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딸 태은이가 참 착해서 어찌 이런 아이가 내게 왔나 싶을 때가 있다.
어제는 집에서 넘어져 다쳤는데 심하게 넘어져 마루바닥에 얼굴을 박았다.
입술이 터지고 코피까지.
나는 깜짝놀랐다. 혹시 이빨이라도 부러진건 아닌지, 코뼈는 괜찮은지.
아이는 울고 나는 휴지로 피를 찍어내며 어떻게 어떻게만 했다.
아빠는 왜 조심성 없게 집에서 넘어지냐고 혼내서
아이는 서러워 더 울었다.
물론 아빠가 다시 안고 달래며 아빠가 야단쳐서 미안하다. 이제 조심해라 했고 한참을 아빠에게 안겨 있던 태은.
엄마인 나는 내내 걱정이 되었다.
그런 내게 태은이가 왔다.
두손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더니
엄마 이제 안 아파, 걱정하지마 한다.
입술이 터졌느데 코피가 났는데 왜 안아프겠는가 얼마나 욱신욱신 할텐데
그런데도 괜찮으니 엄마는 걱정말라한다.
천사같은 우리 딸.
정말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