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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UF 매일이 반짝반짝 - 아기와 나, 한 뼘씩 자란 500일
박은희(UGUF) 지음 / 앨리스 / 2008년 12월
평점 :
아기와 나 한 뼘씩 자란 500일이란 소제목 아래 두마리 고양이와 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다. 책을 펼치면 예쁜 사진들이 가득하다.
모두 아기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담겨있다.
아기가 쓰던 물건 장난감 아기방. 그리고 아기를 위해 만들던 것들.
바느질 좋아하는 센스있는 엄마의 아기 사랑.
아기를 위한 모든 것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그래서 나는 나대로 우리 딸과의 시간을 추억해 보았다.
나는 아이 물건을 그리 소중히 담아두거나 모아두지도 못했고 추억하지 못한 것도 많다.
제자리를 못찾아 엉망진창이 되기도 했다.
마음먹기에는 아이 첫그림을 장식하리라 햇지만 동그라미나 직직 그어댄 추상화 스타일의 이른바 낙서를 따로 모으기엔 엄마로서 정성이 좀 부족하다.
하지만 아이가 엄마를 키우게 하고 아이가 엄마를 감동시킨다는 메세지는 책 속 엄마와 일치한다.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더 정성을 더 사랑을 더 기쁨을 주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족한 내 센스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태은이에게 요즘은 아무것도 만들어 주지 못한다.
인형도 옷도.
가방도
모두 엄마인 내 욕심뿐이었고 실천이 없다. 엄마가 주는 건 무엇이든 기뻐하고 좋아라 하는 태은, 우리 딸
이 책을 보면서 엄마가 더 예쁘게 가꾸고 키워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와 딸을 위해 날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를 위해
아기를 낳기 직전의 예비 엄마가 500일정도 아이를 키우면서 틈틈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