앉아서 일하기 힘들 정도 가 되어 화장실가서 펑펑 울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