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공원에 썰매를 탈수 있게 되어 있어서 실컷 겨울을 만끽하고 왔네요. 


 

신나하는 태은.  

이런곳이 많다면 썰매를 사주는 것도 좋을 것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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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1-0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너무 부러워요~
저도 썰매타고 싶어요~ ㅎㅎㅎ

하늘바람 2010-01-0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첨 타 보았어요

글샘 2010-01-0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저 끄는 일 정말 힙듭니다. ㅠㅜ 말들이 가끔 왜 사는 게 힘든 눈으로 먼 곳을 보는지... 알게 됩디다.

섬사이 2010-01-0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태은이는 좋겠다. 제대로 된 썰매를 탔네요.
저희는 비닐 봉지에 돗자리를 접어 넣고 박스테이프로 고정시킨 다음, 끈을 달아서는 썰매라며 태워줬는데..^^
태은이, 참 행복해보이네요.

울보 2010-01-03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오늘 썰매타려고 했는데 썰매를 못타고 눈싸움만 하다가 왔답니다,,
태은이는 참 좋은곳에 사네요,,부럽다,,

프레이야 2010-01-04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태은아 다 가리고 귀여운 눈도 잘 안 보이네 ㅎㅎ
아빠 루돌프가 끌어줘서 신났겠당.

꿈꾸는섬 2010-01-0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부러워요. 우린 돈내고 들어가야해요.

비로그인 2010-01-05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어릴적에 썰매 만들어서 타던 생각 납니다. ㅎ

손에 들려 있는 것도 딱 고거네요^^
 

일요일 집에 콕 박혀 있다가  

그냥 문득 옥상에 나가 보니 헉 

하얀 눈이 쌓여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다 저녁때 6~7시쯤 

태은이를 완전 무장시켜서 눈구경을 시켜주었다. 



신기한 건 작년에 눈이 뭔지도 잘모를때 보고 처음보는 눈 구경인데 

눈을 뭉치더니 얍하고 엄마에게 던지고는 도망을 갔다. 

그 모습이 하도 귀여워서 한참 웃었따. 

언제 눈싸움을 해 보았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니 태은이는 뽀로로와 꿈속에서 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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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9-12-2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너무 귀여워요,
류는 일요일 오후에 나가자고 해도 싫다고 했다는데 그러디 오늘 아침에 눈이 뭉쳐지지 않는다며 흥흥 하던데,,

하늘바람 2009-12-29 09:1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눈사람 만들려니 눈이 안뭉쳐지더라고요.

꿈꾸는섬 2009-12-29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 우리 아이들도 너무 좋아라했어요. 태은이도 무척 재미있었겠어요.^^

하늘바람 2009-12-29 09:1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섬님 서재에서 아이들 보았어요.
그렇게 신나게 놀진 못하고 잠시 그냥 옥상에서요~

무해한모리군 2009-12-29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핑크공주네 ^^
태은이는 몸짓이며 표정이 늘 봐도 너무 사랑스러워요.

하늘바람 2009-12-29 09:1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좀 나름 특이한 몸짓을 갖고 있는 듯도 해요^^

후애(厚愛) 2009-12-2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너무 귀여워요.^^ 태은이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고 반가워요.

하늘바람 2009-12-29 09:15   좋아요 0 | URL
네 후애님 이래저래 바쁘게 흘러가는 연말입니다.
님의 댓글은 언제봐도 반가워요

전호인 2009-12-29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눈밭에 굴러도 안추울 정도로 꽁꽁 싸매셨군요. ㅎㅎ
아웅 귀여워라^^

소나무집 2009-12-29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엽네요.
불빛에 약간 흔들림까지 환상적인 느낌이 나는 사진이에요.
원주는 눈이 많이 안 오네요.

같은하늘 2009-12-30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옥상이라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얼마나 고왔을까요?
우리 아이들도 아빠랑 밖에서 신나게 놀고 왔는데 눈사람이 안 만들어지는 눈이라고 툴툴거리더라구요.^^

하양물감 2009-12-3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눈이 제법 내렸네요. 태은이 좋았겠다~~~~~~~~
 

태은이는 어린이집에서 산타파티를 했다고 한다. 



맨 윗줄 가운데가 태은이  

파란 리본 달린 실내화를 신었는데 리본달린 실내화를 사줄까 하다가 인터넷서 보이는게 너무 비싸기도 하고 (일반 실내화의 3~4배) 이래저래 고민 끝에 파란 땡땡리본을 달아주니 좋아라 한다. 태은이 또래가 좋은 건 엄마가 해주면 뭐든 좋아라한다는 것.

 

아이들이 올망졸망하다 



산타할아버지도 만났다. 첫번째가 태은 



카드도 만들고 머핀도 선물받고 나름 뜻깊은 크리스마스를. 

집에서는 



엉망진창 집안에서 선물받은 케이크로 대신 옆에는 정말 소박한 트리. 그래도 즐겁기만한 태은. 



초코 케이크를 맛나게 얌얌 

다음달에 보름 태은이 세번째 생일이니 그때 또 케이크에 촛불켜자. 

3번째 크리스마스. 

거창한 선물도 없었지만 엄마 아빠가 더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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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9-12-29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많이 자랐어요,,
우리집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케익도 없이 지나갔는데,,ㅎㅎ
태은이는 좋았겠네,,

하늘바람 2009-12-29 09:13   좋아요 0 | URL
네 자란 것같아요.
케이크는 제가 일하는데서 허구헌 날 야근을 했더니 주더라고요.
사실은 뚜레주르나 던킨에서 사고 예쁜 담요나 모자좀 받아볼까 했었거든요.

꿈꾸는섬 2009-12-29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너무 좋았겠어요.^^

하늘바람 2009-12-29 09:13   좋아요 0 | URL
섬님 아주 소박한 크리스마스였어요

hnine 2009-12-29 0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저도 사진 중에 태은이를 금방 찾을 수 있겠어요 ^^
크리스마스 때에는 아픈것이 나아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그동안 태은이도 엄마 아빠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하늘바람 2009-12-29 09:13   좋아요 0 | URL
네 크리스마스 때까지 안나았다면 참~ 속상했을거예요. 산타파티도 못했을 테고요.

같은하늘 2009-12-3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익 먹는 야무진 입 모양의 태은양~~~ 이젠 제법 아가씨티가 나는군요.^^
그래도 이집엔 트리도 있네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9-12-3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 집에 내려가 조카 만나고 왔는데, 기억이 떠오릅니다.

^^..
내년에도 하늘과 바람처럼 자유로우시길 빌겠습니다. 2009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 - 한올 한올 숨쉬는 행복한 바느질
김현주 지음 / 살림Life / 200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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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품이 소개되는 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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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12-2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현주가 이런 책도 냈군요.
이 여자 나름 제가 좋아하는 탈랜튼데요.^^
 
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에서는 장애인 학교 교장과 행정실장이 말을 못하는 장애아들을 성폭행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일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공간적 배경인 무진시에서 그 사건이 얼마나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그것을 문제화 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커다란 바위를 계란으로 깨뜨리려 했다는 암담함이 묻어나온다.   

유리와 연두 그리고 민수 그리고 자애학교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실화라는 걸 알았을 때 나는 사회 복지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죄를 짓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 얼굴을 갖고 살까 하는 생각을 했다. 

차라리 나 나쁜 놈이오 하며 사는 게 낫지. 좋은 얼굴 좋은 풍채 좋은 인상으로 뒤로는 갖은 술수를 다 쓰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용케도 버티며 살아가고 혹은 가끔 비슷한 범죌르 저지르며 죄를 빌기도 하겠지.

읽으면서 내내 아~ 하는  하지만 그렇겠지 하는 내 나이에 걸맞는 한숨이 베어나왔다. 도가니 딱 맞는 표현이나 그 도가니 속에 일조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무섭다. 

우리 사는 세상은 어떨 때 늪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난 그것을 고등학교 처음 느꼈다. 고 2 역사반 서클에 가입해서 여러 시대의 역사를 그룹별로 공부하고 발표하던 어느 날 서클 친구 한명이 현대사도 하자고 제의했고 다수결에 따라 그리하기로 했으며 공교롭게도 현대사 중에 교원노조가 들어갔고 교원노조 발표 조가 우리 조가 되었다. 더 공교롭게도 조장이었던 내가 발표를 맞게 되었다. 사실 우리 조는 그다지 협조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교원노조나 현대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나는 반 친구들에게 지난 신문 중 교원노조가 나온 신문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당시 우리집은 신문 조차 배달해 읽지 않았다. 

다시 말해 나는 교원노조 자체도 몰랐고 그저 선생님 좋아라 쫓아다니며 얼굴 붉히고 소설이나 읽고 그림이나 그리던 사춘기 소녀에 불과했다. 그리고 발표 일주일 전부터 나는 전에 안하던 공부를 해야 했고  발표에 민감했기에 달달달. 

차트에 내 나름대로 정리했다 . 교원노조의 역사, 변천사,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등 생각해 보면 지금은 전혀 기억도 안나는 것들인데 열심히 정리하고 발표해서 박수를 받았다. 발표가 끝나고 나는 짐하나를 덜은 느낌으로 차트를 둘둘 말아 개구쟁이 아이처럼 친구들과 칼싸움을 했고 아무 생각없이 학교 휴지통에 버렸다. 

그리고 일주일 뒤 매번 토요일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시험을 치루는 날 교감선생님이 우리반으로 나를 찾아왔다. 나는 그다지 뛰어난 학생도 아니었고 문제아도 아니었기에 교장이나 교감 선생님이 나를 부를 일은 없었다. 나를 데려간 곳은 이사장실.  

이사장님은 처음 내게 시험 안봐서 좋으냐며 여러가지를 물으셨다. 내가 일학년때는 방송부와 문예부 두 서클을 하다가 일이 있어 둘다 탈퇴를 했는데 정작 내 꿈이 무언지 나는 대학교를 어떤 과를 가고 싶은지. 나는 국문과나 사학과를 가고 싶다고 했고 글쓰거나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 때 내 표정은 자신만만 그리고 꿈에 부풀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새 돌변한 이사장님의 표정과 말투를 나는 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사장님은 내가 쓰레기통에 버린 차트를 보여주셨다. 그리고 하는 말 . 

"이걸 누가 써 주었니?" /"그건 제가 썼는데요?" /"그럼 이 내용은 누가 주었니?" 

"그 내용은 제가 신문을 정리했는데요?" 

이사장님은 너희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냐? 어머니는 삼촌은 등등 다양한 가정환경을 물으셨다. 솔직히 다 말한 다음 들은 말은 너무나 다정한 그리고 웃음 까지 띄며  

"우리 상미가 거짓말을 하네!" 

아 지금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그때 난 고2였다. 나는 그제야 이사장님 책상 주변을 보았다. 나도 잘 못보았던 학적부을 비롯하여 내 모든 자료가 와 있었다. 나는 직감했다. 보통 사안이 아니란 걸. 다행 난 무사히 풀려 났고 아무 일도 없었다. 

나는 말했다. 저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국문과 사학과 가고 싶다지만 갈 만큼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요. 우리 부모님과 삼촌은 ~ 사실 우리 부모님과 삼촌은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오셨지만 그런것을 알거나 이해하기도 벅찬 분들이다. 만약 우리 부모님이 대학물이라도 먹고 화이트 칼라이거나 선생님이었다면 

모두 해직에 난 아마 무기정학 혹 유기정학? 난 이사장실을 나와 교무실을 지날때 역사 클럽 선생님이 담배를 피우시는 걸 보았다. 그 얼굴에는 엄청난 고뇌가 보였다. 저 분 혹 나 때문에 자칫 학교를 나가셔야 할 수도 있었겠구나. 

이때의 기억이 주인공 강인호가 전교조 교사라는 이야기를 할 때 갑자기 떠올랐다. 정말 늪과 같은. 

어쩌면 나역시 어느 순간 넌 고등학교때 교원노조에 참가한 아이가 아니야 할 지도 모른다는. 

성폭행이 가장 첫째 도가니라면 발을 담글수록 수렁에 빠지게 만드는 거짓과 협조의 연결고리들이 더 엄청난 도가니다. 그것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그래도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 착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언급한다. 

그리 안하면 이 책이 어찌 끝나겠는가 싶다마는  

나 역시 덤벼들어 싸움 엄두가 안나는 세상에서 우리 딸 태은이가 살아갈 이 세상을 어찌 보여주고 어찌 이해시켜야 할지 책장을 덮고서 한참 생각했다. 

공지영. 이작가가 왜 주목받는지 알듯하다. 그저그럴듯한 연애 소설담을 썼다면 난 아마 그러려니 했을 거다. 하지만 이 작가는 그렇지 않다. 이 세상에 작가로서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직시하고 그런 삶을 살아가는 듯하다. 

힘겹게 읽었고 함께 분노하고 지금은 마음을 추스리고 있다. 

도가니. 

아직은 헤어나오지 못한 늪. 

그래도 그런 사회가 되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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