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만 해도
왜이리 지질이도 되는 게 없는 걸까 하며 우울해 하고 있었다.
나쁜 소식은
9월말 수정이면서도(200페이지 전후 한권분량이 거의 전면 수정 ) 새로운 수정방안이 오늘서야 오는 걸 보고 할말을 잃고 있었다.
나는 입이 떡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할까?
그냥 네 할까?
고맙기도 하지만
참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
나는 늘 상황을 내쪽으로 유리하게 만들지를 못한다.
그런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없었던듯
늘 일을 더 크게 더 복잡하게 더 불리하게 만들고 나는 늘 꾹꾹 참았던 듯.
게다가 다른 불리 상황 인간관계면까지 나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 전화 한통화
s어린이 출판사
좋은 소식이다.
작년 일년을 송두리째 계약금 100만원만 받고 바친 책이 있다.
인세로 계약해서 시작할땐 참 기뻤는데 올초 전화하니 무기한 보류.
언제나올지 모른다고.
내 일년이 날아간다 생각하니 참 속상했다.
그글은 한글 관련 책인데 하나의 스토리가 판타지 형태로 있으면서 한글 관련 정보도 알려주는 책이라 정말 적을 때 머리 깨지는 줄 알았다. 너무 아깝고 속상했다.
9월 초 다시 전화해보니 담당자 다 바뀌고 퇴사해서 그런 아이템이 있었는지도 모르더란 이야기.
그냥 왜케 되는 게 없냐며 슬퍼만 하고 있었는데
조금전 그 출판사 새 부장님이 전화가 왔다
그 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그림그리면 아마도 내년초에 나올듯하고.
야호! 야호!
책을 만드는 일도 쓰는 일도 내겐 어느 하나 쉽게 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내년은 그래서 더 내게 뜻있는 해가 될 것같다.
지금 작업하는 이책때문에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고 마음 아프지만 내년 초 나온다는 생각에 기쁘게 하고
작년에 쓴 책도 내년 초에 나온다 하니
모든 속상함이 잠시 사라지는 듯하다.
열심히 하면 잘될날 오겠지.